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은 이 비평란의 운영방침과는 배치라고 까지는 못해도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전혀 없느냐?라고 한다면 제가 관리하는 사람중 하나이니,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실제로 자신의 생각과 관리는 조금 다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 기준이고...
그 기준은 독자의 마음에 맞을 수도, 작가의 마음에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비평란을 사용하는 분들의 오해에 대해서 몇가지 짚고 싶기 때문입니다.
.... 양판소 옹호 운운...
그렇지 않다. 미래가 보이는 글 운운...
아래 달린 댓글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쓰신 글 보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1.
여러분은 독자입니다.
책으로 나온, 연재가 아닌 책으로 나온 글은 완성도가 있는 글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완성되어 있어야만 하는 상품입니다. 상품이전의 상품이라는 특이한 물건입니다.
독자는 완성된 글을 봐야하고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완성되지 않은 글을 봐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작가의 글 지금은 개판인데, 미래에는 잘 쓸 거야. 그러니 지금은 사주자.
좀 심하게 말하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 없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왜 그걸 봐줘야 합니까?
애정이 있으니까...?
애정으로 상품을 사줘야 할 의무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냉정합니다.
지금 개판이니 나중에 좋아질 거다. 기대주다.
그럼 지금은 연재하면서 글 다듬고 좋아지면 글 내야 합니다.
그게 순리이고 정상입니다.
지금 봐주고, 지금 사 줄 이유 없습니다.
2..
되돌아 가서, 위에서 "책으로 나온, 연재가 아닌 책으로 나온 글은 완성도가 있는 글입니다."라고 한 말은 기본적으로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습작수준의 책들이 즐비합니다.
저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책을 봅니다.
속된 말로 스팀 받을만한 글 적지 않게 봅니다.
양심 부족인 글들입니다.
책으로 나올 수 없는 글들입니다.
나오면 안됩니다.
하지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누구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작가에게?
본인이 알아서 안 내면 좋겠지요.
하지만 재미삼아 연재했는데, 책으로 만들어 내 주마.
그 말 듣고 책으로 내고 싶지 않은 사람 정말 드물 겁니다.
제가 그 당사자라고해도, 아마 책을 낼 겁니다.
내가 책을 낼만 할까?
고민을 다들 하는 걸 봤습니다.
하지만 낼만 하니까 내자고 하는 거다. 라는 출판사의 권유에 거의 다 마음을 굳힙니다.
제가 작가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기본이 안된 글을 내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출판사에 있는 게 맞습니다.
(제가 첫번째 낸 글, 호평을 받았고 히트도 쳤지만 역시 후일보면 많이 모자랐습니다.)
물론 출판사에도 사정이 있습니다.
믿을만한 작가들, 책 정말 느리게 나옵니다.
그 동안 놀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기본 운영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출판사는 죽을 힘을 다해서 신간을 낼 작가를 찾습니다.
그리고 팔릴만 하게... 조언합니다.
그 조언이 시장에서 팔릴만 하게... 라는 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출판사는 팔릴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만 유지가 됩니다.
여러분이 이야기 하는 지뢰작들 중 안 팔릴만한 책도 있지만 이건 지뢰야! 하는 글들이 이건 명작이야! 하는 글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야.
그 문제를 우리가 나서서 깨부숴야 해!
그래서 그 문제를 알고 해결하게끔 해야 해. 그래야 이 시장이 발전을 하게 된다니까.
예,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GO무림을 시작하면서 소위 지뢰작은 까부수자! 모조리 까발려서... 아예 안 팔리게 하자. 뭐뭐가 지뢰야?
.....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문학 1위였던 사이트, 전체순위 100위권 사이트가 단숨에 600위권으로 도약, 하강했습니다.
작가들은 떠났고, 독자들도 따라서 떠났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장에서 그 지뢰작들 퇴출되었나?
답은 듣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전혀, 요지부동입니다.
그렇다면?
뭔가 방향이 잘못된 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3.
시장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유지됩니다.
수요가 없다면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수요를 없애거나 대체수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해서 방향선회를 하게 됩니다.
"나쁜 글 때려서 죽이기는 불가능하니, 좋은 글 홍보해서 많이 알리자."
문피아의 운영방침은 현재 저기에 기조를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좋은 글 널리 홍보하자."입니다.
답답하게도 문피아가 양판소를 옹호한다.
운운으로 이야기 하는 분들이 아직도 아래 댓글을 보면 적지 않습니다.
이야기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해도, 그저 내가 하고픈 말만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못하게 하니까, 무조건 옳지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해. 그럼 그렇게 말 안하마. 그렇게 보입니다.
분명한 건, 그렇게 할 수 없다. 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끈기가 있어야만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 문피아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그 규칙은 지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소위 양판소를. 지뢰를 까버리자!
라는 마음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글은 문피아가 아닌 다른 곳 정말 많습니다.
열린 인터넷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인터넷을 문피아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러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문피아의 운영은 재고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여러분도 저도 잘 압니다.
여러분 중 몇분은 또 이야기 합니다.
금강은 양판소를 옹호한다. 작가들에게 팔리는 양판소를 쓰라고 한다.
그런 분들 볼 때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설명을 하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과연 양판소가 뭔가.
수준 낮은 글이 양판소인가.
과연 작가들에게 금강이란 사람이 양판소를 쓰라고 이야기 하는 걸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이라도 그런 말 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면, 저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연무지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가입인원으로 2800명이 넘으니 국내 최대의 작가연합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서 제가 쓴 글을 단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시면 알 겁니다.
과연 금강이 소위 수준낮은 양판소(전 속칭 양판소를 수준 낮은 글로 보지 않습니다. 못쓴 글이 수준 낮은 글이지요.)를 쓰라고 하는 지... 아니면 다른 걸 쓰라고 하는지... 문피아 연재자들 중 절반이상이 그 연무지회 소속이니까 답해줄 분들 많을 겁니다.
감상란에서 좋은 글에 대한 감상이 많이 올라오고.
비평란에서 제대로 된 비평이 올라와서
좋은 글을 홍보하고, 미래가 보이는 글에 대한 애정어린 질책과 비평이 공존하게 되면 방향이 보일 걸로 저는 믿습니다.
최소한 여기도 지뢰,저기도 지뢰. 그저 그렇게 말하는 배출구만의 역할이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걸로 봅니다.
여러분은 과연 지금 출간 하는 글들 중 얼마가 볼만하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수치로 제시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자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참혹해서 그렇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볼만한 글보다 볼만하지 않은 글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걸 언제 까고 언제 퇴출시킵니까?
좋은 감상, 올리고 좋은 비평 올려서 그 좋은 글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좋은 글이 있다! 이거 사라지지 않게 여러분 모두 봐달라고 알려야지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게...
지금은 그걸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4.
"문피아에 가면, 좋은 글이 뭔지 찾을 수 있어!"
이 한 줄이 바로 감상란과 비평란을 운용하는 기본 방향입니다.
비평란은 앞으로도 해우소로 이용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참여가 없다면, 도움이 없다면 자리잡고 제대로 모양을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가능한 여러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분 한 분의 의견 모두를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내 생각만 하고 내 의견만 옳다라기 보다는 한 번쯤 전체를 생각해봐주시기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 이 글은 논단에 조금 수정하여 다시 올라갑니다.
공지를 빌린 것은 공지의 성격도 있고, 이 카테고리라야 비평 하이로우로 가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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