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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갑전기 매서커 6권을 늦게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5권까지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업장의 출현과 사회적 변동 현실부분에까지 세심하게 생각을 하고 글을 쓰신것 같아 나름 작가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사이에 드러난 '게임이라지만 저러고 싶을까?' '여케주인들은 다 저런가..?' 에서 지나치게 과장된 캐릭터성이 마음에 걸렸지만, 소설이라는 것, 그리고 게임판타지라는 설정상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6권은 뭐랄까..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조급하게 진행되서 정리가 안되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챕터간에 연결 사슬이 약해지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오던 과장된 캐릭터성과 기본적인 글이 가지는 분위기의 균형이 조금씩 흔들리는것 같았습니다.
유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느니 어쩌느니 말했지만, 챕터의 말미마다 나오는 1인칭 시점 특유의 표현들..그 마치 나이많은 작가가 어린 독자층을 겨냥해 쓴듯한 어색한 독백등으로 대변되는 어거지 유쾌유도표현들로부터 시작해서,
급전직하로 희비가 순식간에 바뀌는 미요등 여성캐릭터와의 과장된 행태는 스토리의 일반적 진행이 아닌 작가의 개인적 사상이나 생각이 표현되는 부분들이 많은 글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횡포와 사회적 힘겨루기 현상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나오다가 갑자기 무도회 어쩌구 하면서 비현실적인 여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은 균형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스케일 조절에 실패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단위로 노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세력겨루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환경적 묘사나 표현이 없으니 허공에 붕 뜬듯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1인칭 시점이라 주인공은 자기 주변이나 자기 생각 위주로 글에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 주인공 주변에 캐릭이나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조금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평범함을 찾기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캐릭터성에 주인공의 생각과 묘사가 주로 할애되어지니 그 외의 가상현실이라는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독자에겐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글의 느낌을 전체적으로 다른분들께 전달하기엔 모자름이 있습니다만, 이번 6권은 그냥 작가님이 어떤 생각 없이 그때그때 쓰고 싶은걸 이어붙였다 라고 밖에 생각하기 힘든 그런 권이었던것 같습니다.
모쪼록 다음권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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