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글을 쓰는군요.
최근에 풍종호님의 지존록이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개인적으로 한국의 신무협작가를을 평가할때 좌백님과 풍종호님 이두분을 빼곤 어떤 평가를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무협이므로 금강님, 용대운님과 같은 원로분들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
제가 처음 두분의 작품을 접했을때...대도오, 경혼기가 처음 출판되었을때 한국의 무협이 이 두분에 의해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이후에 나오던 두분의 작품들은 역시나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두분은 작품경향도 뚜렷하게 구분되어 저에게 있어서 좌백님은 한국무협의 김용을 보는듯 했고, 풍종호님은 고룡을 연상케 했었습니다.
두분다 발표한 작품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어 가슴이 아플 뿐이었죠.
좌백님이 혈기린 외전을 완결하시고 천마군림이란 작품을 집필시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시니...이제 2년간 아무런 소식도 없이(무심도 하시지...) 활동을 멈춘 풍종호님만 돌아오시면 될것을...이라며 내심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북박스에서 지존록 1,2권을 출간했단 소식을 이곳에서 듣고 기쁨을 금치못하며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그냥 보셔도 좋지만 풍종호님의 작품은 음미하면 할수록 그 재미가 배가 되는 독특한 맛이있습니다.(씹으면 씹을 수 록 맛이난다고 할까요. 그만큼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지존록을 읽음에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경혼기를 옆에 두고 읽으시는 것입니다.
(경혼기를 읽으시고 바로 읽으시니다면 더욱 좋습니다.)
읽으면 읽어실수록 두작품의 연관성...대사하나 하나에...무릅을 치며 감탄하시게 될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풍종호님의 작품특징으로 소설속 인물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대사들은 그 인물들의 입장에서, 그 인물들이 각자 다르게 이해한 생각을 말한 것으로....
독자는 그 대사를 읽고 짐작만 할 수 있을뿐, 전체적 상황에 대한 구구한 설명을 붙이지 않는데에 있습니다.
이게 어슬프게 되면 참으로 읽기 어렵고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지만...풍종호님 처럼 정말 능숙할, 경우 독자로 하여금 작중인물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자연스럽게 빠져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작품 특징때문에 읽은걸 다시 또 읽어도 항상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요.
(독자가 아는(짐작하는)부분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의미가 달리 읽힌다고나 할까요..)
작품전체의 분위기는 경혼기 출판당시 뒷면에 적혀있든 "컬트무협"이란 한마디가 모든걸 다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출판사 카피라이트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걸 가장 뼈저리게 느끼게한 문구였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이 여름
기묘하면서 환상적인 유머스러우면서 괴기한 경혼기 지존록의 세계를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이 두서가 없었습니다만....풍종호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불어 출간을 위해 힘쓰주신 북박스 출판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__)
(요즘...휴지로도 못 쓸 쓰레기를 대량 양산하고 있는 출판사들은 좀 보고 배우라고 말하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전 한국무협의 중견작가님들(무림향에 계셨던)...모두를 사랑합니다.
비록 외국에 있지만...언제나 독자로서 기쁘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의 통신소설을 통해 출판하는 아마추어 작가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자신이 생각해도, 그책을 각 권당 7,8000원에 서점에서 판다면 자신이라도 살거라고 생각하고 출판하시는지...글을 쓰는데 있어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힘들여 쓰시길 바랍니다.
(모든 신인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길...그나마 다행인게 글을 출판해준 출판사에 독자로서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의 신인작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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