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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
11.12.10 17:13
조회
4,383

작가명 : 칼리

작품명 : 파슈파티

출판사 : 영상노트

오랫만이 감상란에 글을 쓰네요

쓸까 말까 쓸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신경쓰느니 시간 내서 그냥 좀 적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 제가 좀 감상평을 쓸 줄 압니다. 프하하

꼭 시간내서 말씀드리고 싶은 작품은 파슈파티 입니다.

일단 총평이랄까요.

초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갔지만 예전 암흑가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과 치열함, 폭력신의 박진감 넘치는 묘사, 추가 적으로 주인공이 겪는 슬픔과 혼란, 운명적인 인생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떠올랐던 것은 홍재규님의 이동빈군의 슬픈 암흑가 때려부시기 외인 시리즈가 기억났습니다. 주인공의 아픔과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을 비틀어 버린 대상들에 대한 증오와 투쟁 그 과정 속에서 원하지 않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배후 조직에 대한 복수와 투쟁이 인상깊었죠.

글 솜씨가 좋습니다

이게 첫 작품인지 기성작가 인지는 모르지만 의성어 의태어로 줄을 채우고 문맥도 문장도 엉망인 기타 졸작 들과는 다릅니다

현실감이 넘칩니다

경찰이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동선이 서울 시내의 교통로와 주거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움직이면서 마치 오늘 밤 제가 잠자는 사이에도 저런 초인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부에 와 닫습니다.

개연성을 부셔버리는 몰입감

사실 기연이나 주인공의 특수한 능력이 왜 하필 주인공에게? 왜 하필 저 타이밍에? 왜 하필 저런 방식으로 ? 라는 의문이 개연성 논란을 만들고 몰입감을 떨어지게 만드는데요. 이 글을 2권까지 읽으면서 개인적인 것일 수 있지만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주인공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놈들에 대한 설명이나 대응마들의 기원등 따지고 들라면 따질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의 적절한 짧은 설명들로 의문을 최소화 하고 지루함도 최소화 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동감유발

한국의 시대상이나 한국내에 존재 할 수 있는 친일파 친미파의 영향을 적절히 가능성 있게 언급하여 음모론과 그럴수 있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줍니다. 히로인의 죽음과 건달들의 반응들 권력자들의 반응과 주인공의 대응 등이 너무 뛰어나지도 않고 너무 멍청하지도 않게 잘 조절되어 있어서 화끈한 활극에 대한 응원과 심리적 동감을 끌어 냅니다.

제가 감상평을 적는 중에 이렇게 극찬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최근에 본 소설 중에 최고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로 제 취향에 맞는다고 할까요.

화끈하고 몰입되고 예전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동빈아 동빈아... 아이구 이 불쌍한 동빈아 너 어쩌면 좋니... 결국 그렇게 까지 가는구나 제발 살아 남아서 후련하게 복수해라" 하면서 봤던 홍재규 님의 외인 시리즈가 기억날 정도로 치열하고 후련하고 화끈한 소설이 파슈파티가 아닌가 합니다.

아쉽다기 보다는 최근 시장에 맞지 않을 만한 요소로는

1.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단순하게 보고 싶은 사람들은 헤르메스의 복잡한 인간 관계 처럼 파슈파티에도 나름 경찰과 정치인 악당 주인공 주변인물 등 사건의 배후를 생각해 나가는데 조금은 복잡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2. 해피 해피 시리즈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글들이 주인공의 주변인들은 모두 행복하게 해결되지만 이 글은 히로인이 죽기도 하고 주인공이 부자가 된다던지 사회적 명성을 얻는다던지 대리만족적 요소가 적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박살내고 언터져플의 권력자들을 아작 낸다는 맛이 있지만 글쎄요 대다수가 좋아 할 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3. 잔인합니다. 반대로 화끈하죠.

전 좋아하지만 순한 독자들에게 반감요소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보통 사회적 규범적 인식 때문에 주인공들도 악당들을 그냥 때려 눕히기만 하거나 병원행이 대부분이지만 이건 그냥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주인공이 흥분하면 척추를 접어 버리고 팔다리 뜯어 죽이는 것이 간간이 나옵니다. 제가 좀 하드코어한 것을 좋아 하나 봅니다. 전 좋던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4. 히로인이 없어요.

히로인을 상실한 것에 대한 복수가 점점 커지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폭력과 복수의 미학을 원하시는 독자는 좋겠지만 아기자기 한 맛을 원하는 독자라면 글쎄요. "내 스타일 아닌데" 하고 놓을 수도 있겠네요.

이상으로 칭찬과 취향탈 만한 요소를 적어 보았습니다.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2권까지 정말 폭풍같이 몰아 치셨네요.

2권까지 내용이 겨우 3~4일 간의 복수과정이었죠. (물론 그 전에 히로인 만나고 집사고 하는 내용 빼고요 히로인 죽고 3~4일요) 여기까지의 환상적인 호흡과 필력 그리고 몇 십분 단위로 기가 막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의 동선과 그 동선 속에서 주인공의 움직임.........이것들이 억지성없이 쭉쭉 치고 나가는게 정말 멋지십니다.

제발 3권 부터 스토리라인이 없다던지 억지로 뭔가 보여야 한다는 기분으로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 말아 주세요 ^^

그리고

몇몇 이상한 늘여쓰기 신공의 책들 처럼 10,15,20권씩 늘여 쓰지 마시고 제발 적당한 선에서 글을 완결지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 의식 속의 존재들의 후인이 나오고 미쿡측의 배후가 유다 신디케이트니 별 병맛 같은 이상한 스케일로 늘여지면서 삽질이 되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주인공의 복수를 마무리 하시고 멋진 2부나 다른 글로 또 뵈었으면 합니다

주제 넘은 간섭이었나요 ?

