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지훈(캔커피)
작품명 : 알에스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장르문학을 읽다보면 가끔 애매한 글들을 만나게 된다.
재미도 없고 글 솜씨도 그저 그런..
가끔 그런 작품 중에 조금 나은 작품이 있기도 한데
몇몇 독자들의 칭찬에 작가도 '그래도 내 작품은 작품성이 있어'라고 말할 때(직.간접적으로) 우습기도 하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글을 썼는지 묻고 싶다.
골목길에 다트판을 걸어놓고 다트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랄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서커스 극단이랑 비교할까?
(사실 서커스 쪽이 다트도 더 잘 던진다. 훨씬.)
아무튼 알에스가 그런 작품이라는 게 아니라 그런 작품들과 비교된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 알에스는 스키마의 작가가 썼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서.
- 내 생각엔 작가는 김진명 씨 팬이다.
- 이영도의 눈.마.새에서 주인공이 사냥 갔을 때 동료들의 대화를 읽고 5분쯤 미친듯이 웃었다. "이리 오너라 하면 동물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식이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알에스에서도 그런 식의 유머가 들어있다. 인물의 성격, 그 때의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 유머.
- 이 작품 감상평 중에 '치밀한' 구성을 장점으로 꼽은 독자도 있는데, 솔직히 그건 동의할 수 없다. 그냥 무난한 구성이다. 흠잡을 데 없는 게 아니라 별로 흠잡고 싶지 않은 구성이랄까.
- 주인공 이름이 '카이'다. 왜 외국 이름일까. 작품이 끝날 때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 평범한 도서관 직원으로 있던 카이가 스카웃 되면서부터 겪는 모험담이다. 뭐, 결국 악마(?)를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겠지.
- 작가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해서 좀 작위적인 내용들이 있기는 하다.
1권을 읽기 시작해서 5권까지 단숨에 읽었다. 앞 부분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뒷 부분이 조금 부족해보이긴 했지만 읽고 나서 x밟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믈 것 같은 책이다.
안타까운점은 이 책이 장르문학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로크미디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김진명 씨 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법도 하지만 판타지나 무협을 읽으려고 책장을 뒤지던 독자의 손길을 유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글쎄..
어찌되었든 작가의 판단 기준은 전적으로 독자라 할 수 있다.
자기만족적인 글이라면 모를까,
독자에게 외면받고 독자의 수준 운운하는 작가들 엿먹으라지.
알에스에서 주인공의 하렘이 있었고 일반소설로 출간되었으면 조금 더 팔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여성의 외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는 전무하다 싶을 정도이다. 가장 자세한게 가슴이 크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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