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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감상] 대종사...(==;)

작성자
Lv.85 백우
작성
03.06.18 07:29
조회
1,688

<대종사>

금강 님 추천을 보고 읽었습니다.

우선 책 표지를 보고 약간 실망.

분위기는 그럴싸했지만, 모 중국영화를 그대로 모방했기 때문에...

무협소설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선 표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습관적으로 표지를 떠들러 작가 분의 프로필을 살핍니다.

딱히 나이가 어리다고 비하할 생각은 아니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다면 그만큼 인생 경험도 풍부하실 테고,

그건 분명 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69년 생, 이영신 님.

인생선배에게 가볍게 읍을 한 다음 일독.

이권 일독.

삼권 일독.

하루 한 권씩 읽었지만 그래도 쉼없이 읽은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놨습니다.

주인공 백리향은 비참한 신세입니다.

살던 마을마저 악귀 같은 놈들에게 몰살당하고 말죠.

그러나 신선을 만나 도를 얻습니다.

일권 중반에서 벌써 어느 정도 고수냐를 논할 단계를 벗어납니다.

그러고도 태연히 밭이나 갈며 살죠. 그러다 무림인을 만나 출도를

하게 됩니다.

어려서 무협을 읽고 공상을 할 때, 저는 항상 초절한 무공을 익혔으면서도

보통 사람인양 행세를 합니다. 슈퍼맨이 넥타이 정장으로 회사 출근하듯..

그러나 결정적 장면이 되면 항상 신위를 발휘, 사람들을 놀래킵니다.

백리향이 양정을 처음 만나,

십리 밖에서 소리가 난다든지 도를 얻으면 우주 밖에서 나는 소리도 들린다든지

말하는 장면은 저를 쩌릿쩌릿하게 만듭니다-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러면서도 육합문에서 사관 노릇이나 하며 자의반 타의 반으로 신분을 숨깁니다. 아마도 이런 게 무협적 재미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상식만으로는 쓸수 없는 지식이 담긴 글들은 저에게 한층 재미를 부과합니다.

반면, 주인공이 거의 신선지경이라는 게 저겐 거슬리더군요.

당해낼 적수는 드물지만, 끊임없이 도에 대해 설파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무협을 보고자 함이지 구도소설을 보려는 게 아니므로 그런 부분들은 과감히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백지처럼 순수한 구도자의 마음에서 사람들의 죽음에 가슴아파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부분에서는,

왠지 비인간적(非人間的)으로 느껴져 감정이입이 되질 않았습니다.

3권 중반에 가면 육합문 이야기가 일단락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됩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6.18 09:21
    No. 1

    이영신님의 대종사..
    동네 대여점에서 반납 하였다고 하여 다시 가져다 놓을것을 독촉 하였습니다.
    아마 오늘쯤 나올것 같은데...ㅡㅡ;
    전반적으로 오사도님이 논하신 줄거리는 개인적으론 저와 맞을것 같네요..
    요즘 퇴근후 수영장에서 운동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줄어 들었지만 반드시 봐야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휘백
    작성일
    03.06.18 11:12
    No. 2

    천사지인 같은건가봐요?
    선문답이나 알수 없는 화두들은 너무 어렵지만
    그런 내용의 책들에 있는 잔잔함을 참 좋아합니다.

    세속적인 냄새보다
    어떤 비인간적인 느낌이 더 와닿을때도 있죠.

    제 스스로 구도자가 될순 없으니
    책에서라도 그런 느낌 느껴봐야죠.

    제5사도님 올려주신 글때문에
    재미있는 책 하나 더 읽을 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6.18 11:45
    No. 3

    통상 우리가 말할 때의 \'비인간적\'이란 표현조차 제5사도님 앞에선 전혀 새로운 형질로 역전이 되고 마는군요...

    이런 딴 모양의 어법이 오히려 더욱 크게 와닿는 것을 느끼며 감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무섭지광
    작성일
    03.06.18 11:50
    No. 4

    예 저도 어제 빌려서 1권까지 밖에 안 봤는데 5사도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무협소설이 너무 구도쪽으로 가면 읽기가 힘들어지고,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정말 작가분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조사도 많이 하신거 같은데.
    저도 과감히 건너 뛰었습니다.(좀 미안하던데...)
    일일이 다 읽다 보면 전체 내용을 분간 하지 못하지 싶어서요.
    그렇지만 참 재미가 있대요,
    진가소전 처럼 역사적인 인물을 허구의 인물과 접속시킨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06.18 13:41
    No. 5

    음, 저또한 금강님의 추천으로 그 소설을 보았는데 저의 기호에는 안맞는듯 하더군요. 2권까지 보긴 하였지만 그 다음은 보고 싶지는 않다란 생각이,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신선지경(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에 이른 절대강자가 나오면 부담감이 느껴저서 말이죠. 또한 어느곳은 저에겐 아니다 싶은 곳이 있더군요. 오마존(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습니다)중 한명을 제외하고 서둘러서 빙궁(역시 정확한 명칭이..)으로 가는데 그 부분은 이해하기가 힘들더군요. 보물을 얻기 위해 가는데 그 시기가 한 10년(?)은 지나야 얻을 수가 있는데 다들 왜 그리 서둘러 그 곳으로 가는지.
    하지만 허접한 무협이란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다만 기호에 안맞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개고기
    작성일
    03.06.18 13:56
    No. 6

    대종사하고 단심만리하고 착각을 하신듯,,,
    그렇지만 두작품 모두 스토리전개에 깔끔한 맛에 많은 점수를 주고싶은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06.18 14:24
    No. 7

    헉, 단심만리하고 대종사를 모두 2권까지 보았는데 헷갈리네요.이상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단심만리의 주인공의 사부가 우화등선하고, 대종사의 사부는 누구지? 기억이 안나군 . 이런, 벌써 치매가, T.T
    단심만리에선 흡혈귀가 나오고, 대종사에선 말타고 다니는 살귀 집단이 나오고, 근데 주인공이 어찌 무공을 배우는 장면이 기억이 안나는 것일까. 정말 한심한 놈입니다.

    근데 2종 모두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읽어 볼만은 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6.18 15:14
    No. 8

    ㅎㅎ
    대종사 사부는 여동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3.06.18 15:27
    No. 9

    도가쪽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제 입맛에 무척 맞는 소설입니다
    조금은 잔잔하지만 갈수록 흥미로워질 것 같은 전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산
    작성일
    03.06.19 02:49
    No. 10

    우리동네에는 아직 없지만 타사이트에서 보고있지요.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더군요.책으로 꼭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06.19 14:36
    No. 11

    여동빈이더군요. ^^; 이놈의 치매 현상은 너무 많은 종의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벌써 갈데가 되어서 그런지 .
    답변주신 금강님 고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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