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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경을 읽고

작성자
꼬신
작성
11.02.21 23:56
조회
4,048

작가명 : 허담

작품명 : 화마경

출판사 : 청어람

허담... 작가의 이 이름에서 주저없는 도서 선택을 하던 시기가 글쓴이에게도 있었다는 전제를 미리 밝힌다.

허담님의 글이 나오기 시작한 때에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초기작은 비교적 완결 후 본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무척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특히 임준욱님의 초기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마.조.흑.운.기

이 소설이 내게 정점의 허담 작품이라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끝마무리를 제외하면, 허담님이 가장 인간적으로 그린 주인공이면서 이후 고검추산까지 이어졌다가 다시는 이런 주인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인간의 감정도, 목표도 배제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은 쉽지 않다)

무천경에서 화마경까지

무천경에서 목적없는 주인공행보는 절정에 이르렀고 화마경은 어느정도 극복하는 듯 했으나, 4권부터는 선작에 고심하기에 이른다.

왜 그럴까

무협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면 벌써 반은 흥미를 떨어뜨리고 내용전개의 당위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다. 주인공의 행보도 명확해야 한다. 권선징악이 고리타분하고 현실에는 어떨지는 모르나, 얼마나 확실한가만 봐도 알 수 있다.

허허로움은 주인공이 추구하는 바가 되어야하는데 이미 애늙은이같은 주인공에 우리는 동일시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덧글

철괴여견자와 고검추산을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보았다. 물론 마조흑운기도 흥미있게 끝까지 한번에 독파했다.  작가분이 어떤 부담이나 다른 문제가 없다면 좀더 가볍게 편안한 마음으로 쓰신다면 좋겠다. 교과서에 싣는 문학작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흥미로운, 재미있는 작은 이야기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Comment ' 13

  • 작성자
    Lv.9 디아누스
    작성일
    11.02.22 00:05
    No. 1

    결론은 감정이입이 제대로 안되서
    주인공에게 간접경험을 체득할수없어 흥미가 떨어진다는 말씀이시군요.

    군대에서 보신건 완결 후 보신거라 쭉 이어서 보셨기때문에
    감정이입이 제대로 된게 아니신지...
    저는 감정이입이 아주 잘된것도 아니지만 흥미가 떨어질정도로
    안되것도 아니라서 그저 그렇게 봤습니다.

    주인공이 한명도 아니고 5명이라 각자의 행보를 그리는데
    딱히 송추월 한명만 가지고 행보가 명확치 않다 하심은
    이해하기 어렵네요.(부루와 그밖으 ㅣ인물들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걷는다면 송추월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만하는 나그네같은 인물도 있을거 같은데요.)

    본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무천향은 마지막 대실망하긴했지요.
    하지만 전 이번 작품이 더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꼬신
    작성일
    11.02.22 00:20
    No. 2

    무천향에서...제국무신전기에서...벗어나려는 변화를 이번 작품에서 없는 게 아니라 있지만, 미흡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속의 인물이라 신선이나, 이상향의 인물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하지만 관심도 없습니다. 어떤이들은 무협에 나오는 한시나 구절들이 좋아서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도가사상도 맘에 들어서 그 글을 읽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이리저리 막연하게 흘러다닌다면 좀 그렇죠. 더구나 힘을 숭상하고 칼맞아 죽는 일이 비일비재한 소설에서는요.

    역량있는 작가분이 더 좋은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는 노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좀더 분발을 바라는 독자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11.02.22 01:42
    No. 3

    전 이상하게 허담님 글은 당기지가 않더군요. 화마경 1권까지 겨우 보고서도 다음권을 빌릴ㄲㅏ 말까 망설이다 결국 손을 놓았습니다.
    전체적인 글빨이 모자란건 아닌데 이상하게 흡입력이 떨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요인은 캐릭터와 글설명에 있어서 물흐르듯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점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5명의 캐릭터를 마효가 이러쿵 저러쿵 평가하는데 이러한점은 글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할 부분이지 한 인물의 설명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니 너무 억지스럽게 보였습니다. 고월산장이나 혁가장의 분쟁상황등을 표사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있었지만 너무 그런의도가 짙게 드러나서 이상하게 잘썼다는 느낌이 안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복학생
    작성일
    11.02.22 02:50
    No. 4

