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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월인님의 "두령"

작성자
坐照
작성
03.07.15 11:14
조회
1,545

1. 이 책은  청어람에서 출판된 책으로 사마쌍협의 작가 월인의 작품으로 전 4권으

   로 되어 있으며 현재 3권을 읽고 있는 중이다.(존칭은 생략합니다)

  

   이 책은 작품의 완성도에 비해 비교적 독자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소설이어

   서 그동안 알 지 못하고 있었던 중 사마쌍협을 읽은 독자들 중 위 소설이 재미있다

   는 말을 하는 것을 얼핏 들은 적이 있어 구해 보았던 것이다.  

2. 이 책은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내 취향에 딱 부합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내 취향의 대략적인 기준을 중심으로 몇가지를 요약한다 .

3. 이책은 먼저 문장이 아주 매끄럽다.

   누군가는 위 책의 문장이 약간 투박스럽다는 평을 한 같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

   혀 그렇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결하면서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즘 한창 인구에 회자되면서 이 책의 문장보다 한결 더 나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사마쌍협을 나는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이 책의 문장보다 더 나을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

   큼 이 책의 문장은 지적할 곳이 없어 보였다는 말이다.

4. 그 문장과 아울러 이 책의 구성 또한 아주 치밀하였다.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의 최

   대 장점은 바로 그 구성에의 치밀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한편의 수호지를 읽는 기분이었다. 주인공인 장천호를 위시하여 그 주위

   에 등장하는 10여명의 조연들이 등장하는 데, 글을 읽어보면 그 조연 한명 한명이

   모두 살아 숨쉬고 있으며 그들 모두가 하나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

   을 볼 수가 있다.    그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 구성으로 인해 이 소설은 가공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허구의 존재가 아닌 바

   로 우리들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무와 협이란

   소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각도에서 본다면 이 소설이야말로 대작으로 탄생하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구성 요건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4권으로 압축한 것이 못내 아쉽기 짝이 없

   었다.  

   만약 대작으로 완성하였더라면 무협 소설계에서 또 하나의 수호지가 탄생하였을

   것이란 생각을 거듭하였다.

   그만큼 대작으로 나오지 않은 점이 안타깝게 여겨진다는 뜻이다.

5. 이 소설은 남녀들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남녀들이라고 복수를 사용한 것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조연들 또

   한 자기의 인생을 뚜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써 그 하나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비춰주고 있는 데 그 모두가 저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칼과 도가 난무하는 무협세계에서 격에도 맞지 않을 것 같은 아련히 가슴 아픔이

   밀려오는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는 독자에게 그런 감정을 강요함이

   없이 차분히 그려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아무런 저항없이 그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작가의 저력이 대단하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6. 정과 마에 대한 개념을 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 데,

   그와 관련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문자를 써가면서 도가 철학을 말하든가 아니면 난

   해한 불교 철학을 동원하지 아니하고도 그 결론만을 간략하게 아주 간략하게 말하

   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오히려 이해도를 높혀준 것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

   는 데 일조하였다고 본다.

7. 이 소설은 주인공이 엄청난 무공을 배우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이미 그 절정

   고수로서 사건의 핵심에 바로 접근하게 한 것도 아주 좋았으며,

   그런 와중에 여러 인간들이 등장하면서 저마다의 독특한 캐럭터로서 이 작품을 살

   아 움직이게 하고 있으며 그를 보는 독자로 하여금 무협소설을 읽고 있음에도 무

   협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도

   록 한 이 작품은 무협 독자라면 필히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란 생각이 들었다.

8. 월인님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된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7.15 11:51
    No. 1

    제 생각입니다만 글이 매끄럽지는 않았다고 느껴지던데요.
    설정도 좋고 스토리가 자연스레 이끌어져서 보기 좋았고.
    힘이 느껴지는 남자들의 스토리라 좋았습니다만..
    글은 상당 부분 조금 거칠었지 않나 싶은데요..^^;;
    제 사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坐照
    작성일
    03.07.15 11:57
    No. 2

    그런가요~? ^^
    솔직히 한수 배우고 싶은 생각에서 말씀 드리는 데요
    글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 지 알으켜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조금도 받지를 못했거던요..
    말로 설명하기 힘드시면 예를 들어서라도 좀 가르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7.15 12:01
    No. 3

    흠..느낌이 그랬다는 건데..
    저도 읽은지가 오래되서 다시 읽어봐야겠군요...
    조금 기다려주셔야 다시 읽고 생각 다듬어서 글 올릴수가 있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3.07.15 14:06
    No. 4

    여러 등장인물들, 사건들, 무공표현(대결모드나 기타 수련모드)등에서 원래 글의 분량대로라면 좀 더 많아져야겠지만 4권으로 압축하는데서 오는 약간은 미적지근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또한 사건의 구분구분에서 사마쌍협에서 보인 그러한 점과 비교하면 더욱더 두드러져 보이지요.
    그래서 독자분들이 사마쌍협을 먼저 보신 분들은 미진하다, 매끄럽지 않다라고 좋은 비평아닌 비평을 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坐照
    작성일
    03.07.15 14:38
    No. 5

