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저 노트
작품명 : 신의손
출판사 : 파피루스
짧게 쓰겠습니다 ㅠㅠ 전 글 제주가 없어서 쓰다보면 너무 길어지고 잡소리가 많이 들어가고 그래서 시간을 너무 빼앗겨요... 짧게 쓰겠습니다.
저 아래쪽에 양판과 달리 잘 쓴 글이라는 감상글을 보고 책방에가서 책을 훌터 보았습니다. 일단 1,2권 다 꼿혀 있더군요. 대충 스토리는 알거 같아서 1권을 쭉 넘겨보는데... 안 봐도 알겠더군요 신기한 의술을 익힌 한의사가 무리하게 그걸로 치료하려다 협회에서 팽당하고 아프리카가서 자숙하다 인연 몇개 얶히고 한국으로 온다.
이게 1권 내용 다 길래 그냥 2권만 빌려왔습니다.
2권을 읽은 감상평은
1. 유치하지 않습니다
책 뒤에 작가평을 보면 60억분의 1 작가님 과 개천에서 용 났다 작가님이 극찬을 해 주셨는데 속으로 감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작가님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할 정도의 자격이 될까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죠 ^^ 그냥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저 추천사 보고 끼리 끼리 노는 책아냐 ? 보지 말까 하다가 봤습니다
잘 써졌네요. 유치하지 않습니다.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번에 무슨 병이던 휙휙 고치지도 않고 완성된 능력이 아니라 부족한 능력을 계속적으로 키워가는 것이 성장물로도 보이고 병들에 대한 전문?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을 첨부하면서 치료를 하고 한의학에 대한 흐름이나 의학적 가치도 나름 개념있는 설명을 해 주시니 살포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여자들이랑 막 역어 주거나 허무맹랑하게 돈을 막 벌거나 신의로 이름을 떨쳐서 사회집중을 한몸에 받거나 하는 개념적으신 중삐리 들이 막써재낀 느낌이 안 들고 살포시 수위를 조정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인연도 만들고 잘 써 나가고 계신거 같습니다.
1번의 특징만 가지고도 현재 출판되고 있는 현대물에 비해서 뛰어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글 자체를 평작 정도라 평가하지만 그 보다 못한 많은 출판작들 때문에 중급에서 상중급으로 평가 받아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번 부터는 제 개인의 취향을 타는 평가 입니다.
가려들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틀렸다기 보다는 당신과 제가 재미의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 역동성이나 치열함, 장면의 극적요소가 부족합니다.
나름 위기의 순간이나 인간관계의 비정함 사회의 싸늘함이 개연성 있게 풀어져 나갑니다. 좋기는 한데 아쉽다고 할까요 ?
주인공이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에서 템포가 너무 느립니다. 설명이 반페이지에 '생각하는 부분이 한두줄' 나오고 또 설명이 반페이지 ....이 부분이 상황이 고저가 없이 자동차 기어로 치면 2~3단을 왔다 갔다 합니다. 한번은 그냥 읽어지지만 이것이 치료 때 마다 반복되니까 뒤로 갈수록 그냥 생각 부분만 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뻔하네 또 혼자 쿵짝거리다 치료하겠지 하고요) 좀 더 뭔가 임팩트가 있었으면 한다고나 할까요 ?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인공이 차별이나 왕따를 당하는 상황, 의사입장에서 주인공의 무허가? 치료, 치료를 받은 환자의 눈물이나 감사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독자의 심금을 울려 살포시 눈가를 적실만한 포인트 들이 많은 소설인데 그냥 일상생활의 이야기 처럼 넘어 갑니다.
무난하지만 극적이지 않다고 할까요 ?
비분강개함이나 격정의 희열,감동을 좀 더 처절하게 묘사하였다면 독자도 함께 감정이입되면서 소름이 돋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한장면만 예를 들어 본다면 여성환자를 치료하고 남편에게 4만원만 달라고 하자 병원과 타협한 남편이 주인공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자 주인공이 구석으로 댈고 가고 그곳에서 치료비 감면해 준다는 병원과 타협했다고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주인공이 잘 하셨습니다 하고 이별합니다.
