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상록
작품명 : 한의 제국
출판사 : 환상미디어
왕권계승이 불안한 광해군.
민족의 힘만으로 광복을 이루지 못한 백호.
가진 것 없이 평생 기름밥 먹을 팔자인 대한.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조선을 개혁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大恨을 이겨내고 大韓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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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으로 넘어온 현대인이 두명이라 1권을 보다가 이거 내용만 산만하고 1권조차 재미없을 정도로 필력이 후달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불안을 깔끔히 날려주는군요. 어디까지나 중심은 우리 또래의 대한이고, 그의 할아버지라는 백호는 곽재우를 모시고 울릉도에서 빌드업하여 북해도를 도모하더군요.제가 특히 이 소설을 맘에 든 이유는 왕정체제를 주인공인 대한은 거부하지 않고 그저 자기몸 하나 건사하는거와 가족들을 부양하는 쪽에만 관심을 둔다는 겁니다. 대한에게서 나오는 문물들을 광해군과 백호가 끄집어와 나라발전에 쓰이니..마치 삼국지게임을 하면서 신군주 홀로 천하통일은 생각도 않고 운남같은 외진 곳에서 그저 남들 땅따먹기나 구경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는 것 같더군요. 왕정체제를 무너트리고 현대인이 조선의 지배자가 되는 무자비한 정치탄압극을 안봐게 되서 좋네요. 4권쯤에는 원래 역사에서는 병자호란이 촉발될 시기인데 그동안 광해군이 쌓아놓은 조선의 역량을 보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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