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정벌기는 제게 조금 특별한 애착을 가지게 하는 글입니다.
전에 한번 추천을 올리기도 했었지만 제게 다시 글읽는 재미를 줬었습니다.
1,2 권을 읽고 흥분에 겨워 몇자 적었었죠. 2권 끝이 무척 궁금하게 끝나는 바람에 권인
호 작가가 연재하고 있는 홈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보는 재미가 반감
될까봐 보고 싶은 마음을 참았었는데 오늘 삼권을 손에 들고 그렇게 참았던 보람을 느
꼈습니다.
대륙정벌기 3권은 감동입니다. 1,2 권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게 주인공 정도령의 냉정함
이었습니다. 너무 냉정해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었는데 3권에선 주인공의 격한 감정
표출은 압권이더군요.
"비켜라! 시간이 없단 말이다!"
내민족이 피흘리며 쓰러져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인간다운 감정을 드러내는
인간적인 모습은 짜릿한 전율과도 같이 지금 제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막의 용권풍에 맞서던 모습, 광풍사와 마교와 싸우던 모습, 천산의 빙하 위에서
검신 여동빈과 싸우던 모습, 하늘을 버렸기에 하늘로 부터 버림받아 하늘로 오르지 못
하던 여동빈의 원령신의 울부짖는 소리 그 모두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3권, 단 한권의 분량일 뿐이지만 아주 많은 것이 담긴 한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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