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28일 18시 30분에 가입
나의 고 무림과의 행보는 이렇게 시작 되었다.
그리고 처음 본 소설은 사실 금강님의 소림사였다. 처음 들어와서 작가연재란을 뒤적이던 중 정말 엽기적으로 일반 연재란과 정규 연재란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고 그때 나를 사로 잡은 소설이 '청룡만리'라는 소설이었다.
다른 무협과는 색다르다?
용이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되어 처음 만나는 인물의 이름은 염소삼(전체적인 상이 염소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청룡, 그리고 동생 자라, 메기,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사람을 옭아 매는 철면객, 장미황성 궁도들, 마라황성궁 궁도들의 엽기적인 행각 도대체 이 많은 인물들의 개성을 어떻게 창조 했는지 과연 신인 작가 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물론 등장 인물들의 전체적인 가벼움이 책의 매력을 떨어 뜨릴 수도 있지만 그걸 접어 두고라도 단 한명도 헛되이 이름이 주어지지 않고 한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는 것은 쉬이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아닐 것이다.
주인공이 왜 용인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완결 까지 다시 한번 훝어 본 결과 나름대로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 용이란 바로 중국 그자체를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고, 모든 무협 소설에서 코드로 잡고 있는 용맹함과 지식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용을 얻음으로써( 여의주지만 그것은 용이 만든다.) 세상을 얻을 수 있다는 - 임금이 앉는 의자를 용상이라고 하고 옷을 금룡포라고 한다- 모두가 쉬이 이해 할 수 있는 신화적인 설정을 차용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청룡이라는 설정은 힘의 상징 보다는 오히려 명석하고 냉정한 판단을 상징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이글에 대한 감상을 올리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소장 하고 있는 작품 중 1위로 뽑는 책은 몽검행이다. 왜냐면 나에게 무협 소설이라는 것이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려준 소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1위를 위협할 정도로 아니 충분히 위협한 소설이 청룡만리이다. 작가가 서문에 적은 글 처럼 " 청룡만리는 재미 위주로 읽는다면 코믹 무협이고, 진지하게 읽는다면 마냥 무거운 글이다. 이 소설에서 무엇을 찾는가 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께 맡기고자한다." 내 마음 역시 같다. 개인적인 감상은 어느 장면에서는 눈물이 흐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폭소를 자아내는 양면성을 지닌 소설이라는 것이다. 처음 시작에서의 폭소, 청룡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면에서의 처절함, 마지막 장면의 비장함등이 나에게 소설이라는 것이 가져다 준 인생의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미 있는 무협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색 다른 무협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처음 무협을 대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최소한 세번은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사족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에 너무 편파적인 칭찬만을 적은 듯 하여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걸 어떻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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