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비오는 추석날 무협소설을 보는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명절날 딱히 할짓이 없는 저에겐 더할나위없이 어울리는 일이긴 하지만요..^^;
여하튼,저는 금방 소요자님의 주유천하를 읽고 오는 길입니다.
주유천하...
황실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열어지는 글입니다.(그 특이함을 믿고 빌렸다는..)
주유천하는 제목에서부터 무협소설의 보편적인 특징을 나타냅니다.
주유천하..! 솔직히 정확한 뜿은 모릅니다만. 천하를 다스린다(?),굽어본다(?)등의 표현을 유추하는.. 상당히 강맹함을 드러내는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내듯 이 책은 그런 보편적인 무협소설의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만(작가분이 서문에서 그러더군요..^^)소재라던가,설정,글 자체는 상당히 신선하고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점들은 사실 이 책의 단점에 가려 빛을 발휘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이책에서 가장두드러지게 나타난 단점은,
황실과 무협의 조화입니다. 작품은 먼저 황실에서의 주인공을 비춥니다. 주인공의 배경 전부의 황실 말입니다. 그런 황실에대해 설명을 하고, 주인공이 다시 무협쪽에 가까워질때는 무협의 인물을 설명합니다. 말로는 그 어색함을 표현못하지만, 읽은 독자라면 충분히 알듯도 싶은것이, 황실의 인물과 무협의 인물이 구분이 안간다는겁니다. 황실의 인물은 황실의 인물만의 개성과 무공 그리고 규율같은게, 무협의 인물또한 그런것들이 차별화 되야 하는데, 황실과 무협을 이리저리 혼란하게 비추다보니, 읽는 독자또한 그 황실과 무협의 차별을 느끼지 못하고 혼란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이것이 더 문제가 되는 이유는 황실과 무협을 작품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둘다 중요한 요소로 꼽는것입니다. 진정한 주유천하는 황실과 무협을 모두다 지배해야 하는 그런 이유가 있는지, 한쪽도 소홀이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한쪽도 소홀이 하지않고 관찰해야 하는 독자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듯 합니다. 물론 그런 황실과 무협의 기울리지 않는 비율이 정말로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수도 있다만, 작가는 그런 비율을 재미로 끌어낼만큼의 글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한쪽을 더 중점적으로 설정해두고 다른 한쪽을 적절히 넣는 것이 충분히 더 재미있었을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인물에 대한 설정입니다.
작품은 1권안에 너무도 무수한 내용을 담으려는 듯 싶습니다.
자세한 소개도 없이 인물들은 대책없이 등장합니다. 제 머리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이사람이 어디서 등장했는가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주인공은 1권에서부터 냉대인듯 싶고 무협 비추랴,황실 비추랴,이인물 비추랴,저인물 비추랴.. 이로써 오는 혼란은 과연 독자를 위한글인가. 작가가 작가만의 만족을 추구한 그런 글인가를 의심케 합니다.
마지막 단점은
작품의 완성도입니다.
제가 감히 그런것을 평가할 입장은 되지 않지만,독자로서 완성도를 볼때는 정말 의심가는게 한둘이 아닙니다.
출판된 글임에도 눈에 띄는 오타들..(칠정검 칠살도 이후 최다 오타 글이였습니다)
독특한 표현기법임에도 그것을 재미로 이끌지 못하게 하는 문장력,게다가 위에서 주욱 했던,정신없이 여러 화면을 비추게해 독자의 혼란을 가져오는 점 등이 완성도를 의심케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독특한 글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비평을 하면서도 2권에서의 내용을 기대하게 합니다.
작품 곳곳에 눈에 띄는 실수는 많아보이지만 그것은 작품에서 더더욱 성숙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제 말처럼 실수가 많지는 않을거라는 것이 이글은 모두 저만의 생각,저만의 느낌에서 우러나온 글이므로 다른분들의 공감을 못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원체 제 이해력이 나빠서.. 저만의 혼란일수도 있다는 말입니다.)어쩌면 제가 진정으로 본것은 오타 밖인지도 모르겠구요.
마지막으로 이글을 끝까지 봐주신분들께 감사를드리며..
메리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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