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운님의 [군림천하]를 다시 읽고 있다.
8권(풍운기혜)의 마지막 장면,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인다.
장문인 진산월과 패잔병처럼 목숨을 내놓고 종남파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과거에는 종남파의 소유였으나
초가보에 빼았긴 주루에서 소란을 피우는 소지산. 소지산이
위험해지자 '불이야' 하고 외쳐서 사람들의 이목을 돌리고
도망치는 방취아 등과 만나는 장면.
거자필반(죄송, 한문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몰라서)이라.
떠난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태생이 좋아서, 아님 기연을 얻어 천하무적의 무공으로
한 수를 전개하여 상대방을 박살내버리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한편의 무협소설이지만, 이 책의 1부에서 보여지는 진산월의
모습. 삼절무적, 하지만 결정적인 무공에는 일류가 아닌
이류, 그것도 한 문파의 장문인이 그러할진대, 본인의 마음은
일류무공에 대한 얼마나 절박한가. 이제 잃어버린 종남의 무공을
회복하고 종남파를 살리고, 군림천하하려는 진산월의 모습.
읽을 재미가 넘치고 있답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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