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서재현
작품명 : 화이트스톤
출판사 : 로크미디어
코리안네트워크를 쓴 서재현 작가님의 글입니다.
일단 이 글을 싫어할 것 같은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법, 무공, 차원이동, 시간회귀 등등 판타지나 무협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2. 정치색이 약간이라도 가미된 글은 도무지 봐주기가 어렵다.
3. 코리안네트워크와 비슷한 흐름이 될 가능성이 있기에 보기 싫다. (이건 단지, 가능성입니다. 전 흐름이 비슷하다 느꼈거든요. 뭐, 뒷내용이 어떻게 나올지는 작가님이 판단할 문제인 듯합니다만...)
4.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면, 글의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대충 이 정도이니, 위에 해당하는 분들은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서재현님의 화이트스톤은 새터민을 다룹니다. 새터민,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살아가는 자들, 즉 탈북자의 이야기입니다. 탑 오브 더 소외계층이지요.
이 글이 소외계층만을 다룬 글이었다면 엄청나게 어두운 글이 됐을 것입니다만, 실상은 그다지 어둡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오갑수가 꽤 당당한 성격이기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비리를 이용할 줄 아는 적당히 똑똑한(사실 적당히 똑똑하다 말하기엔 엄청나게 똑똑합니다만) 새터민이기에 현대경영물을 씀에 있어 가장 적당한 인물상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비리척결! 사람을 패도, 죽여도, 그 사람은 나쁜 놈이니 무조건 내가 정의! 뭐 이런 식의 진행이 없습니다. 정치인을 이용할 줄도 알고, 주인공은 협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개고기를 팔기도 하고, 은연자중 정치색이 약간씩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재밌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새터민의 현실을 조금 더 보여줬더라면 하는 점이었습니다만, 경영물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었겠지요.
3권을 기다리게 되는 글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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