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토종토박
작품명 : 머셔너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전 작품인 2번째 기회에서의 방관자적 태도 때문인지 머셔너리에서는 문체가 더 과격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작가들에게 가장 애로사항 중 하나가 예전 어떤 글에서 보았는데 인물의 작명이라고 하더군요. 작명이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릴때 좋은 작품이 되고, 작명이 별로일 때 그 글을 잘 이어나가질 못한다는 식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작명이 좀 유치하긴 합니다. 하지만 유치해서 더 정감이 넘치는 것도 사실이구요.
이 작품은 주인공이 아직까지는 시련이 많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좀 적대한다고 할까, 훼방만 놓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마치 2번째기회에서 나온 아프리카 소녀같은 인물들이 좀 많습니다. 앞으로도 많아 질것 같구요
글은 술술 익힙니다. 재미도 있고요. 하지만 중간중간 예전 작품의 단점이라고 지적된 것을 무리하게 극복할려다 보니 자극적인 장면들이 들어 있어 눈에 거슬립니다. 마치 누가 주변에서 뭐라고 할 때 더 과감해지는 사람 처럼요.
판타지 작품 중 이계진입물이나 과거 회귀물이 많은 이유가 독자들을 주인공과 일체화, 동질감을 더 가지기 위한 장치로써 여겨지는데 토종토박 작가는 중반까지는 정말 잘 쓰시더라구요.
작가의 기본 문체를 살리면서 끝까지 좋은 완결된 작품으로 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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