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주인공에 대해서 말하자면 주인공은...
무협에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돈 많은 아비를 둔 멍청한(?)자입니다.
뭐,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요.
오히려 제가 본 몇 편의 멍청한 주인공을 둔 소설보다 답답함이 없어 신기했습니다.
분명 멍청하고 자기 주관적인 주장을 전혀! 말하지 못하고 심심하면 울어재끼지만 그 부분을 너무 강조하지 않은 탓인지 주인공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함인지 어쨌든 답답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오히려 좋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다른 게 아니라 가끔씩 오류가 눈에 뛴다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기억에 남는 오류 하나를 지적하자면 팽소연의 견식입니다. 마지막에 팽소연이 어떤 노인을 만나는데 그 노인이 무공을 펼칩니다. 분명 그 무공은 항간에 한 명 밖에 익히지 못한 무공이라고 합니다.
그 것을 그리 큰 문파도 아니고 그저 조그마한 그러니깐 강호에 나서지 않는 한 마디로 말해서 견식도 없는 어린 소녀가 발견한다는 것에는 큰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이거 하나가지고 트집을 잡는다면 분명 감상이 아닐테지만 분명 가끔씩 눈에 오류가 뛰더군요...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읽혀지긴 하는데 읽고나면 머리에 남는 것이 없더군요.
말 그대로 무아지경으로 책을 읽은 것인지... -_)a;;
일단 읽었기에 감상을 올려봅니다만...
크게 기억에 남을만한 책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물론 제가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한 것일지도...
아, 또 무공에 대한 언급이 언뜻 보면 자세한 듯 하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어렵네요 -_)a;; 그러니깐 무공 경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상한 점들이 눈에 뛰던데...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길... -_)a;; 너무 성의없는짓일까?;;)
그러니깐 총평을 내려보자면... 솔직히 저에게는 별로 맞지 않는 책이었다는 것입니다.
무협을 읽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신간 몇 권을 빌려 읽다가 정말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고
'아, 이 책 진짜 재밌다. 빨리 다음 권이 보고 싶다. 정말 괜찮은 책을 찾았다!'
하는 마음과 함께드는 두근거림을 말이지요.
한 마디로 이런 두근거림이 전혀 없었단 것이지요.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만 줄이고...
p.s 외공&내공9권을 읽었습니다. 그리 나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역시 뭔가 크게 팍하고 꽂히는 느낌도 없었던 듯 합니다.
분명 초반부에는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말이지요.
제 친구중에서는 무협 처음 보는 걸 외공&내공으로 본 놈이 있습니다.
그 놈이 항상 말하길 자신은 외공내공(귀찮아서 &는 생략을 ㅜ_)만큼 재밌는 책을 읽지 못했다더군요
그러면서 그 놈도 이번 완결에서는 조금 실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내면 어쩌자고~'
라고 저한테 와서 하소연 하더군요...
뭐, 이 것도 간략히 하고 싶은 말만 하면...
초반부의 좋은 기억 때문인지 읽는데에 무리는 없었지만 역시 무언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뭐,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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