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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
12.04.23 15:37
조회
7,175

작가명 : 허담

작품명 : 독경

출판사 : 청어람

허담의 작품은 평범하다.

내가 말하는 평범은 비범함을 감춘 평범이라 하겠다. 진중하진 않지만 진지하고, 자극적이진 않지만 담백한 맛이 있다.

독경은 과거 허담의 무협에 비해서 구성이 좀 빈약한 부분이 있다.

이것을 3가지로 간추려 설명해 보겠다.

1. 계림공과 야울거공 사이에서 허소산이 파금검이 되어, 분탕질 치는 부분이다. 그 과정을 논외로 치더라도 일단 파금검의 절대 들키지 않는 정체 때문에 통쾌함은 있을 지언정,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다. 한마디로 너무 쉽게 끌고간 느낌이 있다.

2. 이것은 첫번째 때문에 생긴 문제인데, 파금검이 그렇게 놀아나는 분량이 후반부의 대부분이다. 그 분량으로 초중반 이끌어 왔던 긴장감과 진지함을 가져온 스토리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한마디로 허소산이 사라지고 파금검만 남았다.

3. 허소산의 무공 부분이다. 아무리 전작(화마경)에서 오경의 무공이 천외천으로 나오고, 조화선인의 후인이 독경을 제외한 모든 무경을 회수 했다고는 하지만, 나홀로 강해도 너무 강했다. 파금검의 여유 때문에 더 강해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그 와중에 독경의 최후 심득인 심독을 보여주면서, 일체유심조를 설파하는데 먹히겠는가.

전체적으로 이런 문제점들은 내용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파금검이 나오지 않고, 그냥 허소산으로 끝냈어야 했다.

참고로 몇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계림공 김류에 대한 부분인데, 역사적으로 계림공은 고려의 숙종이다. (김류가 그렇게 증오한 왕씨 인것이다.).

더불어 김류는 누구인가. 조선시대 인조반정을 주더했던 인물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정묘호란 등등 난이란 난은 다 격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계림공 김류의 케릭터가 상당히 와 닿는다.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시대적 배경이 송나라와 요나라가 전쟁을 하는 시점이다. 즉 금나라가 탄생하는 시대적 배경이 였던 것이다.

한단고기에 보면 금나라를 세운 사람이 신라의 후예라는 설이 있는데, 이 것으로 독경에서 김류 측의 후예가 금나라를 세우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 독자에게 이런 상상은 참 즐겁지 아니한가~

허담님이 비범함을 감춘 평범함에서, 그냥 평범한 작가로 변질되는 듯했으나, 그는 역시 비범한 작가였다.


Comment ' 15

  • 작성자
    Lv.28 구결
    작성일
    12.04.23 15:54
    No. 1

    줄여서
    1 통쾌함은 있을 지언정,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다. 한마디로 너무 쉽게 끌고간 느낌이 있다.

    2초중반 이끌어 왔던 긴장감과 진지함을 가져온 스토리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3 무공밸런스 붕괴?

    저는 않봐서 잘모르겠습니다...그런데 감상란 가셔도 될것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허무무상검
    작성일
    12.04.23 17:13
    No. 2

    주인공 성격이 저한테는 좀 비호감이더군요. 야율공이나 김류 오래전에 죽일수 있었는데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게 좀 ;;;; 뭔가 호쾌하거나 매력적인 주인공은 많이 아닌듯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2.04.23 21:16
    No. 3

    오경 중 선경은 선경주가 살아서 귀환해서 구산선문은 멀쩡하죠. 그래서 마지막에 선경주가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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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천산노조
    작성일
    12.04.23 22:02
    No. 4

    그런데 허담님 작품중에 화엄경이라는 소설이 있었던가요?? 화마경은 봤는데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2.04.24 01:03
    No. 5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12.04.24 06:48
    No. 6

    저도 최종 보스는 화마경이나 선경의 후예인줄 알았는데 왠 김류와 야율거공이라는 듣보잡(?) 이 등장해서 아쉬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다단
    작성일
    12.04.24 12:07
    No. 7

    여러 주제와 찍어내는 양산형 무협과는 좀 달라서 보게 됩니다 .

    답답하고 평범할수 잇지만 .

