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데이비드 호킨스
작품명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출판사 : 판미동
이 책을 읽으며 역자(譯者)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같은 저자(著者)의 작품인 '의식혁명'은 다른 분께서 번역하셨습니다. 의식혁명은 읽기가 편안해서 군대에서 할 것 없을 때 50페이지 정도를 외우다 싶이 하였습니다. 그 중에 기억나는 부분은
'인체의 각 장기는 모든 근육들과 연결되어 있다. 각 근육을 자극하여 이를 실험하였는데, 이는 동양의 경략 체계와 놀랍도록 일치한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이 정도의 말도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를 읽으며 진정 나를 안드로메다로 보내시는 역자님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하 내용은 철학적 내용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용자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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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의지는 의지를 '의지력'으로 보는 에고의 이해와는 다르다. 의지력이란 이를 악물고 분발하는 감정적 힘과 고조된 감정성을 의미한다. 에고가 가동시키는 의지는 에너지가 들며 수고롭다. 그것은 사실상 공격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적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수문을 열어 젖힌 다음 뒤로 물러서는 일과 같다. 에고/의지는 사건들을 인과의 관점에서 맥락화하고, 여기서 사적인 자기 의지는 칭찬이나 비난을 자청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스스로를 작인(作因)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적 의지는 사적인 것이 아닌 의식의 한 성질이고, 이는 참나의 힘으로의 초대에 내맡김으로써 맥락을 바꾼다.
이상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판미동)' p70에서 발췌
아놔. 이게 무슨 안드로메다 어인가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 3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이 암호처럼 되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철학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 봤지만 이렇게 어렵게 번역한 책은 처음 봅니다. 아니 보기 봤는데요. 대학 교재로, 역자는 교수 이름으로 올렸지만 하기 싫어하는 조교들에게 억지로 번역하는 일을 떠 맞겨서 번역한 전공 서적이 이와 비슷합니다. 번역기 매크로 돌려서 그대로 출판한 것 같은 느낌이죠.
이 책도 그런 느낌이 납니다. 위의 책 내용을 제가 이해한데로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힘이 많이 듭니다. 무엇인가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자 노력했던 분들은 이를 이해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적의지라는 것은 이런 수고로움이 필요 없습니다. 단지 자신을 열어 두어 받아 들이고 인정하면 됩니다. 이런 영적의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관점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같은 상황에서 다른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 제가 이해한 내용도 또한 어렵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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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이런 철학적인 책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책 한 권 번역하시는데 엄청한 수고로움이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영문 매크로 해독기 돌린 것 같은 번역은 이런 수고로움에 찬물을 쏟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약간의 노력만 더 투자하면 '독자가 그 의미를 파악하는데 더 쉬운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덧) 오늘 읽은 내용입니다 '영적 진화는 시간과 노력의 효율성은 물론 의도, 정렬, 봉헌, 명료함의 결과로 가속된다. 그래서 과정의 정밀함은 그 속의 으뜸 요소를 밝혀내고 비본질적인 것들을 확인함으로써 조장된다.'
이런.. 싸우자는 건가요. 이런 암호화 같은 글이 책 전반에 걸쳐서 있네요. 차라리 영어 공부해서 원본으로 보는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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