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여러 명
작품명 : 여러 작품
출판사 : 여러 군대
저는 인터넷 연재를 주로 봅니다.
그리고 출간되면 빌려봅니다.
비록 통신연재이긴 하나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 나름 검증이 되어있지요.
간간히 사서도 봅니다. 이른바 소장가치.
저에게 소장가치를 느끼게 했던 책은 많았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많은 소설을 구비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장가치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책은 무수히 많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일이였으나 근래에 들어 더욱 심하군요.
다른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연재본과 출간본의 차이.
연재로 접하는 글과, 책장으로 접하는 글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출간되기 손꼽아 기다리던 책들이 대여점에 구비가 되었네요.
최근작으로 더세컨드와 절대군림.
더세컨드 인터넷 연재본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 3~4번은 더 봤네요.
책으로 봤습니다.
왜 이렇게 재미가 없습니까..?
앞으로의 전개를 알아서?
아니면 연재본과 출간본의 문맥이나 흐름의 차이때문에?
그도 아니라면 단순한 제 변덕일까요?
절대군림을 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재본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연재당시에도 술집부분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였으나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책으로는.. 어렵네요.
불사왕, +666.
연재당시 굉장히 재미있었죠.
출간소식을 접하고 꽤나 오랜시일이 걸려 출판이 되었더군요.
이건 뭔가요. 참담하네요.
정말 저의 단순한 변덕일까요?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걸까요?
딱히 보는 눈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들어 책 하나 고르기가 정말 힘이 드네요.
물론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소설도 있습니다.
화공도담, 적포용왕 등등.
물론 연재본을 예로 든겁니다.
미처 제가 보지 못했던 연재글이나 떡하니 출간되는 글들 중에서도 수작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감이 크네요.
작가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말이지만 저는 가끔 '빌려봐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합니다.
아니, 근래 들어서는 많이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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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렵사리 '무법자'를 구했습니다.
전작부터 좋아라하던 작가였고, 연재당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출간본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타던 작품이였습니다.
역시나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중간 중간 거슬리는 부분이 꽤나 눈에 많이 띄네요.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 글을 왜 그렇게까지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후회된다거나 그런한 감정은 아니였습니다만 아쉽기는 하더군요.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장르문학은 이제 저에게 재미조차도 쉽게 내어주지 않네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통신연재를 주로 하며, 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요즘의 실태로 인하여 막상 연재본을 글로 엮으면 글의 흐름이 중구난방이고 번잡해지는걸까요?
필력부족이다. 필력부족이다.
예전부터 말은 많았지만 왠지 요즘들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연재글은 재미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책은 아닙니다.
이건 뭐, 출판사나 작가가 속여 파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눈으로 검증했다고 생각됨에도 책으로 보면 어렵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고질병이네요.
저의 내공이 낮아 아직 안목이 없는걸까요?
누가 저에게 흔쾌히 답안을 내려주실 분 안계신가요?
그냥저냥 답답한 마음에 한자 적어 올립니다.
오늘도 저는 답답한 마음을 한켠으로 밀어두고 곧 출간될 작품들을 기다립니다.
언젠가 저를 가득히 채워줄 그 날을, 그 순간을 위해.
p.s 물음표가 많아 번잡스럽군요. 어지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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