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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
09.02.14 09:37
조회
4,393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기갑전기 매서커 6권을 늦게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5권까지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업장의 출현과 사회적 변동 현실부분에까지 세심하게 생각을 하고 글을 쓰신것 같아 나름 작가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사이에 드러난 '게임이라지만 저러고 싶을까?' '여케주인들은 다 저런가..?' 에서 지나치게 과장된 캐릭터성이 마음에 걸렸지만, 소설이라는 것, 그리고 게임판타지라는 설정상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6권은 뭐랄까..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조급하게 진행되서 정리가 안되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챕터간에 연결 사슬이 약해지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오던 과장된 캐릭터성과 기본적인 글이 가지는 분위기의 균형이 조금씩 흔들리는것 같았습니다.

유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느니 어쩌느니 말했지만, 챕터의 말미마다 나오는 1인칭 시점 특유의 표현들..그 마치 나이많은 작가가 어린 독자층을 겨냥해 쓴듯한 어색한 독백등으로 대변되는 어거지 유쾌유도표현들로부터 시작해서,

급전직하로 희비가 순식간에 바뀌는 미요등 여성캐릭터와의 과장된 행태는 스토리의 일반적 진행이 아닌 작가의 개인적 사상이나 생각이 표현되는 부분들이 많은 글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횡포와 사회적 힘겨루기 현상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나오다가 갑자기 무도회 어쩌구 하면서 비현실적인 여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은 균형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스케일 조절에 실패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단위로 노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세력겨루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환경적 묘사나 표현이 없으니 허공에 붕 뜬듯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1인칭 시점이라 주인공은 자기 주변이나 자기 생각 위주로 글에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 주인공 주변에 캐릭이나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조금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평범함을 찾기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캐릭터성에 주인공의 생각과 묘사가 주로 할애되어지니 그 외의 가상현실이라는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독자에겐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글의 느낌을 전체적으로 다른분들께 전달하기엔 모자름이 있습니다만, 이번 6권은 그냥 작가님이 어떤 생각 없이 그때그때 쓰고 싶은걸 이어붙였다 라고 밖에 생각하기 힘든 그런 권이었던것 같습니다.

모쪼록 다음권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나상실팬
    작성일
    09.02.14 11:56
    No. 1

    글이 멋지네요! 추천. 동의하는 부분은,
    1.독백체가 많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에 포함시키지 못하고, 독자에게 강요하는 글들은 대부분 거슬리죠. 잘해봤자 사회비평이고, 생각이 다른 독자에게는 시비죠.
    2.이야기 구조가 너슨하다. 전개가 꽉짜여진 느낌은 없습니다. 주요 이야기 구조가, 현실의 가족들과 미래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의 모습, 거대 작업장과 소규모 작업장의 현실에서의 갈등과 (아마)패배, 그리고 게임내에서의 승리!를 통한...아마도 현실까지 그 영향력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병렬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게임이 주무대로 있다가 현실이 주무대로 옮겨지니 병렬식 구조의 약점인 너슨한 구조가 보입니다.

    그러나...
    1. 게임의 환경묘사가 불충분하다. 거대 작업장들의 운영방식, 게임내에서의 자본이 움직이는 모습, 게임을 장악하려는 음모, 현실 작업장과 게임내 파워의 연계등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부족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들립니다만,
    국가대항전의 거대마탑의 횡포, 게임내 방해세력의 등장, 그리고 이번 권에서 보여준 거대작업장과 게임사간의 파워게임(마치 거대 유통업체-이 월드같은-와 제조업체의 관계를 보는 듯 했습니다^^), 상상이다 보니 완벽할 순 없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참신한 설정을 들고 나왔고, 풀어놓은 듯 합니다. 파편의 무구의 경쟁 업체들간의 경매부분과-협잡이여!, 부동산 투기를 한 번 맛보고 싶다!라는 부분은...큭!
    이번 권에서는 거대 작업장들의 운영방식의 일면도 보여주는 게 좋았는데요... 일벌과 여왕벌 이야기...
    2. 뭐 저런 캐릭터가... 라지만, 개인적으로 김용의 천룡팔부를 아주 좋아하고, 특히 4대악인 캐릭터가 좋습니다. 남해악인이었나? 현실적이지도 않고, 동감을 표명할만한 성격은 아니지요...
    인도의 힌두사원에 있는 여신상들의 허리는 매우 가늘고 엉덩이와 가슴은 엄청 크지요. 비현실적이라고 욕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미를 그런식으로 일부로 강조하고 확대해 나갔죠.
    현실에 저런 성격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 성격을 강조했고, 그 성격을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보았고, 성격에 비춰 앞뒤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은 다르게 보았을 수도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번 권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현실에서의 부족했던 이야기가 들어와, 오히려 균형을 맞춰나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마게돈
    작성일
    09.02.14 13:54
    No. 2

    6권을 읽고 허무했습니다...

