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3 로르샤흐
작성
03.06.20 10:53
조회
1,901

굴곡은 많으면 많을수록 평평해집니다.

우뚝 솟은 부분이 한두 부분만 있을 때는 그 부분이 도드라지지만,

굴곡이 많으면 전체적인 도드라짐은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삼류무사. 절단신공이라는 이름을 유행시키며 연재로 사람들을 흥분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절단신공이 책으로 묶이면서 파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통신상의

연재분 하나에선 엄청난 긴장감과 박력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들이 책이라는 공간

에서 연속적으로 나오는 순간, 긴장의 계속이 오히려 보는 이에게 밋밋함을 느끼게

하는 겁니다.  보면서 지쳐 버리는 거죠.

결국 지금의 삼류무사는 드래곤볼입니다. 계속된 짧은 호흡의 계속은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하게 했고, 이런 상황에서 개별

상황의 맛을 불러일으키려니 신파성이라는 도구가 필요해진 겁니다. 그러면서

전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왜 지금 순간이 중요하냐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드래곤볼에서 베지터와의 싸움에 든  분량과 기뉴특전대와의 싸움에 든 분량,

프리더와의 싸움에 든 분량과 인조인간이나 셀과의 싸움에 든 분량을 생각하니

지금 삼류무사가 처한 상황과 맞아떨어지는군요.

삼류무사의 이름을 드높인 절단신공이 삼류무사의 발목을 잡는 지금, 작가분

이 잠시 연재를 접고 지금까지 나온 삼류무사를 몇 번이고 통독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재분 하나하나에 대한 집착이 아닌, 전체

적인 구조에 대한 집착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 단상삼아 써놨다가 올리려고 보니 갑자기 삼류무사 관련 글이 넘치는군요.

오비이락이랄까, 기분이 묘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6.20 11:10
    No. 1

    ^^
    저는 6권에서 어렴풋이 감이 오더군요..
    긴가 민가 했었는데 여러분들도 느끼시던 부분..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첫째. 정말 늘어진다.. 고의로 늘여 쓴다.
    둘째. 본편에 들어가기위한 움추림이다...개구리도 움추려야 멀리뛰지 않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6.20 11:49
    No. 2

    둘째로 가시려고 하는데...
    첫째 고의(자신의 모든걸 보여주시려는)가 포함되어진것이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스칼렛2024
    작성일
    03.06.20 12:33
    No. 3

    최근에 삼류무사를 보노라면 판타지 소설 마법서 이드레브가 연상됩니다. 윗 분 말처럼 멀리 뛰기 위해 움추리는 것이라면 대환영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명랑쾌활
    작성일
    03.06.21 00:03
    No. 4

    그 정도 수준의 내면적 묘사를 할 수 있는 분이 첫째일리가 없겠죠.
    그 정도 수준의 내면적 묘사를 할 수 있는 분이 둘째일리가 없겠죠.
    쥬신검성님의 말씀에 살을 붙여 제 생각은...
    독자를 충족시키는 작가와, 자신을 충족시키는 작가의...
    그 선에 걸쳐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까칠한히로
    작성일
    03.06.21 14:53
    No. 5

    먼 잡다한 소리가 이리도 많은가

    보기 싫으면 보지 말고 봤으면 잠자코 봐라

    작가도 못믿으면서 먼 무협을 본다고 설치는가

    글을 사랑하려거든 작가도 사랑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이동휘
    작성일
    03.06.21 15:35
    No. 6

    흠,, 매니아보다는 오타쿠로 닉을 바꾸시는 게 좋겠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27 기타장르 [비평]절반의 실패 성라대연 +5 최정원 03.06.21 1,656 0
1026 기타장르 [비평]신무협의 몰락... +9 최민호 03.06.21 2,664 0
1025 기타장르 [비평]내가 읽은 무협... +1 최민호 03.06.21 1,372 0
1024 기타장르 [감상] 상검 (4권까지 읽고) -> 스토리 ... +3 Lv.90 mr***** 03.06.21 1,347 0
1023 기타장르 [비추] 풍운고월조천하 +13 坐照 03.06.21 1,689 0
1022 기타장르 [감상]삼류무사.. +4 Lv.1 무협지애愛 03.06.20 1,521 0
1021 기타장르 <추천>무위자연 +1 Lv.1 수산 03.06.20 1,701 0
1020 기타장르 [추천] 한수오님의 아수라 +5 Lv.1 神색황魔 03.06.20 3,693 0
» 기타장르 [감상] 삼류무사. 통신연재의 한계 +6 Lv.33 로르샤흐 03.06.20 1,902 0
1018 기타장르 [감상/추천] 이영신 - 대종사를 읽고.. 좋... +6 Lv.20 흑저사랑 03.06.20 3,038 0
1017 기타장르 [감상]풍종호님의 경혼기 지존록 출간을 자... +8 변성랑자 03.06.19 2,087 0
1016 기타장르 [감상] 삼류무사 너무 장황하다. +2 Lv.99 곽일산 03.06.19 1,876 0
1015 기타장르 [추천] Asiet님의 권협. +3 Lv.1 Reonel 03.06.19 1,305 0
1014 기타장르 [감상] 신의 한수..... 그리고 마법의 문장... +7 유천 03.06.18 1,806 0
1013 기타장르 [감상]무아지경 (p.s에 외공&내공9권도... ... +4 Lv.11 하늘바람 03.06.18 1,533 0
1012 기타장르 [감상] 최근의 삼류무사... +11 표류공주 03.06.18 2,071 0
1011 기타장르 [감상]표변도 5권까지 다시 읽었습니다. +5 Lv.11 風蕭蕭 03.06.18 1,564 0
1010 기타장르 [감상] 강호제일숙수... +1 Lv.99 곽일산 03.06.18 1,332 0
1009 기타장르 [감상] 대종사...(==;) +11 Lv.85 백우 03.06.18 1,689 0
1008 기타장르 [감상] 대형 설서린 +2 Lv.29 남채화 03.06.17 1,631 0
1007 기타장르 [군림천하]..아! +6 Lv.64 申笑敖 03.06.17 1,815 0
1006 기타장르 [감상] 진가소전 +3 Lv.71 뇌뢰腦雷 03.06.17 1,842 0
1005 기타장르 [추천] 학사검전. +6 Lv.1 소우(昭雨) 03.06.17 1,764 0
1004 기타장르 [참고] 예의는 기본입니다. +11 Personacon 금강 03.06.17 1,590 0
1003 기타장르 [감상] 풍종호 \'지존록\' +10 이치열 03.06.17 2,384 0
1002 기타장르 [감상]군림천하 --- 풀리지않는 의혹들 +25 minos 03.06.16 3,152 0
1001 기타장르 [추천&감상]이우형 \'유수행\' +5 Lv.55 日越 03.06.16 1,952 0
1000 기타장르 [감상] 천마성 - 검궁인,사마달 공저 +8 Lv.71 뇌뢰腦雷 03.06.16 2,821 0
999 기타장르 [추천] 임준욱의 괴선 +3 Lv.1 이선철 03.06.16 1,834 0
998 기타장르 [감상] 백야,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4 Lv.1 이선철 03.06.16 1,14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