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
작품명 : 스카우트
출판사 : 뿔미
간만에 군림천하로 입가심을 한후에는 집히는 책이 마땅히 없어서 책방 주변만 전전하였습니다. 덕분에 베가본드 1권부터 다시 빌려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으나, 역시 읽는 맛은 소설이기에 주저주저 하다가 한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눈 딱감고 집는거다!
활에대한 애착? 원거리 공격에 대한 묘한 사랑?
'활'을 소재로한 소설들을 두루두루 읽어 왔기에 무심코 집어든 책이 바로 '스카우트'입니다.
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50p만에 우선 접었습니다.
차원계로 놀러온 위대하신 용가리 형님에게 멸망한 한 문파가 있습니다. 뭐, 드래곤 로드로 내정되어 차원계 유희를 떠나 그쪽 세계 정복하고 돌아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괜시리 눈이 찌푸려 지지만 우선은 넘겼습니다.
그 멸망당한 문파중에 꽤 유능한 제자가 있는데 역시 상대가 용가리 인지라, 손도 못써보고 요단강을 건너게 됩니다.
음? 그런데 어떠한 설명도 없이 갑작스레 퐌타지에서 환생해버리는군요. 그 어떤 부가 설명없이, 하다못해 '내가 창조주인데, 너좀 불쌍한거 같으니 저쪽 세계에서 환생해.' 라는 같잖은 설명도 없이 그냥 태어납니다.
네. 우리는 이걸 받아드리고 시작해야됩니다.
질문따윈 있어선 안됩니다. 개연성은 찾아선 안됩니다.
(후에 작가가 어떤 장치를 위해 이렇게 전개 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50p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이렇게 찾아간 환타지 세계에서 우리 꼬맹이는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차원계 유희 놀러갔던 용가리가 사실 이쪽 대륙에 살고 있던 것입니다. 오자마자 근방에 있던 몬스터들에게 명령하여 주변을 싹쓸어 버려! 라고 하죠. 덕분에 우리 주인공은 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찌저찌해서 살아나는데...
주인공은 활을 씁니다. 그것도 전투에선 자신에 키보다 약간 작은 활을 쓴다고 나와있네요. 12~13세 키는 155cm정도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약간 작은 보우랬으니 150cm정도가 머리에 그려지는군요. 여기에 활시위 길이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겼을때 활시위에 기동 범위도 생각이 되는군요.
자신보다 약간 작은 활에 아주 자연스레 활을 걸고 활시위를 댕겨 몬스터에게 쏴댑니다.
아이에 체구를 생각하면 아주 이상하지 않습니까? 활시위를 최대로 팽팽하게 당기어 거기에 활을 재고, 놓으면서 파괴력을 얻는것인데. 비 정상적으로 팔길이가 길지 않는 이상 활 시위를 최대한으로 댕길수 있을지나 의문입니다. (땡기는 힘은 내공이라는 만능 문제 해결사가 있기에 넘어갈 수 있다고 쳐도...)
어중간하게 당겨진 시위에서 발출되는 활은 바로 앞에서 꼬꾸라져 떨어집니다. 힘을 못받으니 당연하죠. 그런데 주인공은 자신에 몸 길이에 해당하는 큼지막한 활로 수많은 몬스터들을 잘도 죽입니다.
'단전에 잠들은 내공을 일깨운 것이다.' 라고 설명 되있네요.
이럴바엔 활을 왜 쓰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차라리 화살만 들고 냅다 던지는게 좀더 활용성이 있겠네요.
여기까지 보고 영지에 끌려가서 마나 심법 어쩌구 하는 것에서 접었습니다. 미칠듯한 사실성을 원한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 주인공이 쓰고있는 무기에 대한 생각은 하고 써야 되지 않을까요.
씁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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