    저와는 전혀 다른 의견이시군요
    오히려 전 화마경은 아주 재밌게 읽고 있답니다
    허담님의 아쉬운 점은 마무리였죠..
    신기루와 제국무산전기를 제외하곤 늘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늘 절정 초절정 경지 구분에 검기 강기가 난무하고
    무슨 일만 터지면 문파에 쳐들어가서 권선징악이랍시고 깽판치는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틀에박힌 무협소설들보단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11.02.22 06:53
    No. 5

    제국무산전기를 는 이제 안내는 건가요?
    나름 재밌게 봤는데,,, 좀 아쉽네요

    화마경은 솔직히 그렇게 큰 재미를 못 느끼겠음.
    무천향과 마찬가지로 일반강호 vs 은닉된 고수강호
    이렇게 이중적으로 나누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설정이 전제된 상태니
    일반 강호에서 진행되는 사건이나 거대 세력간의 알력, 암투는
    별다른 흥미를 끌지도 못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진정한 고수들이 출동하면 모두 허수아비처럼 무너지게 되니
    이런 설정이 요즘은 싫더군요.

    일반 강호 고수와의 대결장면도 그렇죠.
    독자는 실제로는 약하다는 걸 알고있으니 별다른 긴장과 감흥이 없어요.
    최근 천추성 3성주 전투가 그랬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1.02.22 12:59
    No. 6

    화마경 재밌게 읽고 있으나 위엣 분 말씀처럼 천추성 3성주와의 전투라던가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강호의 고수들과의 벽이 너무 크케요. 진짜배기 강호의 최고수 중 하나가 가르쳤다지만 거의 심심풀이로 가르친거나 진배없는데 배운지도 10년이 넘은 것도 아니고 일반강호의 최고수들 3명을 그냥 떡실신시키니까 좀 당황스럽더라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11.02.23 00:41
    No. 7

    화마경은 초반에 비해 중반즈음에서 주인공도 스토리도
    그닥 흥미를 주진 못했었는데...
    최근권인 8권에 와서는 다시 재미가 살아나는 듯 싶네요~

    역시 주인공이 좀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보는 맛이 생기나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겸손사랑
    작성일
    11.02.23 14:44
    No. 8

    저도 화마경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종반으로 갈 수록 흡입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허담작가님은 정말 종반에 힘이 좀 딸리시는거 같아요.. 모 그래도 꿋꿋하게 완결까지 다 볼 생각입니다.
    부루가 망가지는 건 꼭 봐야겠기에.
    신기루... ㅠ_ㅠ 정말 불후의 명작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이..
    네에.. 책제목처럼 신기루가 되었었던 작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돌아온대봉
    작성일
    11.02.24 02:49
    No. 9

    제국무산전기 완결되었는데.... 더 내용이어질게 있었나요...^^;
    결말이 조금 허무하긴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풍운뇌공
    작성일
    11.02.26 03:51
    No. 10

    무천향부터 화마경까지.. 변방무림에서 전개를 하시던데..
    중원무림 이야기를 쓰시면 안될까요..
    익숙하지않은 변방무림이야기를 보다보면
    지루하기 그지없네요.
    구파.일방 오대세가 등등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그런 곳의 이야기를 쓰면 참 좋을텐데요.
    작가분꺼 보려면 차라리 영웅문이나 중국무협소설 보는게
    나을듯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부우르
    작성일
    11.02.26 10:37
    No. 11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만 나오는 무협이 수만권은 될텐데요;; 세상 모든 무협작가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다뤄야하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영웅문이나 중국무협소설... 영웅문이 차라리란 말에 어울리는 작품이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1.02.26 13:32
    No. 12

    솔직히 구파일방 오대세가에서 날뛰면서 천하제일이 되는 주인공 이야기가 더 어색하기 그지없는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손도사
    작성일
    11.03.11 22:38
    No. 13

    허담님 글중에 철괴여견자만 못봤는데,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니, 어떻게던 구해서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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