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엽사
작품명 : 소울드라이브
출판사 : 동아발해
엽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작 소도이야기, 진룡강신검, 능력 복제술사, 데몬하트 등 많은 인기작을 쓰신 관록있으신 작가님이십니다. 특유의 가벼움과 유쾌함이 돋보이시죠.
그 중에서도 능력복제술사, 데몬하트 등과 함께 세계관을 공유하는 소설이 바로 '소울 드라이브'입니다. 주인공이 소울드라이브라는 특이한 기술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영혼과 교감해서 그 영혼들을 슬레이브들로 만들어 활용한다에서 나아가 창조주적인 권위를 과시하는 독특한 기술이죠. 소설 곳곳에서 주인공 리드가 이 기술을 잘 응용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번 권에서는 소울드라이브의 좀더 근본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혼과 교감해서 그 영혼들을 보듬어주죠. 그리고 리드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너무 혼자서 다 해결하는거 아니여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습니다만 술술 읽히더군요. 고양이가면을 쓰고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주인공이 꽤나 멋졌습니다.
잠시 생각나는대로 인용하자면,
-당신은 누구의 편입니까?
리드가 답합니다.
-정의의 편입니다.
-당신은 누굴위해 일합니까?
-제 자신을 위해 일합니다.
사실 숱한 소설에서 주인공을 많이 보정시켜서 읽는이들로부터 하여금 주인공은 선이다, 민중의 지팡이다 하는 느낌이 오곤합니다만(요즘나오는 마교성향 글이나 대작들은 제외) 여기 리드는 나름대로 자기 주관이 또렷하지 않습니까?
요번 권에서의 레미안과 엘르의 미묘한 감정선도 충분히 찾아보시면 재미있으실겁니다.
또 볼티어 왕자의 성장도 눈 여겨 볼만한데요, 주위 사람들을 인형에서 또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왠지 러브라인이 형성될 듯한 여성분 한분이 보이더군요.
몇가지 아쉬운 점을 뽑자면 리드의 임시 작위수여식 뒤에 붙은 해설입니다. 정식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면서 모두들의 마음속 공작이 되었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충분히 리드의 저의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만, 개국공신을 이렇게 취급 할 수 있나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약간 현실성이 떨어지는 해설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야기 진행은 충분히 매끄러웠습니다만 다만 아쉬운게 사건 하나를 위한 변수를 좀더 넌지시 앞에서 암시했었으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이상황에서는 이랬겠구나 하며 이해는 갑니다만(다 읽어보심 압니다.) 그래도 찝찝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엽사님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 소울드라이브 5권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나가시는 모습이 독자의 입장으로서 참 보기가 좋습니다. 작가님의 안녕과 여러분들의 즐거운 독서를 기원하면서 이만 물라나볼까 합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