    마조흑운기 ->고검추산-> 화마경->독경

    주제가 남달라 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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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필살유혼
    작성일
    12.04.24 18:49
    No. 8

    보면 아쉬운점이 없다곤 할수 없지만

    그래도 작가분 필명보고 선뜻 빌릴만한 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4.24 21:14
    No. 9

    천산노조님//감사합니다. 화엄경->화마경으로 고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Bellcrux
    작성일
    12.04.25 04:00
    No. 10

    인공이가 꼭 똥 싸고 뒤 안 닦는 그런 느낌이라 차마 재밌다곤 말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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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4.25 14:26
    No. 11

    잘 집어 주셨네요.
    저도 이 작가분은 시간 떼우기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조흑운기, 고검추산 참 괜찮았죠.
    화마경과 독경은 조금은 위 두 작품에 비해 재미가 덜 한 듯 합니다.
    특히 독경이 중반이후 루즈해 진 것은 본문에 초끈이론 님이 쓰신바와 같이 파금검으로 변신한 것과 쥔공이 지나치게 강해서 라고 보입니다.
    주관적인 평점을 매기자면 7점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2.04.26 14:42
    No. 12

    뭐 사람에 따라 감상이 다르지만 전 만족하며 보았습니다.
    게다가 독을 다룬다는것은 상당히 빠른성장을 보이기도 하고
    독경을 보며 역시 허담님의 필력은 대단하다는것이었죠 장르소설시장에서 이정도의 작가님만 있어도 바랄것이 없을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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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앳찌
    작성일
    12.04.27 15:38
    No. 13

    주인공이 너무 강한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목적의식도 단편적이고 동기도 가볍고 성격자체도 긴장감이 너무 없어어서 독자까지 지루함을 느낀다는게 문제겠네요....

    그래도 뭐 허담작가의 글은 나름 이쪽 장르에선 비중있게 보고 있습니다...나이가 나이인지라..이제 거의 안읽지만..허담작가 글은 구무협처럼 너무 기합만 팍팍들어가 있지도 않고 최근 어린 작가들처럼 허무맹랑하지도 않아서 손이 가네요....

    그래도 역시 저는 허담작가 작품중에는 역시 마조흑운기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ㅋㅋ 고검추산도 좋았지만...마조흑운기에 비하기엔 손색이 좀...^^
    허담작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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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특류
    작성일
    12.04.29 00:42
    No. 14

    이분은 책에 확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없는거 같아요.
    솔직히 이번 독경은 중반부터 재미랑 흥미가 팍 사라졌어요.
    원래 작가 스타일이 먼치킨 처럼 쎄지면 독자들이 감정이입하게 만들어 적 빵빵 때려잡는 카타르시스를 줘야 되는데 그런걸 잘못함. 쌔져도 그냥 우유부단한게 좀 답답함. 솔직히 이번도 쉽게 쨉도 안되게 약한 적보스만 잡아도 되는데 질질 끌었내요. 담담한 전개가 장점이긴 하지만..대리만족 부분에서 약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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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1 무적독자
    작성일
    12.05.11 17:27
    No. 15

    제가 볼때 무공부분 솔직히 경지가 구분되는 것도 아니고
    말로는 강하다 하는데 그뿐이고 먼가 와닿는 전투씬도 없고
    그냥 쎄니깐 이긴다 그런 표현 뿐이라서..
    주인공의 무공 부분은세상에 나올때부터 흥미가 떨어졌음 그냥 천하무적인데 먼재미..
    이건 예전부터 느끼던 건데 작가님의 배경에서의 축소화 라고 할까
    나오는 사람들만 그 좁은 틀에서만 나옴.. 초반에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만나는 사람은 한정되있고 ..
    한번쓰고 버리는 캐릭터가 없고 다시 쓰고 다시써서 그런지 이런 답답함은 작가님의 모든 작품에서 느껴져서 너무 한정된지역에서만 일이 일어난달까..

    이거는 개인적취향이 좀 큰데.. 작품들보면 꼭 고려나 백두산 등 강박관념이 있는것처럼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몰입하는데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먼가가 있음.. 한국사람으로 우리 선조 들어내는건 좋은데 우리것 그냥 좋아 하는것같아 오글거려서 그런가. 왠지 설명못할 그런것이 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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