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대종사
작품명 : 절대마법사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적극적인 홍보를 보고 마음이 끌려 가봤습니다만, 결과가 썩 신통치가 않더군요. 몇 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1. 과도한 의성어의 사용.
한 줄 의성어 개인적으로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근데 이 글은 의성어, 그것도 한 줄을 차지하는 의성어의 사용이 과하더군요. 2줄은 기본이고 그 이상도 종종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장면인데,
[김이사는 엘리베이터의 클로즈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김성우가 들어오자 다시 쳐다보고는 스위치를 눌렀다.
스르르!
탁!
위잉!
덜컹!
엘리베이터는 약간 덜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위로 동작했다.]
-절대마법사 中
4연속 의성어는 제가 본 부분에서는 저게 유일한 것 같습니다만, 2줄은 계속 보이더군요. 가끔씩 보이는 거면 상관 없겠는데 전혀 쓸데없는 부분에서도 1줄이 아니라 2줄 의성어가 계속 보입니다. 굳이 넣어야 될 필요가 있나 싶네요.
2. 불필요한 의태어의 사용
1번과 연장 선상. 의성어와 마찬가지로 한 줄 의태어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만,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이건 주절주절 설명하기 보다는 예를 드는게 좋겠군요.
[그러자 다른 옆쪽에 작업하고 있는 직원 역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몰려왔다.
우르르!
웃기는 사실은……(중략)]
그 다음으로 정말 황당한게, 의태어는 아닌데…….
[김성우는 마지못해 헬멧을 받았다.
묵직!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다.]
헐. 저기 묵직! 은 도대체 왜 한 줄 처리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의 불필요하고 과다한 의태어 의성어 등이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3. 과도한 작은따옴표.
이게 제일 거슬렸습니다. 이건 뭐……모든 상황을 '~~~'로 설명하시더군요. 이건 뭐 예를 들기도 난감한게, 그냥 전체적으로 다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상황을 다 주절주절. 덕분에 정신 산만하고 집중 안 되더군요. 초반의 몇 편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무슨 놈의 얼어죽을 복사기가 높은 것부터 시작해서 대여점 가격이 비싸니 나발이니 별에별 걸 다 '~~~' 처리로 친절히 설명해 주십니다.
4. 전혀 개성없는 주인공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요. 주인공에게 개성이라고는 쥐똥만큼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5. 과도한 엔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약 이 소설이 지금 이대로 출판되고, 그 책을 제가 대여점에서 빌려봤다면, 내용이 아무리 환상적이로 판타스틱해도 저는 결코 호평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 위에 3가지 요소와 폭풍 엔터가 더해져서 말 그대로 압도적인 여백의 미를 즐길 수 있거든요. 이건 뭐 뻥 좀 더해서 지문의 8할이 1~2줄이고 그나마 있는 3줄 이상도 '~~~' 처리나 대사문이더군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서 미친듯이 엔터를 쳐주십니다.
극초반만 보셔도 아실 수 있을겁니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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