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아로스 건국사, 뇌신
출판사 :
장르문학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작품들
판타지나 무협이나, 역사가 어느정도 쌓이다보면 패턴화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정형화라고나 할까요..이게 좋은 것은 그 패턴을 따르면 작품의 최소한의 재미나 질은 담보할수 있다는것이지만, 단점은 단지 패턴만 따라하다보면 일명 양판사라고 불리는 흔하디 흔한 작품이 된다는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틀을 따르는 작품들이 접하기 좋습니다. 예전에 드래곤 라자같은 작품들의 경우는 일주일을 두고 천천히 읽었지만, 요새는 하루에 몇권씩이라도 편하게 읽는것이 트렌드가 되었고, 저도 이것에 익숙해 져서, 오히려 어려운 책은 피하게 됩니다. 어려운 책이란 것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런책이지요..작가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세부사항을 다 창작한 그런 작품은,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동시에, 곤욕이 되곤 합니다. 작품을 사랑하게 되면 즐거움이고, 파악하다 질리면 곤욕이 되는거지요.
그런면에서...소드맛스타나 9써클이나..그런 이미 익숙한 요소들을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나름대로 독특한 Creativity를 가진 작품을 전 요즘 선호합니다.
그중 판타지에서 뽑을 만한 작품은 아로스 건국사.
주인공이 먼치킨 급이고, 나서면 다 이긴다는 것을 보면 전형적인것 그 자체라고 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로스 건국사는 특이하게도 "행정"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부각시킵니다.
초기 판타지는 후방 지원그런거 생각안하고 3백만도 전쟁하는데 한번에 모으고 장거리 행군도 쉽게쉽게 하곤 했지요. 그러다가 차츰 병력을 키우는 것이 어려움 같은것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영지물에서 등장하지요.
아로스 건국사는 그런 후방지원 뿐만이 아니라, 전쟁중의 행정시스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사용합니다. 최근 5권같은 경우는 내용의 2/3이 내정쪽의 잡다한 일로 채워져있습니다만, 그것들이 지루하지않고 전쟁만큼 즐겁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세심한 것들이 독특함도 같이 주기 때문이지요.
주인공은 아들들에게, 마법이나 검술보다 행정공부를 하기를 바랄만큼.......행정이란 면이 이 작품에서는 중요하게 그려집니다.
무협쪽에서는 뇌신.
이또한 아주 전형적인 먼치킨. 전작인 마신보다는 좀 약해 보이지만, 작품안에서는 절대적인 강함을 보여주는 주인공.
이 작품에서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바로 "각 문파의 신단은 어디에서 유래한걸까?"하는 그런 궁금함에 대한 대안제시였습니다.
대환단, 자하신단, 무슨 신단...각 문파는 비전의 신단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만..많은 작품에서 이미 만드는 방법은 유실되서 남아있느게 거의 없다는 식으로 나오지요.
그리고 이 작품은 주인공과 주인공 사부를 그 신단의 제조자라는 설정을 이용함으로써, 의문을 풀어줍니다. 읽으면서 오오...재미있는 설정이다..하면서 즐거웠했었더랬지요.
작품이 전작과 유사하다는 평도 좀 있고, 전형적이라는 말도 나올수 있습니다만...단지 재미를 쫓는다는 평을 벗어나서 작가님이 발전한다는 말이 나올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를 매 작품마다 등장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전 이런 작품을 읽는것이 참 즐겁습니다.
이런 독특함이 있는 작품에는 남작 군터도 있지요. 쌔간 쎈데 주위에 있는 적이 다 주인공보다 쎄고, 주인공 주변인물이 마구 죽어나가는....그런 독특함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전 이런 작품들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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