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행.
처음 이 책의 1권을 읽고 난 후엔 솔직히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1권에서는 별 다른 내용이 없었습니다.
다음 권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도 느끼지 못해구요.
근데 2권은 다르더군요
2권은 저에게 강렬한 격동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그럼 이하 각설하고 본격적인 감상에 들어가겠습니다.
(편의상 존칭생략합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삶에 견디지 못한 사영의 부모들은 사영을 어느 한 도사에게 은자 7냥에 팔게된다.
그리고 팔려온(?) 사영은 이러저러한 고난을 격게되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는, 줄이면 단 두 줄에 들어갈 정도의 줄거리를 지닌 유수행이지만 내가 느낌 감상은 그리 짧지 않았다.
처음 사영의 부모가 사영을 은자 7냥에 팔고나서 바로 후회했던 모습을 보았을때 가난에 찌들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팔았지만, 눈앞의 탐욕에 아이를 팔았지만 아이가 떠나고 나자 아이의 소중함을 알게된 부모의 모습.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간이자 부모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안타까운 마음도 조금이나마 들었다.
그리고 수련이 사영을 찌르고 난 후에 반미치광이가 된 것에서도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 외에도 사영의 스승인 청허자가 사영을 위해서 희생했을 때도 약간의 감동을 느겼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감동을 느낀 부분은 2권에서였다.
2권에서 사영의 소초를 생각하는 마음과 귀찮음의 미묘한 대립.
물론 소초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더 앞서긴 하지만..
소초가 다 낫자 다시 떠나버린 사영.
뭐 하여튼 여러가지 미묘한 것들이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앞권은 2권의 후반부, 사영의 부모와 사영의 만남이었다.
처음 임원극(사영의 아버지)와 사영은 서로를 모르게되지만 나중에 가서 알게되는데 그 사이 나오는 사영의 부모의 사영을 생각하는 마음등이 아주 절실하게 나와있었고, 이것은 나에게 격동을 안겨주었고 서슴치 않고 이 소설을 추천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칠정검칠살도와 상당히 흡사한 내용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해하기 힘든 도(道)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상당부분 나왔고 그것을 통해 사영이 깨달음을 얻는 것이 나왔기 때문이랄까?
그리고 2권에서 요리하는 부분을 보면서 아요기가 생각나는 것은 어째서일지.. -_-;;
어쨌든 유수행, 무협치고는 상당히 감동적인 요고가 많이 발견된,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나의 이 모자란 글솜씨로 혹시나 유수행을 더 내리깍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한 번 읽어보라는 말만 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지금 유수행에 대한 생각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써서 이렇게 이상하게 되었지만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모자란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정말 졸립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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