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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
12.03.18 15:45
조회
3,182

작가명 : 태규

작품명 : 천의무봉

출판사 : 발해

이 책은 주인공 초비윤이 나는 불행하다로 독백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렇다면 알아보자. 그는 얼마나 불행한가.

중원제일의 거부의 슬하에서 태어나, 날 때부터 수많은 목숨의 위협과 친인들의 배신이 있었고, 돈벌기 바쁜 부모님에게 사랑과 관심 역시 받지 못하는등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하늘의 포대기 무공을 가진 사파고수,그래서   포대기만 등장한다는, 일명 포무천괴 포만상의 유품을 얻게 되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그 유품이라는 것은 명호 그대로 포대기(담요)였는데, 이 포대기가 마치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듯한 초비만, 초비윤에게 김밥의 김처럼 달라 붙어서, 다이어트 및 수련, 성형은 옵션인 도구가 되면서 조련을 시작한다. 사실 그 설정 자체는 분명 참신 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공감을 이끌어 내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포대기가 살아서 움직이고, 두루마리가 떨어져 나와 무공의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변형되는 모습들이, 과연 이 무협이란 세계관 안에서 통용되어, 공감을 이끌어 낼 만한 것인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마법의 양탄자도 아니고, 마법의 두루마리도 아닌데 말이다. 분명 이런 식으로 어떤 초월한 존재에게 무공을 배운다는 것은 작가님의 전작, 풍사전기에서 풍사와 한독행의 관계처럼 작가님 만의 특징인것 같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무리수가 아니였나 싶다.

너무 쉽게 강해져 버리는 초비윤에게서 어떤 설득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작가님도 그걸 아셨는지 5권에서야 비로써 당대 천하제일 고수와 그에 근접하는 고수인, 풍도검공 제갈무진과 사흡귀장을 빌어서, 그 부족한 경험을 부랴부랴 일깨워 주고, 채워 주지만, 부족한 부분이 컷다고 할수 있다. 이미 쉽게 강해져 버린 초비윤이 또 다시 쉽게 경험을 매꾸어 버렸기 대문이다.

그 와중에 풍도검공의 제자들인 구도맹주들을 스승만 보는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사흡귀장을 예고도 없이 부랴부랴 황실수호대주로 만들어 버리는 불친절함을 보여주었다. 이런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빠른 스토리 진행을 위한 전형적인 병풍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말인 즉슨 이 책을 그나마 진지하게 보고 있는 독자들에게 더 이상 그렇게 까지 진지하게 보지 않아도 된다. 통보하고 있었다.

천의무봉은 7권완결이다. 5권까지 읽은 상태에서, 대여점을 걸어가며, 생각해본다. 더 이상 본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Comment ' 7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2.03.18 23:07
    No. 1

    솔직히 스승이 너무 굉장하니 제자들이 그럴밖에요. 사흡위장은 첫대면부터 뭔가 분위기가 있었고요.
    그리고 주인공 상황에 좀 더 집중해보면 불행한놈이었죠. 사람의 행복이 외형적인걸로 결정되는게 아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실군
    작성일
    12.03.18 23:38
    No. 2

    돈이 많은 집에서 태어나면 고민하나도 없이 행복한 사람일까요?
    그리고 초월적 존재에게 무공을 배우는 무협은 넘쳐나기에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천년후의 재난을 미리알고 대비한 은거기인이라던지, 기억을 모조리 옮겨버린다던지, 심지어 신검등의 무기에게 무공을 배우는 무협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바람피리
    작성일
    12.03.19 09:57
    No. 3

    현실적인 무협을 추구하신다면 안 맞으시겠네요. 하지만 무협이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미소녀퀸
    작성일
    12.03.19 18:57
    No. 4

    뭔가 띄엄띄엄 보신듯하네요..
    원래 태규님의 스타일이 그렇기도 하고요.
    처음 시작할때 독백.납치 그게 막판에 반전(?) 비슷하게도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 연결이 됩니다.
    진짜 너무 쉽게 강해져 버리는 무협은 못 보신 모양이군요
    절벽기연.절벽에 떨어졌는데 먹을게 있어 먹으니 내공이 2갑자
    쌓이고 그 옆 지키던 영물뱀 먹었더니 내공 1갑자 쌓이고
    그 뱀 먹고 괴로워 굴려다니다 무심코 이무기 한테 먹히고 그 이무기
    내단이나 심장먹고 이무기 다 잡아 먹었더니 천하제일내공 되서
    손 한번 휘두르니 천명.만명 죽는 소설도 부지기수입니다.
    사실적인거 원하시면 무협은 못 보시져...그나마 사실적인
    영웅문도 내공 있어서 일반인은 우습게 날려버리니까요.
    어렵게 강해지는거 원하시면 1권.2권은 수련만 하다 끝나서
    요즘 출판업계하고 안 맞으니(지겹다고 독자들이 떠나서)
    예전 무협에서 찾으시면 되실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3.20 14:58
    No. 5

    미소년퀸//설마 그 반전이 납치범과 다시 만나는 어떤감흥도 기대감도 없는 장면은 아니겠지요. 작가의 스타일이란 것이 한,두작품으로 그 성격을 알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전작 풍사전기에서는 그 대화는 분명 가볍지만, 감성을 자극했었고, 낭만이 있었습니다. 인물들 구성관계 역시 세심하고 치밀한 부분에 있어서, 케릭터의 개성이 잘 살아났죠. 또한 주인공이 무엇을 하고자 하며, 알리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의무봉은 대부분의 구성이 허술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대환단이 필요한데, 하면, 어떤 노력이나, 사연 없이, 구실을 만들어서 바로바로 대환단을 만들어 내죠. 그런 부분은 작가님도 인정을 하셧는지, 주인공의 어쩌면 "대환단은 흔한것이 아닐까".하는독백으로 코믹한 부분을 보여주지만, 사실 어이없죠. 황실로 들어가야 되는데, 그 전에 복선깔아놓은것도 없고 하다보니, 바로 사흡귀장을 황실수호대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보내버린 것과 합처지면서, 코믹은 코믹이 아닌것이 되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 쉽게 강해진다는 의도는, 초비윤은 강해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 강해진 것도 아니죠.
    강해지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면, 그 강함은 너무나도 가볍고 쉬워 집니다. 강해지고 나서도 뚜렷한 의미없이 자신의 실력이나 뽐내며 어영부영해지기 때문이죠.

    현실무협이건 아니건, 가볍건 가볍지 않건, 구성자체가 허술하기 때문에 이 책은 비평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2.03.21 22:15
    No. 6

    재미있게 본 작품이지만 그에 관해선 따로 논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구성 자체가 허술하기 때문에 비평받아야 한다니...
    비평이 단순하게 작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비평이랑 비판을 혼동하고 계신 것으로 사려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3.23 18:04
    No. 7

    인생사랑//지적 감사합니다.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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