    사실 잘못 빌려온줄알고 5권을 다시 읽었다는....
    같은 작가분이 쓰신게 맞는건지...

    갑자기 주인공은 전직 특수부대원에 거대 작업장과의 한판승부...
    세계 배틀은 어디로 사라지고....
    도대체 5권까지는 뭔지....
    6권 내내 완전 신변잡기 얘기뿐이고....

    요즘 책들이 작아지면서 과거 1권이 2권씩 나오는 일들이 벌어지더니..
    이제 그 1권 마저도 이렇게 가면...

    정말 허무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오로라왕자
    작성일
    09.02.14 15:52
    No. 3

    주인공 특수부대 출신이란건 글 초반에 언급됐던거죠..
    그리고 세계배틀은 글의 진행상 얼마 않있으면 본글 진행에서 연결되는거 같아서 작가님이 이제 안쓰는거 같군요
    물론 볼만했지만 5권에 비해선 좀 미흡했던점이 좀보이긴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9.02.14 16:03
    No. 4

    보고나니 6권이 왜 늦게 나온지 이해가 되더군요. 아마 작가분도 고민을 많이 했을듯합니다만 그다지 좋지 않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09.02.14 20:45
    No. 5

    내용이 좋고 나쁘건 간에 이번 권은 재미가 없었지요.
    전투씬도 없었고 말그대로 다음권을 위한 복선만 잔뜩 깔았습니다.
    한권 한권 그 재미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번권은 실패입니다. 하지만 대신 7권은 그만큼 더 재밌을 거라고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9.02.14 22:07
    No. 6

    7권 재미없으면 울지도 몰라요...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풍진세상
    작성일
    09.02.14 22:59
    No. 7

    작가분도 먹고 살려니 어쩔수가 없었나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작가분의 글실력이 팍 줄어들었을리는 만무하고..

    출판사측에서 애들위주로 글 분위기를 바꾸어봐라 라는

    요청이 있었는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쵸코사탕
    작성일
    09.02.15 15:02
    No. 8

    추천~~ 어제 빌리고 아직 절반 읽고 진도 못나가고 있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tartP
    작성일
    09.02.15 15:35
    No. 9

    흠 저만그런진 모르겠지만 여자캐릭터들에 대한 성묘사가 약간은 지나치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9.02.16 00:38
    No. 10

    저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갑자기 주인공의 독백도 그렇고 미요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왜 이리 유치찬란해진 건지... 소설의 외적배경이 암울해서 게임내에서는 좀 밝고 활달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 어색하기만 합니다.

    서사가 주가 되어야 할 소설을 주인공의 유치한 독백으로 이어 나가려 하니 몰입감도 떨어지고, 내용도 끊어지고... 6권들어 소설이 아주 이상해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메이빈
    작성일
    09.02.22 23:57
    No. 11

    저만 실망한게 아니군요.
    권경목 작가님 팬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자칭애독자
    작성일
    09.04.22 19:02
    No. 12

    저도 5권까진 재미있게읽었는데 6권읽고.
    읽고나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는데....제가 건성으로 읽어서
    그럴지도 ;; 암튼...작가님 파팅 ^^ 다음권 재미있게 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Judi
    작성일
    09.10.13 15:01
    No. 13

    스케일이 갑자기 확장되니까 어리둥절해질수 밖에요. 시급 3,800 원 짜리 일하던 사람이 현실가치로도 어마어마한 금액에 해당하는 게임상 돈과 권력을 다루니 어색하기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송난호
    작성일
    10.01.11 00:28
    No. 14

    훌륭한 감상글인것 같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드러나는 작품 내 오덕성을 지적해주시는 분이
    없다는게 정말 아쉬울 뿐입니다.

    3권에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책을 덮을뻔한 그 심경을
    이해해주는 분이 계실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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