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체로 씁니다...넓은 아량을 베푸시길..
현재 출판된 6권까지 읽고 나는 후회했다...알면서도 당한다더니 나를 두고 한말인가보
다.... 기혈이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런 이 금단현상....이것을 예상했기에 나는 완결되기
전에 '절대' 손을 대지 않으려고 했었다...그만큼...나에게 이 작품은... 너무 멋졌다.'역
시, 좌백!'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협소한 시장사정과는 모순되게 수많은
작가들이 난립(?)하고 있는 이 무협계에서 좌백은 정말 독보적인 존재이다...난 그것을
천마군림이라는 작품을 정독하고 나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은 항상 비
범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혈기린외전이나 대도오만큼 빠져 들지 않
을 수 없었다. 천마군림은 굉장히 독특하다. 나만의 감상일수도 있지만... 구무협, 즉 1
세대 무협의 향취가 상당히 진했다. 이화태양종, 소수천녀종, 고루.., 사자군림등 용어
적 측면에서도 그러했고 굵직 굵직한 전투묘사에서도 그 옛날 무협의 맛이 많이 느껴졌
다. 무공설정면이나 마공 신공을 여러종류 마구 익히는 주인공의 설정역시 신무협에서
는 보기드문 모습이었다. 구무협의 퇴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좌백의 작품에서 이러
한 맛을 느낀다는것은 상당히 아이러니 했다. 하지만, 대가의 솜씨는 다르긴 다른가보
다. 그러한 고리타분한 장치들도 좌백의 손을 거치니 진한 맛을 내며 소설로 나를 끌어
들였다. 정말, 간만에 ... 책장을 넘기면서 ...슬퍼지는 소설을 만나 버렸다...(물론 분량
이 점점 줄어드니까..) 6권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난 굉장히 아쉬었다. 마치 너무나
신나는 장편의 꿈을 꾸다가 갑자기 잠에서 깬 허무함이랄까...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이한마디를 건내기 위해 글을 남긴다...
ㅡ 완결되기 전에 절.대. 보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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