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 책방에 읽을 책이 거의 없더군요.
완결 안된 책은 잘 안보는 스타일이라서 기존에 재미있게 본 무협소설을 찾다가 그나마도 몇 안되어 조금 멀리 있는 책방으로 가보았습니다.
떡하니 표변도가 있더군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운곡님 등선협로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바로 5권 뽑아서 왔습니다.
그리고 1시간 후에 덮어 버렸습니다.
아~~ 또 코믹 무협이구나..
진금행....완전히 엽기적인 인물이더군요.
돈 여자 음식에 환장 한다는 주인공의 엽기적 행각 아버지의 뱃살과 턱살을 보고 기생질하면서 먹은 음식 토하고 여자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 추뢰한 모습, 나이를 막론하고 반말에 욕지거리 게다가 항문에 말뚝 박기...
그리고 마총관 혀짧은 소리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신체적 결함을 비하하면서 웃음을 주려는 의도 도저히 용납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조금 더 보다가 아미파의 불연스님 나오고 나서 책 덮어 버렸습니다.
그냥 반납하려고 맘먹었지요.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에 코믹 무협의 시작이 어디였을까 하고요...
제가 처음 접한 코믹무협은 극악 서생이나 동천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나름대로 참신도 하고 해서 봤다가 나중에는 제 성격이 피폐 해지는듯 해서 덮어 버린 무지 막지한 설정과 무례의 극치인 대사들 개연성 없이 쏟아지는 단편적인 에피소드중심의 스토리들....
천편일률적으로 쏟아지는 코믹무협들 홍수에 무협을 아예 안보던적도 있었습니다.
책방 주인분들에 말에 의하면 어린 학생들이 잘 찾는다더군요..
단순하고 어렵지 않고 웃기니까..
저도 부탁을 했습니다.
진중해서 찾는 사람이 적을진 몰라도 장경님 성라대연이나 임준욱님 촌검무인 이재일님 쟁선계 같은책도 좀 들여놔 주십시요.
3일 받았다가 반납했답니다.
학생들이 안좋아 한다더군요 심각한 내용에 어려운 대사 복수극들은 안좋아 한다네요.
많이 찾는 책을 가져다 놓는게 장사 하는 사람 입장으로선 당연한거겠고.
안보는 책을 반납하는거 제가 뭐라고 할 계제도 아니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저희동네만 그런지 몰라도 근처 책방 5군데가 모두 그러더군요.
깝깝 했습니다.. 갑갑한 정도로는 속내를 표현할 길이 없어 깝깝이라고 적습니다.
그리 억울하고 깝깝까지 하다면 사봐라 라고 말하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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