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인피니티 메이지.
출판사 :
요즘 책을 빌릴 때
문피아 연재 작품인가? 문피아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있었던 작품인가?
를 확인하며 빌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속에서 문피아 연재 작품이라는 이름은 재미를 보장해 준다 라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지금껏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회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피니티 메이지는 그 후회의 경우에 속하더군요.
사실 어느 소설이 다 그렇듯이 주인공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집안의 몰락과 여동생의 불행, 그리고 치욕. 세상의 모든 불행을 다 가진것처럼 처절하기만 합니다. 귀족이 평민보다 못한 신세로 떨어지는 것 만큼 끔찍한 일은 없으니까요. 때문에 복수를 하겠다는 주인공의 다짐은 사실 저를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만큼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복수의 나날을 보낼 것인지, 현실의 지옥에서 얼마만큼 담금질 당하여 강해질 것인지, 굉장히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예상보다 그의 행보가 너무 가벼워 어리둥절 했습니다. 탈출해서 복수하겠다는 결심은 어디로 사라지고 감옥에서 만난 사람을 무턱대고 믿으며 자신의 능력을 드러낸단 말입니까? 지금껏 그만큼 세상의 쓴맛을 봤으면 경계심이라도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감옥에서 만난 귀족분은 제국 황제를 감히 욕하여 감옥에 들어갔었지 않습니까? 몰래 탈출 했다면 당연히 다시 잡힐 것을 두려워 하며 몸을 사림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 때문에 마물들이 몰려오니까 애꿎은 병사들을 다치게 하기 싫어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왜 소설의 주인공은 맨날 이렇게 오지랖이 넓는지 모르겠습니다. 몇 서클 올라갔다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 하는 겁니까? 허울좋은 영웅심인가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병사들 때문에 마물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가겠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나라가 주인공이 태어난 나라이면 모를까, 전혀 상관 없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정말로 사람의 목숨을 생각해서 가는 거라면 자신의 목숨 또한 귀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처럼 감상을 잘 적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딱 잡아서 정확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 두서 없이 적어 보았습니다마는, 인피니티 메이지를 읽고 느낀점은 가벼워서 싫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복수라는 단어를 가진 사람 치고는 너무 가벼워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그냥 우연히 반지를 얻어서 강해지는 전형적인 먼치킨 스토리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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