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수라마군
출판사 :
개인적으로 설봉 작가분의 작품은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남해삼십육검, 마야, 독왕유고 등 설봉님의 작품은 포영매를 제외한 나머지를 다 읽었다. 포영매는 무언가 코드가 맞지 않았는지 1권에서 접고 말았다.
이번에 감상평을 내고자하는 것은 수라마군이다.
분명 검기나 검강, 그런 것이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더욱 높힐 수 있는 그런 소재거리이다.
그러나 수라마군에는 그런 것은 나오지 않는다.
분명 요즘 무협만을 읽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신선함과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 물론 나 또한 지루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지루함 속에는 흡입력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 흡입력이라는 것은 지루함을 단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했다.
분명 잘생긴 소년도, 천상의 선녀도, 극강의 무공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분명 지루한 이야기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도대체가 눈을 뗄 수가 없는 소설이 수라마군이었다.
보통 소설 한권을 읽으려면 40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수라마군만큼은 한권에 3시간이란 시간이 걸렸다.
3권 뿐인 소설이지만 총 합쳐서 9시간이란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비록 줄거리를 말하고, 어느 부분이 강렬하고, 어느 부분이 통쾌했다는 그런 장면을 쉽사리 써내려가진 못했지만 수라마군이라는 작품만으로도 왜 설봉이라는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고 내리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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