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곽정민 작가님
작품명 : 환생군주
출판사 : 청어람
오랜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대개 책을 사서 보는 편인지라 많은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이번 것은 어찌저찌 우연히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부에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환생을 했다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의, 열살도 되지 않은 몸으로 어린아이답지 않음을 보여줌에도 주변이 크게 놀라지 않는다거나 주인공의 여동생이 불과 한두살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걷고 뛰고 말타기를 한다는 등, 거기다 시종일관 백과사전을 복사해 옮긴 듯한 문장들까지.
이걸 계속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을 정도였습니다. 대체역사물이라고 해야할지, 환생물이니 퓨전판타지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제 짧은 지식에 조선의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해 머리만 아파졌으니까요.
그러나 참, 이 글은 뒤로갈수록 대단하다고 해야할까요?
아이는 성장하고 그 성장에 맞춰 글을 보는 저도 성장합니다. 선조가 누구이며 명조가 누구이고 인조가 누구였으며 그저 드라마로만 보았던 윤원형과 정난정이 어떤 인물인가 참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대리만족은 물론 갈수록 통쾌함까지 있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아이구, 아이구...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게하고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이어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시켜줍니다.
글도 갈수록 읽고 쉬울 뿐만 아니라 대체역사나 판타지를 읽으며 배운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 이 책이 처음입니다. 삶의 대한 이러저러한 내용을 담은 책은 많지만 그것이 그리 크게 와닿지 못했는데 말이죠...
어쨌건 1부가 급히 완결이나고 2부가 나오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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