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와아키 히토시
작품명 : 기생수
출판사 : 학산문화사
제가 쓰면서도 오타 천국임이 느껴지네요. 양해 바랍니다.
오늘로 해서 기생수를 10번 정도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모든 책을 똑같이 몇 번을 읽는 건 아니고 특정 책만을 그렇게 읽습니다. 10번 정도 다시 읽은 작품은 삼두표님의 재생(연재본, 출판본 모두), 야기 노리히로 님의 엔젤전설 그리고 기생수 등이 있습니다. - 작가님으로는 삼두표 님, 조진행 님, 김강현 님 등이 계십니다.
이렇게 이미 본 작품이지만 기생수 등과 같은 경우에는 또 다시 재미있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을 보기 힘든 것이 있는가 하면 10번을 봐도 또 재미있는 작품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점선 밑 사이는 자칫 지루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용자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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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극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체험하게 됩니다. 자극이 없으면 없을수록 자아(스스로가 정의하는 나)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죄수를 자극이 없는 독방에 가두는 것이 가장 큰 형벌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 그런 독방에서는 '쥐'라도 한 마리 있다면 친구로 삼을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외부 환경을 통해서 내부의 자신을 체험하게 됩니다. 약하고 어린 강아지를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가 강하고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큰 폭풍우를 만나면 스스로가 작고 나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같은 자신을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다르게 해석하게 됩니다.
또한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물 반잔 밖에 없다'와 '물 반잔이나 있다' 입니다. 스스로의 마음 가짐에 따라 외부의 환경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지요.
작가님은 글을 통하여 독자를 자극합니다. 물론 그 자극이 작가님은 좋은 방향으로 나길 원하시겠지만 독자는 재미와 몰입감임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 그 자극이 자신에게 플러스 감정을 가져다 주는 -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읽다가 그만 기분이 언짠게 되어 책을 덮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들이 아무리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에도 자신이 어짠게 봤다면 이제 그 작품은 자신에게 만큼은 더 이상 명작이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도 스스로가 설정한 기준이 따라 평가가 됩니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냥 한 번 잘 읽었다'라는 작품이 생기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명작은 그 향기가 오래 갑니다. 잊혀질만 하면 다시 생각 나고 다시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그 작품은 예전의 읽었던 작품이 아니게 됩니다. 다시 읽게 된 작품은 또 다른 시각으로 다가와 그동안 못 본던 것을 볼게 읽게 합니다.
그 작품은 읽기가 쉽습니다. 평범한 것 속에 여러 재미를 심어 놓습니다. 글 하나에도 그런 여러 가지 보물을 숨겨 놓은 작가님의 배려가 보입니다. 그런 평범함 속에 독자들의 여러 생산적인 감성을 자극하게 됩니다. 독자들이 가지고 있지만 잊고 살았던 기분 좋은 감정으로 고양 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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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 하더라도 - 마치 술 한잔의 기분좋음으로 기분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술을 찾듯이, 아이가 엄마를 찾듯이,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듯이(?) - 고양된 감정을 느끼기 위하여 다시 그 작품을 찾나 봅니다.
이렇게 향기가 오래가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작품이 명작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덧) 과음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하지만 명작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술은 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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