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우각, 이훈영, 서현,백연 등등...
작품명 : 엄.절.고(엄마는 절대 고수)
출판사 : 뿔미디어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엄.절.고가 4권으로 끝이 났습니다.
뭐랄까...친분 있는 작가분들의 여흥 거리로 시작되어진 소설이었지요.
연재 초기 출판을 하지 않겠다, 그리고 완결까지 연재하겠다 라고했었지요. 여흥 거리로 시작된 소설답게 장난기가 가득한 연재가 되어졌고, 독자분들도 그 여흥을 함께 즐기며 연재는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엄.절.고가 출판이 되어지면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었죠.
가장 먼저 떠오른 문제는 출판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애시당초
출판글이 아니란 전제하에 즐겼던 엄.절.고의 장점이 출판을 함으로써 도마위에 오른것이었죠. 연재분을 갑자기 공지로 보낸다거나, 내용이 먼산으로 간다던가.애완동물의 이계행등의 즐거운 내용들이 출판을 하게되면서 프로작가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되었죠. 많은 분들이 그들을 비판했고, 그들은 잘못을 시인하며 완결까지 연재하겠다.
지켜봐달라.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을 위한 퇴고를 위하여 연재가 몇 달간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사실 그 후에 완결까지 연재가 되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작품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작품 내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작가분들이 친한지는 잘모르겠지만 작품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질만큼 작품성이 떨어집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큰 줄거리를 잡아 놓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제 생각으로는 "엄마는 정체를 숨긴 절대고수인데 행방불명 시켜놓고 남편과 아들이 엄마의 무공을 배워 엄마도찾고 천하도 구하자" 정도의 줄거리를 써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엄마는 절대고수입니다. 남편도 절대고수가 됐죠. 아들도 절대고수구요.적도 절대고수입니다. 남편과 아들이 사는 동네사람들도 고수가됩니다. 하지만 천하의 사람들은 그저 하수일 뿐입니다. 10대고수중 한 명도 악당의 손가락질 한 번에 죽습니다. 그의 부하들은 천하의 고수라고 이름난 사람들을 벌레죽이듯이 죽입니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을 이기지 못하고, 동네사람들을 죽이지 못하죠...
4권에서는 작가이름중에 몇몇 분들이 빠지셨더군요...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싸다고 할 정도의 글이라고 생각되어 지니까요.
출판을 했다면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으로 글을 써야 할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수많은 양판작가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름 지명도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작가분들이 모여 글을 쓰는데, 프로의식이 없는 글이 나왔다는건 참으로 문제가 될만하지요.
글 읽는 동안 "엄.절.고 쓰기 정말 싫었나 보네-_-..."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책표지에 보면 이런글이 있습니다.
"....선비촌에 모여 사는 작가들이..어쩌고 저쩌고....소주한잔 나눌수있기에 ....어쩌고 저쩌고..."
이 글을 보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소주값이 궁했나?"
마지막으로 작가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쓰기 싫음 쓰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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