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정팔
작성
03.09.10 04:05
조회
993

담적산님은 참 특이한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첫장을 읽다가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깜작 놀라게 됩니다. 아마 사학을 공부하신분이 아닌가

할 정도지요. 문체는 대단히 유장합니다. 장편의 호흡을 가졌다는 말이지요.

서장에는 고구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찬연이라는  고구려의 무인이 한나라의

왕천양일행을 따라 한나라의 반도 취급을 받는 육극마라는 자들을 추적하다

천산을 넘고 그과정에서 흉노와 싸우고 다시 중동지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소찬연이 함께 하는 동료들은 황실에서 초빙한 고수들로 짜여 있습니다.

소찬연은 처음에는 그저 짐꾼정도의 취급을 받습니다만 흉노와의 싸움과정에서

일행들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고구려의 활인 애기살 이라던가 고구려의축성 기술

그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수 없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가 이 과정에서술술 풀려 나옵니다. 처음에는무공을 잘 드러 내지 않던 소찬연은 차츰 자신의 무공을 드러냅니다. 반태극결이라는 고구려 고유의 무공이지요.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민족은 무엇인가? 무엇이길래 나의 피를 달구어 놓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 몇장을 읽으면서 벌써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고구려에 대해 이제 나는 알게 되어 갈것같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지요.

그러나 무엇 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주장 하고자 하는 의도는 선명히 드러납니다. 즉 우리의 정통인 고구려의 인본사상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담적산님의 문체는 담담하지만 어디까지나 당당히 나 고구려의 후예요 하는것 같았습니다. 글의 초반의 속도는 대단히 빠르게 넘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흉노의 역사와 고대 근동의 역사와문화지리 등이 서술됩니다. 소설속에 어떻게 이렇게 역사지리 문화등을 집어 넣을수 있는지 참 신기하더군요.읽으면서 수십번 고개를 끄득였습니다.

무협을 전혀 읽지 않은 초보자 일지라도 담적산님의 글은 쉬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정도의 무협이 나오는구나 하는 감동을 느낄 정도

죠. 적어도 작가는 김용보다는 해박할거라는 생각이 들지요.

저 담적산님에게 돈 안먹었습니다.^^ 감동을 먹었죠.

작가는 약간 무리 하기도 합니다. 일행을 로마까지 끌고 가죠.

로마가 주무대가 될것 같은데 사실 다른 사이트에서 보고 왔지만 더는 이야기하지 않

겠습니다. 담적산에 의해 고구려의 역사가 새롭게 해석 되는걸 볼수 있어 좋구요.

더불어 고대 세계여행을 할수도 있죠.

아 빠진게 있군요. 혹시 무협소설 아니고 무협을 빙자한 역사소설 아니냐

하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무협적인 재미도 솔솔하지요.

파천의 신공 같은것은 없지만, 수많은 기인 이사들의 박투가  전개됩니다.

풍종호이래 가장 특이한 소설을 여러분들은 만나게 될겁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1 담적산.
    작성일
    03.09.10 06:09
    No. 1

    서로 주고받는것 같아서 전 추천을 못해드릴것 같은데...-.-;;

    어쨌건 쾌풍환사도 그 고유의 색깔 잃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불멸화
    작성일
    03.09.10 11:37
    No. 2

    앗........담적산님.......
    맞다......정팔님이이 쾌풍환사 쓰셨죠......ㅡㅡ;;;;
    쿨럭........^^;;;
    정팔님 말대로 고대의 역사를 이렇듯 무협속에 녹이려
    는 시도가 어려운데, 현재 담적산님은 부드러운 문체
    속에 잘 녹이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확실히 호감이 가는 주인공.
    소찬연......
    고구려의 후예인 현무단의 단주를 형으로 둔 비운(?)의
    주인공... 아무래도 아버지의 협박에 못이겨 시작한 여
    행이니 비운의 주인공이라 불러도 되지요.^^
    아직은 중동의 산맥을 넘지 못한 그들이지만, 조만간이
    면 유럽으로 넘어갈 듯......^^
    정팔님 잘 읽었습니다.
    담적산님 여기서 댓글달 시간에 업을 하세요.....우겔겔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643 무협 이우형님의 유수행을 읽고(추천과 함께) +6 Lv.5 촌백수 03.09.12 1,508 0
1642 무협 [추천]강호전쟁사를 읽고.... Lv.1 제플원 03.09.11 1,178 0
1641 무협 천하님의 독패지존을 읽으며 +4 제갈지 03.09.11 1,056 0
1640 무협 유수행을 읽고 +3 Lv.72 Freewell 03.09.11 1,129 0
1639 무협 [대미] 설봉님 글의 대미. +2 Lv.17 억우 03.09.11 1,338 0
1638 무협 [추천] 단편/시 란의 독백들. +1 Lv.17 억우 03.09.11 614 0
1637 무협 [감상]풍종호님의 일대마도를 읽고. +12 Lv.1 애국청년 03.09.10 3,627 0
1636 무협 [용비봉무]검유화님의 강자를 읽고.. +2 Lv.51 용비 03.09.10 982 0
1635 무협 괴선 1권을 읽고서... +11 제갈지 03.09.10 1,463 0
1634 무협 [감상] 대군룡회를 읽고... +4 Lv.5 風神流 03.09.10 2,013 0
1633 무협 정구님의 신승을 읽고 +4 Lv.5 촌백수 03.09.10 1,168 0
1632 무협 무상검8권을 읽고... +5 Lv.60 月夜 03.09.10 1,278 0
1631 기타장르 무협소설 운한소회와 영화 튜브 +2 後我有 03.09.10 996 0
» 무협 담적산의 고독한 검무를 읽고(자유연재란에서) +2 정팔 03.09.10 994 0
1629 무협 무상검을 보고 +2 Lv.1 태풍매미 03.09.10 1,237 0
1628 무협 [표지감상] 각종 책들의 표지를 감상하며. +9 Lv.17 억우 03.09.10 1,121 0
1627 무협 한수오님의 용혈무궁을 읽고 Lv.6 풍돈 03.09.10 1,054 0
1626 무협 건곤무정을 읽고.... +1 Lv.1 [탈퇴계정] 03.09.10 760 0
1625 무협 반드시, 꼭 읽어야할 장경의 '황금인형' +3 Lv.1 서태수 03.09.09 1,719 0
1624 무협 진룡강신검(眞龍降神劒)을 읽고.. +2 Lv.1 玄劒 03.09.09 1,300 0
1623 무협 조철산 님의 '파산검' +5 견인불발 03.09.09 1,025 0
1622 무협 -만통사인방.. +3 Lv.1 잠룡전기 03.09.09 1,992 0
1621 무협 추몽인님의 해결사를 읽으며... +1 제갈지 03.09.09 940 0
1620 무협 다모와 연관해서 한국무협. +7 Lv.1 북문 03.09.09 1,628 0
1619 무협 진산님의 '날아가는 칼'에 대한 몇가지 분... +7 Lv.99 가류운 03.09.09 1,779 0
1618 무협 백아님의 "냉혈강호"를 읽고 +3 제갈지 03.09.09 1,108 0
1617 무협 유수행(流水行) 1,2권을 읽고. +5 Lv.1 玄劒 03.09.08 1,702 0
1616 무협 무혼 그리고 천마군림. +5 Lv.1 타반테무르 03.09.08 1,098 0
1615 무협 초일을 읽으면서... +8 『GUIN』 03.09.08 1,497 0
1614 기타장르 [추천] 괴선을 즐겁게 보시는 분이라면.. ... +3 Lv.77 Crrrrrrr.. 03.09.08 2,32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