안녕하세요.
제갈지 입니다.
천하님께서 정규연재란에 게재하고 있는 "독패지존"의 18회 분량까지 읽고 느낀 점입니다.
어떤 부분은 두번에서 세번, 어떤 부분은 한번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 점으로는
황제의 검과 유사성이 제법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 우선 주인공이 같다는 점,
둘, 반란으로 황위를 빼앗긴 주인공이 처한 상황.
셋, 그리고 두 사람의 내공과 무공을 취득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황제의 검과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거의 비슷한 개념입니다. 황제의 검에서 빙의 인가요? 그런 방법으로 천마와 스님의 영혼과 내공이 윤문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추문과 묵양제의 무공과 내공이 화령검을 통해서 윤문에게 전수되어집니다.
빙의라는 방법과 화령검이라는 방법만 서로 다를 뿐 유사하다고 느끼는 독자가 제법 있을 것입니다.
넷, 무공의 정도가 황제의 검과 유사합니다.
독패지존의 전반부에서 설명하는 무공 수준의 설정 자체가 황제의 검과 유사해서 아마 이것이 책으로 나온다면 표절의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후반부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패지존은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개연성이란 소설내에서의 현실성이라고 누군가 말씀을 하시더군요.
묵양제가 인육을 먹는 등의 매우 극악(?)한 사람으로 소문이 나서 제자를 얻을 수 없다는 설정은 기존의 무협의 설정과 아주 다릅니다.
무림시대는 현대가 아니라 티비가 없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인물이라도 다른 지방의 명숙이 아니면 그 얼굴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묵양제는 글의 초반에 백발, 백염의 중후한 인상의 노인, 신선같은 풍모로 묘사됩니다. 그런 인물이 제자를 구할 수가 없다는 설정은 독자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화령검의 등장입니다.
화령검이 등장한다는 것은 추문과 묵양제가 자신 두사람의 죽음으로 두 사람의 꿈을 이룬다는 설정인데 18회까지 읽지 않은 상황이라 그 정확한 것을 알수는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차라리 묵양제와 추문이 어떠어떠 해서 윤문을 구해서 무공을 수련하고 그에게 내공을 물려주고, 화령검이라는 신검을 윤문이 획득하는 스토리가 평범하지만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화령검이 여자라는 설정이 어색해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하기에 두 사람이 희생해서 화령검을 만들었다면 화령검의 영혼은 묵양제와 추문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화령검을 지배하는 영혼이 여자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나올수도 있지만 일단 화령검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 그것을 설득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령검이 만장애로 투신하는 윤문(윤명)을 구했는데 어떻게 화령검이 만장애에 가서 윤문이 투신할 것을 대기하고 있었는지 화령검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또하나는 무공을 설명하는 것이 약합니다.
화령검이 윤문(윤명)의 혈도를 뚫어줄 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혈도가 막혀서 뚫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혈도의 역할이 무엇인지, 혈도를 왜 뚫어야 하는지, 어떻게 뚫을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는 설명이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그 부분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무공 설명에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체의 글은 읽기가 참 편해서 좋았습니다. 어떤 분의 글을 보면 초반에 설명 부분이 너무 길어서 눈이 불편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점은 없었습니다.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독자들에게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천하님께서는 이 글을 보시면 제가 올린 글에 대해서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거나 보충 설명할 사항이 있으시면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독패지존을 어떤 무협으로 독자들에게 비쳐줬으면 좋겠는지, 나는 독패지존에서 이러한 점을 추구한다 등의 글을 써주시면 제가 독패지존을 더 읽고 독자분들에게 소개할 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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