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망각의 강
작품명 : 또하나의 지구
출판사 : F-world
F-world에 연재되고 있는 대체역사물입니다. F-world에 보면 가끔 대박들이 있는데 6호전차 타이거님이 쓰시는 달과 늑대와 그림자(판타지라기보다는 가상적인 세계에 중세의 시스템만 이식한 전쟁물입니다. 주인공이 싸울 때마다 깨지고 얻어맞으면서 힘겹게 이겨나갑니다. 아주 현실적입니다), 크라우프, 라스 등이 있고 천룡전기도 여기도 연재되었었습니다.
또하나의 지구는 좀 특이한 대체역사물입니다. 타임슬립을 하는 것은 같습니다만 시대배경이 고조선시절입니다. 아직 초반이라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먼치킨 깽판물로 흘러가는 다른 대체역사물들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은 이 시대에 아무런 연고가 없고(당연한가?) 어떤 감정적 연대를 느낄 건덕지가 없기 때문에(단지 조상이라는 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냥 관찰자의 입장에 서려합니다. 역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똥고집 윤리적 교조주의(이야기를 하려니 뭐 금방 깨져나가더만은)를 가진 원칙주의자도 아닙니다.
단지 학자로서 알려지지 않은 그 시대를 관찰하면서 기록을 남겨보겠다는 흥미만 가집니다.
그러나 제조시설까지 가진 우주탐사선을 가지고 있으니 그의 존재 자체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한 행동이 일파만파로 시대를 바꿔버리는 행동으로 변하는 식이죠. 지금 이야기 단계는 주인공이 그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벌인 일을 책임을 지려는 단계입니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단계인 것이죠.
초보자가 쓰는 글이기 때문에 소설적인 재미는 그다지 없습니다. 그냥 사건을 요약해 보여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다른 작가들이라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재미있게 대화와 행동이 일어날 사건이 몇줄로 끝납니다. 소설가로서의 재능은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청동기시대, 이제 막 철기가 알려지기 시작한 춘추시대의 고조선 당시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상상력을 펴보인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끄는 작품입니다. 당시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잇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문피아에서 연재되고 있는 롬세스 정착기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우주군 장교와 학자가 탄 우주선이 중력장 이상에 휘말려 이세계로 넘어가는 이야기인데 일종의 대체역사와 섞인 판타지라고 할 수 잇습니다. 배경이 산업혁명기와 비슷한 수준인 이세계이고 문화는 몽고족과 흡사합니다. 몽고문화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자료도 많지 않은데 색다른 시도입니다. 그만큼 재미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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