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군림천하를 보느라 날밤을 새고 말았네요...
음...일단 전체적으로 9편을 표현하자면 [음모]편입니다.
전편의 마지막 장면인 초가보에서 운영하는 대왕루에서
종남 장문인 진산월과 초가보에 이란격석으로 대들던
소지산,취아(맞나?)가 감격의 해후를 하는 장면에서 끝났지요...
음....그런데 지나간 스토리들은 워낙에 연재속도가......음....
그래서 세세히는 기억이 잘들 안나시겠죠...
저두요...음...
이번 9권에서는 작가님은 뭔가 많은 부분을 건드리고 계시는데요...
일단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타나 좀 산만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졌고요..
대화체나 문체들도 압축을 굉장히 많이 쓰시더군요...
꼭 고룡님의 육소봉식의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그리고 향후 절정으로 치닫기위한 설정이 주류였습니다.
스토리 도입부에서 사마연상이라는 소녀가 등장합니다.
이 소녀는 톡톡튀는 가영님(참고-고무림의 무수한 댓글) 같은 스타일...
가출의 와중에서 허름한 객잔에 따로앉아 식사중인 진산월 일행을
오해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녀가 중간에서 사건의 주요 동인이 되는 장안의 취미사로 파락호들을 유혹(?)해
개패듯 패버립니다..
그때 이를 말리는 멋진 귀공자 이존휘가 나타납니다.
이존휘와 함께 취미사 관광(?)을 갔는데 엄청난 사건을 발견합니다.
그자리에 마검 조일평(이지환의 옛 동문..아시죠?)과 사제가 있었구요..
서로 흉수논쟁을 벌이다 헤어집니다.
이젠 조일평과 사제가 객잔으로 갑니다.
거기서 남호란 인물을 만나 동행(?)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초가보를 위시한 강북3문의 회합소식을 접하죠.
이때 객잔에 화산파 일대제자가 나타납니다.
남호의 중재로 이틀후 자은사 대안탑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진산월은 대왕루에 한번더 방문키로 합니다.
그날의 소란을 들은 생존자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측때문입니다.
대왕루에 초라한 몰골로 나타난 진산월을 이제 누구도 못 알아보죠..^^;;
근데...........
천방지축 사마연상을 여기서 다시 만납니다.
그래서 이존휘도 만나게 되고
이존휘와 약속한 개방의 장안 분타주를 만나게 되며
사건에 대한 3명의 의심되는 엄청난 신분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되죠.
그런데 이 대왕루에 검각의 고수 3인이 나타납니다.
복선이더군요..
이존휘의 의뢰로 이들 3인의 행적을 탐문키로 하고
밖으로 나가던 개방 장안 분타주가 대왕루에서 죽어버립니다.
뭔가 다음 사건이 초가보와 여러문파들이 복잡하게 얽힐거라는 암시를
개방 분타주의 죽음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검 조일평이 다녀간 자은사에 소림사의 젊은 신승이 나타납니다.
이제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이라는 걸 얘기해줍니다.
엄청난 사건탓에 취미사를 조사하러 온 진산월이
또다시 사마연상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진산월이 단서를 추리합니다.
자은사 대안탑에서 다시 만난 화산파와 마검 조일평일행은
조일평을 흉수로 몰고가는 논쟁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남호란 인물의 뛰어난 중재로
암중인에 대한 암시를 흘리며 헤어집니다.
대왕루로 가던 진산월이 겁장이 소년 방화를 만납니다.
이 소년의 사연과 사마연상의 신분이 앞으로의 변수가 될듯합니다.
이제 대왕루에서 동중산과 재회합니다.
그들 앞에 막아서는 초가보의 고수4인과 권패 봉월...
종남은 강하다....
동중산이 감격하며 중얼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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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언가 작가님이 새로운 문체를 구사하시려는 느낌이 강했구요..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음모에 대한 설정이 대부분이었죠..
감격적인 종남의 행보를 보려면 다음편이 되어야 할듯하구요..
전에도 그랬듯이 사건의 발생에서 무언가 큰 축몰이를 하려는 의도가 보이네요...
이제 이사건에 구대문파의 거대3파와 강북3문이 신경전을 벌이게 되겠네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암중인은 누군가?하는 궁금증을 던져주더군요..
언제나 느끼지만 역시 탄탄한 전개와 설정이 돋보였지만
이번 편은 음모에 대한 설정부분이라
읽는 내내 조금 피곤하기도 했고
기대했던 진산월의 고난을 헤친 감동적인 무위(?)가
전체적인 사건때문에 묻혀버린 아쉬움이 너무 많더군요...
아마도 다음권이 더 많은 일반적 취향에 가까울듯 하네요...
더 많은 감상은 홀로 간직하렵니다..^^*
박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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