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 몇달만에 처음쓰는 글이군요.(무책임한
놈인지라;;;;) 제가 비평할 글은 백준님의 건곤권이라는 글입니
다. 시작하기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고 전작 초일도 재밌게
보아서 인상이 좋았죠. 그리고 이 비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비평
문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1. 소설의 주된 주제가 모호하다.(또는 독자가 이해하기 힘들다.)
에, 저만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건곤권의 주제가 모호한 것 같군
요. 바로 1권에서 보면 알 수 있죠. 유이건은 사랑하는 왕숙정과
친구 오상을 조천상에게 잃고 복수를 꿈꾸죠. 저는 이 장면을 보
고 아, 사나이의 복수극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그의 친구
들은 반전의 대상이 된다던지 하는 이른바 들러리에 개념으로 이
해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죠.
그런데 이게 웬걸. 2권에 들어서더니 어렵지 않게 바로 조천상을
때려잡습니다. 저는 주제가 한남자의 복수극인 줄 알아서 2권이
끝인가 생각할 정도로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읽어
보니 곧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며 강호에 나가게 됩니다. 하하,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작가 분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이 부분을
볼 때 주제가 꽤나 모호했습니다.
2. 가끔가다 보이는 억지성 짙은 내용
요즘 책이 다 그렇지만은 백준님도 은근히 억지성이 짙더군요. 예
를 들자면 주인공의 마을에 사는 어느 노인이 소림의 제자였다던
지 죽어가던 그에게 대환단을 먹였다던지 하는 억지스런 내용 말
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의 마을에 살았던 명오...인가 하는 그
분에게 대환단을 받아 살았다...라는 내용이 난데 없이 튀어 나왔
을 떄는 꽤나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억지였죠. 비유하자면 노래를
잘 부르다가 삑사리가 튀어 나온 격이랄까요? 또다른 억지를 보자
면 주인공의 고된 수련 방법의 부작용을 들먹일 수 있겠군요. 수련
할 때는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 수련을 시작해 이상증세가 보이자
그때서야 부작용을 말하는 모습에 당황 했습니다. 넌센스였죠. 언
벨런스 해 보인다랄까요.
3. 엄청난 오타
그 부분에서는 여러분들도 많이 공감하실 겁니다. 뭐, 출판사의 잘
못이겠지만 솔직히 오타가 난무하다 못해 브레이크 댄스를 춥니다.
인물의 이름을 틀릴때도 있고 강남일궁, 강북일장등등을 잘못쓰시
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성의 문제로 보아질 수 있으니 신경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
끝으로 건곤권은 괜찮고 재밌는 소설이라는 겁니다. 보아도 할애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고 두고두고 볼만한 소설이라는 것.
그리고 단점도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1번외에는 자잘한 것 밖에 없
습니다. 제 시각이 워낙 편협한지라 이 정도의 단점 밖에 찾아내지
못했지만 좋은 작품이란 것은 분명합니다.(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
만 말입니다.)
어색한 점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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