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영 님의 황정허무검을 읽고 나서...
=먼저 이 감상은 1권을 읽고나서 쓴 글이므로...
그 이후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어느날 책방에 갔는데 신간이라하여 책방아저씨가 임원영 님의
황정허무검을 들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고무림의 한 게시판을 차지하고 있는 글이었으나 아직 읽어보지
못했던 글이었기에 돈을 주고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황정허무검의 서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거창하다.
그러나 거창한 서장에 비해서 전개되는 내용은 실망 스럽기 그지
없다. 초반의 배경설명은 독자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으나 내용
이 중반부로 들어서게 되면 난데없는 새로운 이야깃 거리를 등장
시켜 독자들을 당황시킨다.
초반에 주인공인 은성이 자운곡에서 어떤 열매를 먹고 단숨에 무공
성취를 그것도 12살이라는 나이 또래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수준
의 무공을 얻게 되는 장면에서는 무협이란 기연이 불가결 한것이기
에 대충 넘어 갈 수 있었다. 그후 14살이 되어 자신의 사문인 동방
파로 찾아가는 장면은 나에게 황정허무검을 '재미없다'라고 단정
짓게 만들었다. 동방파로 향하는 초행길에 다른 문파의 일행들과의
만남에서 은성에게 호감을 갖는 여인을 등장시킴으로써 재미를 더
해가는 듯 했는데 난데없이 흑사가 등장하질 않나 금목사와가 이끄
는 두꺼비 때들과 흑사가 이끄는 뱀떼들간의 싸움. 게다가 전갈(?)
의 등장까지... 일반적으로 영물들이 등장해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
이 무협소설에서는 당연한 것이겠으나 아무리 영물이라고는 해도
진법이라든지 진세라든지 그런 형태를 갖춰 싸움을 한다고 하면
좀 비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하게 만든다. 동방파로 가는 험난한 길
을 극복한 주인공 은성은 마침내 동방파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한다. 신검의 출현이라는 소재다.
왜 그 상황에서 신검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한것인가 이해를 할 수
없는 장면이라 하겠다. 맨처음 초반에 신검으로 인한 혈겁이라든지
여러 싸움을 밑바탕에 깔아 두고서 신검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동방
파를 찾아간 시기에 그 신검이 등장한 것이었다면 내용 전개가 자연
스러웠을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동방파에 도착하자 마자 신검에 대
한 아무런 소개도 없이 불쑥 등장하여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초반부에는 초금의가에 대한 설명과 주인공인 은성이 무공에 입문
하게 되는 계기를 다루고 있기에 신검에대한 배경이라든지 내력은
찾아 볼수가 없다.
황정허무검은 허점이 많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분께서 조금 더 전체스토리를 이어가는 중심 소재를 잘 배열하
여 독자의 몰입을 유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황정허무검을 예쁘게 봐 줄만한 점이라면 우리나라를 무대로
해서 내용을 전개 하고 있는 점이라고 할것이다.
(황정 허무검을 재미있게 보신 독자분들도 계실듯 한데요.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저사람은 황정허무검을 그렇게 생각하
는구나 정도로만 보고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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