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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마제
작성
03.09.06 01:33
조회
1,291

장경님의 작품을 참 좋아합니다. 천산검로를 읽고 깊은 작가에 대한 호감을 느끼고,

빙하탄을 읽고서는 감탄을 금치못했다는... 그외의 작품들도 모두 제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분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성라대연은 쉽게 손이 안가더군요. 여기에 올라와 있는 평을 봐도 걸작과 실

패작이라는 의견이 거의 반반인것 같기에.. 그래서 주저하다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괜찮기는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제가 장경님의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글에서 흐르는 비장미 때문이었습니다.

천산검로, 빙하탄, 장풍파랑, 암왕 모두 정말 힘든 상황에서 여러가지 아픔을 가지고 처

절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였는데.. 왜이리 내용이 가벼워 졌는지 모르겠더군요.

이제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초초와 교교등의 개그스런 캐릭터나

말도안되는 고집불통 아가씨 검명이나 처음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등장했다가 검명가

똑같아지는 아리사나... 다른 분이 쓰셨다면 괜찮은 작품이라고 하겠지만 장경님의

전작에 반해서 장경님의 이름을 보고 책을 선택한 저에겐 뭔가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장경님만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할까요? 어디에

도 고통과 시련속에서 강렬하게 살아가는 갖은 아픔을 지닌 그런 캐릭터와 비장미

넘치는 이야기는 볼 수 없더군요. 성라대연의 후속작 황금인형 역시 3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비슷한 분위기로 끌어가는 것 같던데... 이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

들을 쓰시기로 하셨나본데, 기대도 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더 큰 건 어쩔수가 없네

요.


Comment ' 5

  • 작성자
    坐照
    작성일
    03.09.06 09:39
    No. 1

    마제님의 감상평이 저의 느낌과 일치하는 군요..^^
    장경님의 본래면목을 기대합니다...변신은 이제 그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流星雨
    작성일
    03.09.06 11:54
    No. 2

    성라대연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어나

    저는 황금인형이 빨리 책으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있읍니다.

    연재할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천산검로와 또다른 분위기의 감동을 기대하고 있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b3**
    작성일
    03.09.06 12:37
    No. 3

    얼마전 장경님과 자리를 함께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
    진정한 장경메니아(...라 할 수 있을지 ^^)는 예전의 비장미를 원한다
    장경님도 공감하시더군요 ^___^
    아... 제가 작가가 아니라 여기서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우리는 멀지않아 예전의 장경스러움과 더욱 깊어진 색깔의 '장경'을 만날 수 있을거란겁니다

    지금 아마 '입산수도' 중 이라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검모수
    작성일
    03.09.06 15:54
    No. 4

    5권 까진 볼만 하더니 7~8권은 거의 건너 띄다시피 해서 봤어요.
    장경님 이름하나 보고 선택한 작품이었는데...
    장경님 다운 작품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검(洗劍)
    작성일
    03.09.06 23:46
    No. 5

    적어도 저에게는 성라대연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주목해서 보는 부분이 다른 까닭이겠죠.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저는 문장이 주는 글맛에 상당히 집착하는 편입니다.
    성라대연은 장경님 글솜씨의 진수를 본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소호의 타라산 친구(이름이 생각 안나네요)가 죽었을때 노상에서 마차와 함께 화장하는 대목이 있죠..
    활활 타오르는 마차 곁에서 방불과 검명은 꾸벅꾸벅 졸고,
    또 다른 타라산 친구 수캉은 미친 사람처럼 계속 무어라 중얼중얼 거리고,
    소호는 아무말 없이 마차를 노려보고....

    책이 없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그 장면이 이렇게 마무리 될 겁니다.
    '근처에 산무애뱀의 굴이 있었나보다. 화기(火氣)를 이기지 못한 산무애뱀 한마리가 굴을 나와 사라져갔다..' 맞나? 에구구 ^^

    생생한 캐릭터와 감정을 절제한 마무리.
    쥐어짜는 글이 아닌데도 절로 가슴이 먹먹해지더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여기까지. 소호의 강호 初出 부분입니다. 특히 잔월당. 너무 매력적이었죠...)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이재일님의 묘왕동주, 임준욱님의 촌검무인, 그리고 성라대연. 모두 강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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