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재미여부를 떠나 대체역사소설의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불멸의 제국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도라에몽이라도 있는걸까요?
너무나 쉽게 주인공은 성냥도 만들고 총도 만들고 배도 구입해서 동남아를 기점으로 무역도 하고 유럽에 가서 유리만드는 법도 배우고
증기기관도 만듭니다.
모든게 너무 수월합니다.
광해군집권당시 북인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시기가 배경인데
이때 주인공은 거의 도시하나를 만들고 거기서 총을 생산해서 거진 반쯤군대를 양성하는데
지방관은 다 허수아비인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않습니다.
사실 이정도면 거의 반역준비 취급을 받을텐데요.
뭐 별로 비밀리에 하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하는데
주인공 주변에 있는 인물들은 어찌나 인재들인지 주인공이 뭐해봐라 시키면 별 어려움없이 척척해냅니다.
완전 초엘리트들입니다.
원래 노비였는데 말이죠
내가 처음 접해본 대체역사소설은(일단 좁은의미에서 장르소설)
조선왕조실록 선조 였고 두번째가 한제국건국사 세번째가 신쥬신건국사였습니다.
셋다 이쪽에선 손꼽히는 명작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셋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주인공들이 쌩고생을 한다는겁니다.
선조는 왕이 되기위해 어릴때부터 외지로 돌아다니면서 쌩고생을 하고 왕 눈치보고 자기 세력 안들키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하죠
한제국건국사는 뭐 말할것도 업습니다.
음흉한 대원군에 치여서 이리고생저리고생합니다.
신쥬신건국사도 강대한 청이라는 외적과 사대사상에 물든 왕과 신료들때문에 고생을 하죠..
이 셋을 제외하고도 잘쓴 대체역사소설은 주인공이 과거로 갔다고 현대지식을 낼름낼름 실현해가면서 잘해나가지 못합니다.
못쓴 소설은 그 반대죠..
모든 장르소설이 마찬가지지만 출판이 상대적으로 쉬워지면서 오히려 양작은 더 안나오게 되는거같습니다.
오늘 또 한번 대체역사소설에 실망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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