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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무제 1권을 읽고.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
12.05.30 18:56
조회
3,807

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천년무제

출판사 : 파피루스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안볼려고 했는데, 문피아 감상란에 올라온 내용이 흥미를 끌어서 한번 보게 되었다.

책 겉표지에 써있는 쉼없이, 송인 이 두가지 단어를 보고, 공자와 관련되어 있구나. 를 느꼈다. 공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쉼없이 라는 단어가 가지는 막대한 중용에 의미를 느낄 것이다.

첫페이지를 넘기자 그 서막의 범상치 않다. 무공을 편히 익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만들었다. 면공법! 심법을 뚝딱만들고, 잠이 들어 버린다.

잠에서 깨어나 천년이 지난것 같다, 천년동안 밥을 안먹은 것 처럼 배고프다. 등등, 상당한 과장이 섞인 허풍이 시작된다.

이 정도만 봐도 대략 느낌이 온다. 지루하지 않게, 간결하고 해학적으로 이끌어 갈려고 하는구나.

중간중간에 공구가 어쩌고, 주인공이 깝쭉대는 것을 보니 나의 생각이 맞음을 느낀다. 춘추전국시대의 과거의 인물로써 그를 설명해 내고자 한다.

여하튼 세상에 나온 주인공의 행보를 보면, 딱히 어떤 뚜렷한 목표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지극히 산만한 주변의 움직임과 산만한 주인공의 움직임 속에 걸리는 놈들은 풍지박산이 날뿐이다.

거대한 미꾸라지를 표방한 주인공의 움직임치고는 그럴듯 하다고 할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인공의 미라꾸지 같은 움직임 속에서 중용에 대한 의지를 읽어보려 했다. 하지만 간결하면서, 간단한 문체의 특성상 어떤 깊이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단지 어느 한쪽에 편승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 미꾸라지의 길을 갈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꾸라지가 왜 흙탕물을 일으키는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 역시 살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비록 1권일 뿐이지만 그러한 의지 따위는 보이지 않았고, 2천년을 내공수련한 강함을 생각핼 볼 때, 의지를 보일 이유도 없었다.

즉 이 책이 가진 한계를 1권에서 느꼈다고 할수 있다. 그 한계가 가져올 여파가 어떠할 것인지는 따로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본다.

뱀발))한권만 보고 오바한다. 먹어봐야 맛을 알지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단지 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냄새를 맡고 음식을 먹을 뿐.


Comment ' 16

  • 작성자
    Lv.78 이진진
    작성일
    12.05.30 19:01
    No. 1

    음...이책..한권만 보고 그렇게 생각하시면...에..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군요......전 첫권만 보고 신선하던데요.......

    내용 자체도 뒤로 가면 과거 이야기 나오는데 역사랑 그럭저럭 잘 융합도 해놨구요......이정도면 요즈음 나오는 무협소설 치고는 수작쯤되지 않나..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상당히 합격점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파유예
    작성일
    12.05.30 19:46
    No. 2

    저 쉼없이가 가지는 막대한 중용에 의미가 무엇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5.30 20:14
    No. 3

    잠시 중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세상을 우주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바로 쉼없는 성실함 에서 나온다. 이것을 성(誠)이라고 중용에서는 표현합니다.

    쉼없는 성실함이 무엇이냐. 낮에는 태양이 뜨고, 밤에는 달이뜨고,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 같은, 어떤것이 좋다하는 치우침과 머뭄이 없이, 쉼없이 움직이는 성실함 이것이 중용이다.

    중용은 이렇게 쉼없이 성실히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5.30 20:24
    No. 4

    적어 놓고 보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만, 대자연과 우주의 쉼 없는 성실함 속에 인간의 삶은 그러한 것을 닮고자 했다.는 것으로 사족을 붙이며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파유예
    작성일
    12.05.30 20:41
    No. 5

    아 쉼없이 움직이는 것이랑 중용이랑 뭔 관계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이어지는군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5.30 23:22
    No. 6

    전 성상현님 작가랑 뭔가 안맞는것 같네요. 전작들이 다 1권에서 하차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래피즈
    작성일
    12.05.30 23:56
    No. 7

    일단 천년무제는 뒤로 갈 수록 내용이 괜찮아지는 편입니다.
    다만 초반의 지나치게 가벼운 분위기는 취향을 좀 타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건주
    작성일
    12.05.31 01:08
    No. 8

    확실히 주인공은 목표가 없죠. 천년이상을 자다 일어 났고 아는 사람 하나 없으니 뭔가 해볼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글 쓴분이야 그 설정자체가 가지는 목적이 없다는 한계에 대해 실망을 가지시는 거니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후회는늦다
    작성일
    12.05.31 08:06
    No. 9

    천년무제는 사실 외전이 본편. 외전을 어느정도 봐야 본편 송인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늑대
    작성일
    12.05.31 15:09
    No. 10

    천년무제는 중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책입니다. 공자가 나오긴하는데 몇페이지 안나오죠. 물론 주인공이 공자에게 영향을 받긴합니다만. 그건 사상쪽이아닌지라..
    처음부터 감상방향을 잘못잡고 보신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2.05.31 18:32
    No. 11

    그냥저냥 볼만한 책.

    볼만하다라는 것만으로 요즘 장르소설계에서는 손꼽힐만한 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테라토마
    작성일
    12.05.31 20:40
    No. 12

    인터넷상의 유행어를 많이 써먹던데, 그런 데서 호 불호가 많이 갈릴 거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지뢰가싫다
    작성일
    12.05.31 23:05
    No. 13

    전 초반이 가벼웠기때문에 끝까지 읽고 상당히 인상깊다 생각했는데요
    캐릭터의 가치관이 변해가는 과정을 잘표현해놨다해야할까
    물론 치밀하게 짜여있진 않지만 저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고 까셨으면 좋겠다만 비평란에 적어주신 글이 뭔가 잘난체하는듯한 필체를 쓰셔서 상당히 기분좋게 읽혀지진않네요. 김칫국부터 마시고 다아는듯이 껄렁대는 분위기를 풍겼달까 물론 그런의도는 없으셨겠지만 그런문체는 자중하셨으면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천산노조
    작성일
    12.06.08 01:16
    No. 14

    가볍되 마지막을 넘어서지않는 마지노선이 있는 글입니다.
    더불어 작가분의필력 또한 검증된 분이구요.
    얇은 비평글로 혹시나 작품에 선입견을 가지는 독자는 없을지 걱정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후덜후덜2
    작성일
    12.06.09 16:35
    No. 15

    문체나 대화자체가 나랑 안맞아서 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중독소설
    작성일
    13.07.22 20:50
    No. 16

    강간하는게 마지막을 넘어서지 않는 것인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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