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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의 '황금인형'"독서후기...

작성자
Lv.49 풍류30대
작성
04.01.13 00:11
조회
1,770

장경...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많은 무협팬들을 열광시켰고 나

또한 그의 글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하긴.. 암왕... 천산검로.. 빙하탄을 보고 흥

분하지 않을 무협팬이 얼마나 있으랴~ 특히 암왕은 읽은 지 몇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서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쨘~하게 시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천산검로 또

한 그러하다. 늑유흔(맞던가? ^^;;)의 고뇌와 애잔함을 난 잊지 못한다. 그에 비해 황금

인형은 전혀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다. 전작에 비하자면 벽호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등

장인물들의 깊숙한 내면을 들어내기 보다는 그들의 유쾌한 행보에 촛점을 맞추는 느낌

이다. 나처럼 천산검로나 암왕의 정서를 기대한 사람은 좀 실망스럽지 않을수 없었다.

허나,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희망이고 글에 대한 평가가 그러하다는 것은 결코

아님을 밝혀둔다. 황금인형은 나름대로의 맛을 갖춘 훌륭한 작품이다. 고려의 젊은이들

이 저 넓은 구주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충분히 흥미롭다. 허나..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난 좀 읽기 쉽지 않았다. 난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큰

스타일이다. 고백하자면 괴선1권은 읽기 쉽지 않았다. 누구에게 촛점을 맞추어야 할지

갈피를 못잡았기 때문이다. 허나, 그와는 다르게 황금인형 역시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

다. 주인공에게 좀처럼 감정이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맘에 안들엇기 때문이

다. 무협을 읽어 오면서 이처럼 맘에 안드는 주인공을 만난것은 처음이다. 고루하고 괴

팍하고 편협하고 속좁고 경박하고 생각도 없고...맘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눈에 띄지 않

은 인간이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여주인공에 의지해서 글을 읽었는데 그제서야 글

이 술술 읽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맘에 안듬에도 첫장을 넘기기 시작해서 5권까지 한

번의 쉬임없이 읽어 내려갔다. 연왕부과 응천부의 이야기, 황금인형의 숨겨진 비사등

흥미로움이 철철 넘치는 작품이다. 개인적인 취향마저 아울러 버리는 장경의 무르익은

필력에 감탄이 나온다. 이만한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건 얼마나 행운인가...


Comment ' 6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4.01.13 02:19
    No. 1

    황금인형 5권을 한 호흡에 읽었습니다.

    <이만한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건 얼마나 행운인가...>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1.13 11:47
    No. 2

    처음 장경님이 황금인형을 연재할 당시 이 작품은 소품이라고 했지요.
    저는 이 작품을 소품이라 생각하지 않고 대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경님께 태클을 걸기도 했지요. 아! 제가 하고픈 말은 이 글 황금인형은 장경님이 이전의 글보다는 조금 편하게 쓴 글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 역시 천산검로, 암왕, 빙하탄 등의 장경님 작품세계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작품의 성격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합니다.
    웃음과 유쾌함을 주는 무협작품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가볍기 그지없는 말장난 수준입니다.
    그러나 황금인형은 다릅니다. 해학이 있고, 진정성이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국문학의 가사, 가면극, 또는 판소리계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해학과 풍류 그리고 익살스러움을 "황금인형"을 통해, 무협소설을 통해 그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이해가 될까요?
    그리고 이런 글이야말로 진정 장경님의 천성과 어울리는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1.13 12:08
    No. 3

    과거에는 무협소설을 읽을 때 그다지 작가에게는 크게 신경을 안쓰고
    서문의 내용으로 판단해서 읽었었죠.

    천산검로와 암왕과 황금인형의 작가가 동일인물이셨다니.. ㅡ.ㅡ;;

    고무림에 오다보니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4.01.13 12:52
    No. 4

    장경님이랑 무진장 친한 저로서는 기쁜일이군요..^^
    그런데..저는 솔직이 장경님 글을 안좋아합니다..
    이상하게도 저의 입맛에는 안 맞더라구요..
    요즘은 술친구로서 자주 만나고 있죠..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1.14 02:45
    No. 5

    왜인지 장경님의 장풍파랑이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거루
    작성일
    04.01.14 18:39
    No. 6

    방금 5권을 읽었는데요.. 성라대연하고는 다르게 감정이입이
    잘되지 않습니다. 재미없다는건 아니지만 마음에 와닿지는 않고,
    글이 지루하거나 못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성라대연에 비해 별루란
    생각.... 그리고 성인학이 주인공이 맞나요? 이야기의 화두는
    황금인형이지만... 남는건 해원밖에는... 갠적으로 해원같은 여우를
    싫어해서.. 별루란 생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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