그냥 독자의 소망이었다고 보고 참고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작가님을 응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두말 할 나위 없는 수작입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11.12.10 17:28
    No. 1

    술집여자라서 그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할 독자는 거의 없지 않을까요. 애틋한 사랑보다 짐승같은 정사신이 좀더 비중이 큰 거 같고요.
    귀족녀의 등장이 예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2.10 17:37
    No. 2

    김갑환님
    연재당시에 그 댓글에 인색하다던 문피즌이 제발 히로인 살려 달라고 댓글 열심히 달았었고 해피한 정률님에게 익숙해 있던 저도 살려줬으면 했더랬죠. 오죽했으면 작가님이 스토리 전개를 위해 죽여야 함을 이해해 달라면서 결국 보내버리셨죠.
    술집여자 이긴 하지만 여주의 사정도 현실적으로 설명하셨고 주인공과의 따뜻한 라면 하나의 아른한 추억등.........정말 80~90년대의 건달 소설을 보는 듯이 따스한 맛이 살아 있는 필력과 전개 였습니다.

    귀족녀의 등장이라 그렇겠죠.
    모든것을 가졌지만 주인공을 사모하는 히로인을 닮은 귀족녀의 등장과 마음은 가지만 히로인을 닮았지만 히로인이 아닌... 그리고 복수를 끝내기 전에 다른 여자를 마음에 담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하기에 주저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런 흐름의 소설에 필수 요소 겠죠

    저 역시 귀족녀의 등장을 예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2.10 17:50
    No. 3

    작연에서 출판되기 전까지 읽었는데 1권분량은 넘었나?.....
    2권부터 봐야하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2.10 18:01
    No. 4

    직도황룡님
    작가님에겐 미안한 이야기 지만
    연재 분량에서 그 죽인넘을 보고 "넌 내가 죽였는데 넌 누구냐"
    하는 부분이 마지막이었는데

    1권 마지막 부분에 대사가 저걸로 끝납니다

    연재분이 1권 분량입니다 ...........그래서 저도 ...........2권만 빌려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보통사람1
    작성일
    11.12.10 18:39
    No. 5

    잔인하지만 화끈하다. 잔인한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화끈하다면야
    히로인에 휘둘릴 필요 없으니 취향은 제 취향일듯한데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2.10 18:53
    No. 6

    보통사람1님 감사합니다 ^^
    그쪽 취양이라면 딱 좋으실 거에요

    참고로 파슈파티가 잼있으면
    홍재규 님의 외인 시리즈 찾아서 봐 보세요
    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집에 없지만 레전드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1.12.10 22:06
    No. 7

    시원함은 인정합니다. 실 사회에 있음직한(전 그렇다고 믿는..) 조폭, 부패경찰, 정치인, 외인들(미쿡,바리..)을 마구 때려잡죠. 이런쪽의 대리만족을 느껴서 처음에는 좋았는데 2권까지 읽고나니 그뿐이더군요.

    잔재미가 없다라고 해야되나? 스토리가 별로 흥미가 안생기다고 해야되나? 2권까지 읽는내내 드는 생각은 다음 내용이 궁금하질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화끈하고 시원한 맛은 종종 느꼈으니 내내 지루했습니다. 김갑환님처럼 애틋한 사랑보다는 또 하냐?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적자처럼 처절한 슬픔같은걸 공감하기보단 아 이래서 복수하나보다 싶었고요.

    여러 감상글을 읽고 기대가 커서인지도 모르겠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중심 흐름을 못잡는거 같아요. 흐름이 분산 된다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2.10 22:32
    No. 8

    핏빛늑대님
    저도 동감합니다. 화려하게 때려 부시는 것들 말고는

    -주인공을 압박할 만한 강한 대응마도 없고
    -구해야할 대상이나 추구해야할 대상도 없이 단순 복수 입니다
    -애절한 맛이나 위기감이 없죠

    그냥 화끈 한 맛 하나로 달리고 있는 중인데
    여기서 갑자기 엄청강한 적이 나오거나
    새로운 히로인이 나와서 갑자기 템포가 죽어 버려도 이상할거 같고
    그래서
    주인공이 당하기도 하고 부시기도 하면서
    5~8권 정도까지 가서 적당한 선에서
    종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희망사항입니다.

    화끈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어설픈 껴마추기가 안 나왔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2.10 22:33
    No. 9

    작가님께 좋은 피드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노사이더는 ..........출판은 떴다는데 .........책방에 없네요 이런 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3 앙제
    작성일
    11.12.11 02:05
    No. 10

    최근 현대 판타지 소설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잘 읽은 책입니다.
    전체적인 배경이 어둡지만 대신에 화끈하게 질러주셔서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 책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12.11 03:04
    No. 11

    정말 오랫만에 보는 화끈한 작품이죠.2권에서는 떡밥이 풀리면서 조금 루즈해진 면이 있지만 아직까진 1권의 감동(피가 튀고 뼈가 부수어지는 야성적인 역동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아쉬운 점은 그 놈의 친일파,친미파는 현대소설 작가분들께서 언제까지 우려 먹을건지? 현대소설에서 조폭,친일파 제외하고 뭐 새로운 소재는 없는걸까?하는 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2.11 14:19
    No. 12

    검마르님의 제노사이더는 신들의도시로 출판됐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주효
    작성일
    11.12.15 13:19
    No. 13

    술집여자 나온 순간 책 덮어 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증산선생
    작성일
    12.01.13 11:53
    No. 14

    재미있습니다. 더욱더 분발하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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