    그렇군요.. 사마쌍협 또한 보고 싶군요..
    전 아직 사마쌍협을 보지 않아 위 두 작품을 비교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저가 여태까지 읽은 다른 작품과 비교하여 보아도 미진한 부분이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솔직히 느끼지를 못하였거던요.
    또한 그런 미진한 느낌은 반드시 타 작품과 비교하여야만 드는 느낌은 아닐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마쌍협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 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입장에서는 두령만큼 훌륭한 작품 또한 찾기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저로서는 어떤 한 부분에서 조차 미진한 느낌을 받음이 없이 아주 감명깊게 읽고 있는 중이거던요. ^^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월인이란 작가는 독자들이 느끼는 재미란 어떤 것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재미란 것을 그 책에 그대로 용해시켜 놓은 것 같았기에 하는 말이거던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이 책 바로 전에 운중행님의 천공무조백이란 책을 보았는 데..
    이분 또한 모든 점에서 휼륭한 작가이긴 하나 결정적인 흠이 하나 있었는 데, 그것은 곧 독자들이 무엇으로 재미를 느끼는 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과하였던 것 같더라구요..그래서 그만큼 재미가 적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또 한분의 좋은 작가분을 알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하늘바람
    작성일
    03.07.15 16:41
    No. 6

    헉,,, 저도 지금 3권을 읽고 있는데...

    4권까지 다 읽고 감상을 쓰려 했더니 벌써 쓰셨군요... ^^;

    저는 그냥 댓글로 저의 감상을 약간...

    우선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뭐냐면 너무 짧게 압축한 것 같다는 것이지요. 월인님의 필력을 생각해보면 더 길게 썼어도 전혀 무리가 없었고 오히려 좋았을 뻔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짧아서 그런지 감동 받아야 할 부분에서 제대로 된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크게 어필되어야 할 곳도 전혀 그렇지 못함을 느꼈고요.

    그래도 역시 멋졌습니다. 사마쌍협의 자운엽에는 못 미치나 악마적인 두뇌의 율야춘이 강호를 혈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궁금한 점은 율야춘은 정말 엄청난 천재입니다. 그런데 왜 무영마도란 최대의 적을 의식하면서도 가만 두었던 걸까요? 제가 지금 3권 읽는 중이라서 그런지 더 이상 율야춘은 나오지 않네요?

    아니라면... 뭐, 이상한 점은 없겠지만요.

    문장은 정말 멋지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읽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끄럽게 계속 쭈욱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여하튼 재밌게 읽고 있다는 것이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운(流雲)
    작성일
    03.07.15 20:39
    No. 7

    아~~ 난 아직 두령드 못 읽어봤능데 ㅜ.ㅡ
    여기 책방엔 두령이 없더라고요~
    사마쌍협은 잼나게 읽고있구요 ㅋ.ㅋ
    (사서보고 싶지만, 아직 학생인 관계로 ..고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도사
    작성일
    03.07.15 22:05
    No. 8

    월인님의 소설은 '사마쌍협'과 '두령'모두 이유불문하고 강하게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15 23:21
    No. 9

    월인님의 두령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엄청나게 훌륭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사마쌍협이라는 대작이 존재함으로서 항상 비교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坐照
    작성일
    03.07.16 09:23
    No. 10

    그렇군요.. 제가 보기에는 두령 또한 대작으로 갈 충분한 소재를 갖추고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요..그걸 읽으면서 마치 수호지의 양산박이 떠오르고..조금 더 대작으로 이끌면서 그 조연들의 하나 하나의 삶에 좀 더 조명을 비추는 등으로 이끌었으면 무협소설의 수호지가 탄생하였을 것 같다는 소감이..
    그리고 하늘바람이 저 또한 3권을 읽고 있는 데..율야춘은 혈영을 조직한 혈영영주인 데...제왕성에서 통제하고 있는 무림을 혼란에 빠뜨리려고 하는 목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여 왔던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구대문파와 사대세가에 심어놓은 간자들을 이용하여 사대세가를 침으로써 자연스레 무영마도가 속한 조직의 정체를 드러내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 그들 간자들의 회의에서 드러나 있었던데요..^^
    그리고 율야춘은 혈영으로 간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이 나오고 있구요. 일단은 제왕성 혼란을 야기하였으니 당분간 은신하고 있는 것 같구요..
    저는 그런 점보다 두령을 비롯한 그 조연들 한사람 한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들 각자가 너무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 두령을 둘러싼 조연들 모두 정감이 듬뿍 듬뿍 가는 사람들이어서 너무 좋다는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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