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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취생몽사, 그리고...

작성자
坐照
작성
03.06.14 12:16
조회
1,781

00 취생몽사에 관해서

1.

얼마전 백야님의 작품 취생몽사를 읽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장미꽃을 주운 듯한 기분이 들만큼 좋은 책으로

강력히 일독할 것을 권합니다.

2.

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인 문장력, 구성 등이 탄탄한 밑받침이 되어

있는 가운데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가 선명히 드러난 요즘 보기 드문 수작

이었습니다.

3.

이 소설은 한 마디로 남여간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도 표현할 수가 있다는 것은 작가의 대단한

필력임과 동시에 사고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4.

흔히 "재미"란 개념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을 하고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소견

으로는 위에서 말한 모든 것들이 뭉뚱그려 내재되어 있어야 참으로 재미있는 소설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요소중 한가지가 빠진다면 그 빠진만큼 재미가 적어질 것이기 때문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사고기준으로서는 재미있는 소설이란 곧 무협소설로서의 작품성이 뛰어난 소설이라 는 말과 동격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그냥 '작품성이 뛰어난...'이라고 하지를 않고 굳이 '무협소설로서의 작품성이 뛰어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장르문학인 무협소설만이 가지는 통속적인 부분역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5.

이 소설의 남여간의 슬픈 사랑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 여운이 남아 있군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로 인해 그렇게 끝나지 않은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감각으로 와 닿는 부분이었으며 그에 따라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6.

저는 이 책을 덮으면서 한가지의 의문점을 머리 속에 남겨 두어야 했으며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많은 사색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남여간의 사랑에 있어서 그 "사랑의 속성(또는 본질)은 무엇일까?"요?

00

1

오래전 백야님에 대해서 저가 댓글에서 평가절하한 말을 한 적이 있었는 데

위 소설을 읽어 보고는 저가 당시 이름이 비슷한 작가분들이 많은 관계로 저가 혼동을 하고 그런 평을 한 것 같아 사죄드립니다.

2

저의 성격으로 이 분의 책은 모두 구입 대상이 되었습니다. ^^

사실 이런 정도의 책은 정당한 가격에 의해 구입될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저는 봅니다.

요즘 말 많은 대여점법...에 의해 대여점이 문닫게 되고 무협소설 또한 책방에서

정가를 주고 구입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하면 그때에는 1권에 7000~8000원 정도의 책을 주고 구입할 만한 가치있는 책들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에는 누군가가 말한  처녀작이니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키워주는 의미에서 책을 구입하자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독자라도 부족함이 보이는(다시 말해 '재미없는') 책을 단지 작가를 키워주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할  독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런 의미에서 저가 작가 이름만 듣고 무조건 구입하는 명단에 백야의 이름을 올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00  참고로..

1

저는 고무림의 여러 파트 중 감상/비평란이 최대의 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독자들이 이 난에서 글을 올릴 때는 각자 자기의 나이 세대를 기재토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대 초반, 10대 후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비추든지 추천이든지 그책을 보지 못하고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은 자기의

나이 수준에 맞추어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것은 감상, 추천란의 신뢰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대가 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10대가 추천한 작품을 50대가 읽어보고는

' 에이~!' 라고 할 수 있는 반면 그 역의 반응 역시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충 글을 올린 사람의 세대를 보고 그 작품을 접근한다면 그 만큼 실망스런 느낌은 들지 않을 거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가능한 정보의  정확한 제공으로 인해 신뢰성을 쌓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하는 것이니

운영자께서는 참고하여 그 제안 여부를 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그 세대를 기재하는 방법은 제목 우측편에 하면 된다고 보여집니다.

저가 먼저 저의 나이 세대를 넣어 달아 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추천] 취생몽사, 그리고... 40대 중반 ^^.


Comment ' 9

  • 작성자
    Lv.1 햄눈
    작성일
    03.06.14 13:38
    No. 1

    꽤 자세한 내용이네요. 이 감상문 역시 추천하고 싶어지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6.14 13:53
    No. 2

    좋은 의견 이시네요..^^
    저 역시도 백야님글에 애정이 많이 가는 사람의 한사람으로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명랑쾌활
    작성일
    03.06.14 15:32
    No. 3

    나이 속이시는 분들도 있어요. ^^
    밤에 한가한 분들 모이시는 데 지나가다가 언뜻 본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3.06.14 16:56
    No. 4

    취생몽사를 재미있게 보셨다면..귀거래사도 재미있게 볼수 있을겁니다.

    백야님의 소설들은 자칫, 내용이 엉키는 결과과..
    회상부분과 현재부분 등의 조화가 조금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귀거래사인가?..하여튼 그거 읽으면서..-_-;;약간 고생했다는
    -0-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유천
    작성일
    03.06.14 17:45
    No. 5

    취생몽사 이번에 구입했는데...

    어서 읽으러 가야지...

    나이 밝히는데 찬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무명소졸
    작성일
    03.06.14 17:50
    No. 6

    백야님의 전작(야설록으로 나온 것도 합쳐서...)는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4대천왕시리즈(??)는 모두 보고 싶은데- 완결은 안될걸로 알고 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언제나 청춘
    작성일
    03.06.14 20:23
    No. 7

    백야님의 작품을 매우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취생몽사를 보고싶은데 구할수가 없군요
    그런데 혹시 취생몽사가 장한백설의 다른이름인가요?
    예전에 권천필명으로 백야님이 쓰신글이 있다고 하더군요
    권천님의 장한백설이 애정을 주제로한 아주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 혹시 취생몽사와 관련이 있나해서 적습니다
    좌조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전50대초의 아줌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碧松
    작성일
    03.06.14 20:52
    No. 8

    장한백설과는 다른겁니다
    권천필명으로는 무정혈, 파천겁 정도일겁니다
    국문학과 출신답게 글이 아주 수려하죠
    읽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가중 한사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h8640
    작성일
    03.06.15 02:41
    No. 9

    \"언제나 청춘님\"께

    장백한설은 춘야연님의 글입니다. 2부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동일 선상의 세계관속에 있는 작품이 바로 출간중에 중단된 \"삼협고려\"입니다. 고무림에서는 \"망자의 검\"을 연재중에 계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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