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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구역, 고도를 기다리며

작성자
Lv.1 nacukami
작성
09.01.31 17:23
조회
766

작가명 : 듀나

작품명 : 면세구역

출판사 : 국민서관

태평양 횡단특급도 있었고, 용의 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세구역을 뽑아든 것은, 별로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가장 옛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이전에 나온 걸로는 나비전쟁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건 찾아 볼 수 가 없더군요.

표지에는 그냥 소설이라고만 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단편집입니다.......이럴수가!

듀나님 작품은 대리전 하나 밖에 못 읽어봤었는데요. 면세구역을 보니 깨달은 것이, 스타일이 뚜렷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리전은 http://crossroads.apctp.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얼터너티브드림에 있는 대리전과, 대리전에 있는 대리전과 크로스로드에 있는 대리전이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그럼, 네이버 책에서 퍼온 목차를 이용해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지요.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중요한 것이지, 스토리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 면세구역 - 면세구역이 있습니다. 외부와는 단절된 공간입니다. 그곳에는 그곳의 말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면세구역은 대도시에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복잡성 어쩌구를 보시면 이게 뭔지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표지디자인이 쉽고, 제목이 소프트하고 대중성이 있어서 표제가 된 것 같군요.

2. 스핑크스 아래서 - 조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IMDb에 어떤 사람이 '스핑크스 아래서'라는 영화에 대한 소개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실제론 없는 영화지요. 아니, 없었던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서 존재하게 됩니다. 마치 처음부터 있었다는 듯이 존재하게 되지요. 배우가 발견되고, 영화자료가 생깁니다.

3. 나비전쟁 - 가장 재밌었던 것 같군요. 인과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자신의 딸에게 이야기해주듯, 자신의 일을 풀어내지요. 그 남자의 능력은, 설명하기가 좀 복잡한데요. 나비효과를 바탕으로 한 인괄르 다루는 능력입니다. 믹서기에 달걀을 넣고 가는 것 같이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배를 침몰시킬 수도 있습니다. 번개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요.

4. 사라지는 사람들 -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어째서인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길가다가 예사로 부딪치고, 차로 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사이버공간으로 모여들지요. 거기서는 대화가 가능하거든요. 사람은 사람 사이의 관계성으로 존재한다던가.. 아마 이게 불교의 이론이었던가요. 하여튼 그게 떠오르더군요.  

5. 낡은 꿈의 잔해들 - 이해 불가능입니다. 그냥 우연히 자신과 똑같이 생긴, 그러나 다른 삶을, 그것도 자기가 바라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대체 정체가 뭐죠?

6. 오발행동 -

7. 타인의 눈 - 장님소녀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다른 사람은 소녀의 존재를 신과 비슷한 존재로 착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멸하죠.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8. 펜타곤 - 이야기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상당한 반전이로군요. 끝에 가서 알아차렸습니다. 반전은 그냥 반전을 아는 것보단 알아차리는 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9. 기녀기담 - 달리 할 말이 없군요.

10. 집행자 - 다른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구조원들을 기다리느라 수 년이 걸립니다. 그곳 원주민들에게서 부터 위협을 받습니다.

주인공이 불쌍하군요. 아버지를 가진 사람 말이에요.

11. 그 크고 검은 눈 - .....

12. 비잔티움 - .....

13. 로렐라이 - ........

14. 숲의 제단 - 아, 슬프다.

15. 아이들은 모두 떠난다 - 어쩐지 진화가 아니라 도태된 것 같은데요.

해설: 상상력은 미덕이다.(박상준)

갑자기 극도로 귀찮아져서, 필이 안 오는 건 대충 썼습니다(...)

작가명 : 사뮈엘 베케트

작품명 : 고도를 기다리며

출판사 : 민음사

고도가 고도高度가 아니고 고도godot로군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으로 예상되는 한 존재의 이름이라니.

어쨌든 그건 그렇다 치고, 고도를 기다리며는 극입니다. 멀티미디어로 가야하는 게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그래도 텍스트니 상관없겠죠.

등장인물들은 단 다섯 명입니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포조와 럭키, 그리고 고도의 심부름꾼인 소년. 배경은 어느 한적한,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곳.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루고 있는 주제를 제껴두더라도, 작품 자체가 재밌습니다. 이야기는, 에스트라공이라는 남자가 구두를 벗으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라는, 작품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책 뒤편에 부랑자라고 나오니 부랑자일 그 두 명의 늙은 남자가 고도라는 자를 기다리면서 말을 나누고, 사람들을 만나서 다시 말을 나누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걸 해학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부조리극이라고 평가했다던데, 적절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인상깊었던 명장면 소개.

에스트라공: 멋진 경치로군. (블라디미르를 돌아보며) 자, 가자.

블라디미르: 갈 순 없다.

에스트라공: 왜?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아, 그렇지.

음, 대충 저렇습니다. 저런 상황이 자주 튀어나오지요. 그들은 고도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고도는 오지 않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09.01.31 18:50
    No. 1

    고도를 기다리며. 읽으면서 뭥미 했는데 해설보니 그나마 이해를 할둥말둥 했다는...; 실제 연극으로도 봐야지 어떻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nacukami
    작성일
    09.01.31 20:44
    No. 2

    링크가 안 걸렸군요. <a href=http://crossroads.apctp.org/ target=_blank>http://crossroads.apctp.org/</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9.01.31 20:55
    No. 3

    저도 고도가 그 고도인줄 알았는데, 그 고도가 아니었군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9.01.31 21:19
    No. 4

    크로스로드라, 이런 사이트가 있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김보영님의 글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02.01 20:45
    No. 5

    고도를 기다리며, 좋아하는 희곡입니다.
    지난 여름에 다시 읽었는데, 어려서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되더군요.
    읽는 사람이나, 읽을 당시의 상황, 심리 상태에 따라 참 달리 느끼게 될 글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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