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악필서생
작품명 : 천룡전기
출판사 :
군에서 막 전역하고 나와 봤던 책이 천룡전기 였습니다.
벌써 2년 남짓 지난 시간이였지만 그때의 재미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할 정도입니다.
읽으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천룡전기는 우리가 아는 민족주의와는
사뭇 다른 주의를 표방합니다.
기존의 몇몇 레벨이 되는 대체 역사소설을 제하고는 대다수
조선. 혹은 고려를 중심으로 단 한사람이. 혹은 몇사람이
차원이동을 하여 현시대의 물품을 만들며 손쉽게 왕의 신임을
얻고. 혹은 신하들을 설득하며 강한 조선. 타국(여진 왜 중국인)들을
반드시 처 없애야 할 무리로 이분하는것이 보통이였습니다.
그러나 천룡전기는 주인공의 시작이 한반도가 아닌
압록강 요동일대에서 시작하며. 그것도 그곳에서 성장하는것이
아닌. 타인의 의지로 인해 오게된 중국 장강일대에서 세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 주인공 김천룡의 주위는 우리 역사의 적통인 고려인들
보다는 북방계열 민족과 김천룡의 명성과 힘에 의해 등용된
만자(중국 장강이남 한인들)들이 더 많고. 김천룡이 건국한후
개인적 감성으로 고려를 특별히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틀로
봐서는 우리민족이 어느정도 공유하던 문화와 언어 문자를
인정하면 韓인으로 인정. 그들을 우리민족으로 인정합니다.
혈연적 민족보다는 사상적 정신적 민족애를 더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조금 심할정도로 유학. 선비. 그리고 그 문화밑의
인물이나 나라는 냉소적이고 경멸어린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더구나 한글을 가지고 아직 정확히 판단이 되지 않는 설을
인용하여 우리 민족이 이룬게 없다는 식의 독백을 주인공을
통해 내뱉었을때는 책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욕구마저
들었습니다만.
그걸 제처놓고라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게 본 글입니다.
케릭터 하나 하나에 생명이 깃든듯 하고
스토리 자체도 아. 충분히 그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구성도 매우 치밀하다 까지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작가가
원명교체기 시절을 공부하고 쓴 글이라는게 티가 납니다.
조금은 불쾌한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그 이상의 재미를 지녔던
천룡전기. 대체 역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아울러 천룡전기의 끝이 무언가 속편을 암시하고 끝나는듯 한데..
혹 아시는 분은 알려주실수 있을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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