제가 그 남편이었다면 그리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다면 죽을 아내를 살려낸 주인공에게 감사와 타협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무릎이라고 꿁고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면서 타협한 사실을 밝히고 잘하셨다고 하는 주인공에게 왜 자신을 탓하지 않냐고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처절하게 눈물 짓겠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갈등사건에 대해서 다른 의사도 협회도 주인공도 다른 환자의 가족도 그냥 화났다,뭔가 수를 강구해야겠다, 감사하다. 정도로 넘어 갑니다. 주인공을 못 찾는 부하직원에게 회장님 께서 똑바로 안 해 빨리 찾아 하고 넘어 갑니다. 격정적으로 "이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 한다는 우리 XX기업에서 어디가서 뒤져버린 시체 찾으라는 것도 아니고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하나 찾으라는데 ~~~ 뭐 이런 병신 같은 ~~ 찾아라 이 번달 까지 찾아서 내 눈앞에 ~~ 아니면 니 목이 ~~" 뭐 이런거 있잖아요 ^^ 그런게 없어요
(내가 이래서 강철신검님을 좋아한다니까^^)
또 길어지고 있어 젠장 ~~OTL
3. 스토리 라인을 잘 짜 놓고 글을 쓰신듯 합니다.
제가 양판이다 저질이다 재미없다 안본다 ! 라고 판단하는 책들의 기본적인 틀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초반부에 온간 기연을 다 역어 줍니다. 주인공이 잘 생겼고 무공도 짱이고 덤으로 의학능력도 짱이고 마법적인 능력도 있고 재벌가의 사생아나 기연적으로 경재능력도 짱입니다. 이러면 작가 입장에서 뒷 이야기 풀기 참 쉽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문제가 주인공이 혼자 다 해결가능하죠......... 전 재미 없어요
둘째 그냥 손 가는대로 씁니다. 능력하나로 시작해서 사건사건마다 능력하나씩 챙기거나 독자가 잼있다고 생각할 만한 사건하나씩 터트려주고 1회용으로 써 먹고 버립니다. 후반부 가면 대충 쓴거라 엮을 거리가 없어 결국 뒤돌아 보면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들이 되어 버리죠.
최소한 이 신의 손이란 책은 그런면은 적습니다.
물론 개연성 면에서 매우 작가님이 편한 타이밍에 환자가 생기고 주인공이 바로 나타나고 만나야 할 타이밍에 슬적 어긋나고 억지로 끼어 마춘듯한 장면들이 많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여자친구를 깔아 두고 다른 엮일 만한 여인들을 1,2권에 나눠서 살짝씩 등장시켜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외국의 권위자도 엮어두고 한국의 회장님 하나도 엮어 둡니다. 취직이 안 되서 찾은 곳이 한의학의 신비한 길을 걷고 있는 분에게 연결이 되기도 하고 그 과정중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생각도 하게 됩니다.
즉 처음부터 다 엮어 두기 보다는 주인공의 사회적 멸시 속에서 궁여지책으로 생활해 가는 동선 사이 사이에 인연을 깔아 두고 그 인연이 후반부에 뭔가 역할 을 할 거라는 복선을 살포시 보여주어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갈지 읽고 싶게 만듭니다.
그래서 전 1,2권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3,4권도 읽을 생각입니다.
3.요즘 나오는 책들의 종합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작가님이 요즘 나오는 여러 장르의 장점들을 고려해서 짜집기 까지는 아니고 밸런스를 잘 마춰서 자신만의 글로 소설을 써 나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후아유의 작은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재미를 추구하려고 하신듯도 하고 블레이드 헌터의 중간 중간의 인연 복선을 까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천라신조의 (거 이름은 까먹었는데 몸속에 사는 환수? 뭐 있죠) 몸 속의 뭔가를 컨트롤 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1/60인지 헷갈리지만 지리산?에서 수련하면서 암 환자 치료하고 하던 것도 기억나고, 마검왕에서 회장님 살리고 그 아래 형제들이 주인공을 막대하던 것이나 회장이 든든한 빽이 되어 주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위에 언급된 작가들 만큼 그 사건,장면 하나하나 마다 재미를 극대화 하지는 못 했지만 독자 입장에서 흥미롭게 볼만 하고 적적할 재미를 느낄 정도의 조합을 잘 하신 듯 합니다.
아~~~ 결국 말이 길어 졌는데
총평은
유치하지도 않고 개념적으로 개연성 및 큰틀을 꾸려가지만 오마주적인 색체가 강하고 자극적인 필력이 느껴지지 않아 매니아적인 팬층을 갖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대여점의 현대물의 수준에 비해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책으로 예상되며 현대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 무난하게 읽어 볼만 하다
이상입니다.
동의 할 수 없으시다면 댓글로 까주시고
신의손이란 책을 제법 잘 평가했다고 동감하신다면 추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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