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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변성랑자
작성
03.06.19 20:59
조회
2,087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글을 쓰는군요.

최근에 풍종호님의 지존록이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개인적으로 한국의 신무협작가를을 평가할때 좌백님과 풍종호님 이두분을 빼곤 어떤 평가를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무협이므로 금강님, 용대운님과 같은 원로분들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

제가 처음 두분의 작품을 접했을때...대도오, 경혼기가 처음 출판되었을때 한국의 무협이 이 두분에 의해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이후에 나오던 두분의 작품들은 역시나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두분은 작품경향도 뚜렷하게 구분되어 저에게 있어서 좌백님은 한국무협의 김용을 보는듯 했고, 풍종호님은 고룡을 연상케 했었습니다.

두분다 발표한 작품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어 가슴이 아플 뿐이었죠.

좌백님이 혈기린 외전을 완결하시고 천마군림이란 작품을 집필시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시니...이제 2년간 아무런 소식도 없이(무심도 하시지...) 활동을 멈춘 풍종호님만 돌아오시면 될것을...이라며 내심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북박스에서 지존록 1,2권을 출간했단 소식을 이곳에서 듣고 기쁨을 금치못하며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그냥 보셔도 좋지만 풍종호님의 작품은 음미하면 할수록 그 재미가 배가 되는 독특한 맛이있습니다.(씹으면 씹을 수 록 맛이난다고 할까요. 그만큼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지존록을 읽음에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경혼기를 옆에 두고 읽으시는 것입니다.

(경혼기를 읽으시고 바로 읽으시니다면 더욱 좋습니다.)

읽으면 읽어실수록 두작품의 연관성...대사하나 하나에...무릅을 치며 감탄하시게 될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풍종호님의 작품특징으로 소설속 인물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대사들은 그 인물들의 입장에서, 그 인물들이 각자 다르게 이해한 생각을 말한 것으로....

독자는 그 대사를 읽고 짐작만 할 수 있을뿐, 전체적 상황에 대한 구구한 설명을 붙이지 않는데에 있습니다.

이게 어슬프게 되면 참으로 읽기 어렵고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지만...풍종호님 처럼 정말 능숙할, 경우 독자로 하여금 작중인물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자연스럽게 빠져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작품 특징때문에 읽은걸 다시 또 읽어도 항상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요.

(독자가 아는(짐작하는)부분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의미가 달리 읽힌다고나 할까요..)

작품전체의 분위기는 경혼기 출판당시 뒷면에 적혀있든 "컬트무협"이란 한마디가 모든걸 다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출판사 카피라이트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걸 가장 뼈저리게 느끼게한 문구였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이 여름

기묘하면서 환상적인 유머스러우면서 괴기한 경혼기 지존록의 세계를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이 두서가 없었습니다만....풍종호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불어 출간을 위해 힘쓰주신 북박스 출판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__)

(요즘...휴지로도 못 쓸 쓰레기를 대량 양산하고 있는 출판사들은 좀 보고 배우라고 말하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전 한국무협의 중견작가님들(무림향에 계셨던)...모두를 사랑합니다.

비록 외국에 있지만...언제나 독자로서 기쁘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의 통신소설을 통해 출판하는 아마추어 작가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자신이 생각해도, 그책을 각 권당 7,8000원에 서점에서 판다면 자신이라도 살거라고 생각하고 출판하시는지...글을 쓰는데 있어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힘들여 쓰시길 바랍니다.

(모든 신인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길...그나마 다행인게 글을 출판해준 출판사에 독자로서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의 신인작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85 du******
    작성일
    03.06.20 00:56
    No. 1

    정말 풍종호님의 작품에 대해서
    잘 표현하셨네요.^^
    여러번 읽어도 재밌는 무협,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아 갈수 있는 무협이 소장 목록에 들어가지요.
    그런면에서 풍종호님의 무협이 딱이지요. 지존록만 소장하면
    풍종호님 전작품을 소장하게 되네요. 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어느멋진날
    작성일
    03.06.20 05:12
    No. 2

    풍종호님의 경혼기 지존록은 하이텔씨리얼난인가에서 아주아주오래전부터 연간연재(^^;;;)를 해오던 작품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완결이 되어서 출판되는것인가요?..완결되어서 출판되는것이라면 책장속에서 경혼기를 꺼내어서 다시한번 읽어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暗然燒魂
    작성일
    03.06.20 11:49
    No. 3

    드뎌 출판되었군요.
    바로 주문들어갈 겁니다.

    여태 안타까웠던 것은 더이상 연재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출판을 기점으로 지존록의 그 환상적인 세계를 다시 볼수 있게되었다는 것이죠.

    풍종호님의 작품은..그중 어느 작품을 보시더라도 그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까라고..단언합니다.
    경혼기를 시작으로, 일대마도,광혼록,호접몽,화정냉월 그리고...지존록...

    참고로 \"경혼기\"는 작가님의 말을 기억해보면, 지존록 16부작의 1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횡소천군
    작성일
    03.06.20 11:55
    No. 4

    16부작!!
    돈 나오는 소리만 들리는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03.06.20 16:04
    No. 5

    어찌 이리 제 마음하고 똑같은 글을 쓰셨을까..
    풍종호님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것과
    요즘 무협출판계를 보는시각하고 저랑 거의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03.06.20 16:06
    No. 6

    일대마도를 보면서 마지막에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루는 작품중에 손꼽힐만한 작품이었더랬습니다.

    중간쯤 읽다보면 대충 감은 오는데 섦마설마 했던것이 마지막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타나지요..

    일대마도..굉장한 역작입니다.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삼돌이
    작성일
    03.06.20 21:05
    No. 7

    제가 아는 책방에서는 지존론 재미없다고 반품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집에는 경혼기도 없습니다. 제가 재일 좋아하는 광혼록도 없습니다. 풍종호님 소설중에 유일하게 있는것이 화쟁냉월입니다. 이럴수가 오늘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
    작성일
    03.06.21 09:59
    No. 8

    최근의 경향 - \'그냥 재미있으면 되잖아? 최대한 단순하게!\', \'에잇, 뭘 구성하려고 애를 쓰냐, 그냥 죽 다 드러내놓고 쓰지 뭐!\' - 을 그대로 따라가는 글들을 읽으면서 단조로와진 사고리듬으로는, 지존록과 같은 깊이있는 글쓰기를 통해 나온 작품을 따라가기 힘드리라 예상은 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닌 \'경혼기 지존록\'이 반품까지 될 줄이야. 무협의 탈을 쓴 - 사이비 - 환타지들 & 학원물이 쏟아지는 사이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진짜 무협의 향기를 풍기며 살아있는 작품이 그런 대우를 받다니, 휴. 풍종호님이 지존록을 그만 쓰시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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