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규
작품명 : 천의무봉
출판사 : 발해
실망이다. 오랜 시간 무협지를 읽다보면 1권만 봐도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작가의 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1권 도입부를 읽자마자 가볍게 읽을 소설 이라는 걸 깨닫고 쉽게 쉽게 책장을 넘기면서 보았다.
3권 즈음 반전이랄 만한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접었다. 심각한 갈등상황을 표현하려 하는 것 같았는데 주인공의 심리상태에 전혀 동감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몰입도도 떨어졌다.
어느정도 가볍게 읽고자 마음먹은 상태에서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요즘 다시 무협지를 찾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내용이 거기서 거기다. 특히 뒤로 가면 갈수록 허접(?)해 지는 책들이 많은데 상당히 아쉽다. 도대체 몇 년 째 같은 상태의 반복인가. 이를 극복하려면 초반부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참신하고 재밌는 설정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작가의 필력도 중요하다. 어떤 책들은 문장 자체에 거부감이 들정도로 심각하다. 어색함 때문에 스토리 구성을 볼 수 조차 없다.
천의무봉은 가벼운 마음 상태로 읽기에 좋으며, 무협지를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분들게 추천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의 필력은 높다고는 말할 수는 없으나 보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못 쓰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군데군데 흠 잡을 만한 부분들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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