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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제플원
작성
03.11.06 01:31
조회
1,421

그 가슴에 남는 작품이란 현재 유수행을 나들목에서 연재중이신 이우형씨의 첫 출간작인 무예다.

무예는 환생소설이기도 하고 꼬이고 꼬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간의 인연소설

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삼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주인공들의 공통점이란 동이족이라는 것 하나 밖에 없다.

일부는 고려시대로 주인공은....이름을 까먹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주일, 주이, 주삼

으로 주인공들의 이름을 대칭하겠다.)

주일은 고려의 무사다. 아니 고려 출신의 도살자였다.

자신이 좋아하던 누이를 눈앞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을 보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자.  

그는 녹림의 인물들을 절대 살려주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행하는 손속이 너무나 잔

인하여 이면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가 억울한 일을 당한 강호인 하나를 사리사욕에 가득찬 돈 많은 사람에게 넘길 때

너무 안타까웠다. 오히려 고뇌하는 사람은 '주일'인 것 같았다.

결국 그는 그 억울한 일을 당한 강호인을 살린다. 그 인연은 나중에 그가 죽을 뻔한

위험을 당할 때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무예의 키워드를 하나 확인할 수 있었다. '인연'

몽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과거에 '주일'이라는 남자에게 은혜를 입은 적

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그 기억을 찾았을 때 그녀는 그

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또 한 여인이 있었다.(편의상 '히로일'이라 부르겠다. 기억이 아직도 가물가물하다.

젠장... 이래서 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이 안된다는 소리가 나온다. <애꿎기고 하셔

라>비아냥은 그만두자.)과거 그녀는 풍마검의 사제였다. 그 풍마검은 주인공의 검아

래 목숨을 잃는다. 그녀는 주인공을 증오하다 도리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를 위하여 왼손의 손가락들을 몽땅 잃어버리는 참사까지 겪게 된다.

나중에 그녀가 어떤 산적(알고보면 그 산적은 주인공의 누이를 강간한 빌어먹을XX

였다.)에게 강간 당할 뻔 했을 때 주인공은 각성하게 된다. 누이를 생각하게 된 것이

다. 이것도 결국 인연이었다.

1부의 주인공의 무학은 오직 검과 하나가 되는 깨달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몸이 약했

던 주인공이 그런 깨달음을 통해 강자가 되었을 때 나는 어이가 없다가도 그가 겪는

참상을 생각하면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검 하나를 부모와 친구로  

삼는 그가 강해지지 않는 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2부의 주인공은 조선에서 무예에 뜻을 둔 한 청년이다. ('주이'라 부르기도 약속했는

데 지금 그 약속을 깨고 '박군'이라 부르겠다. 박씨라는 게 이제야 기억났다.)

그는 깨달음의 무학을 얻는다. (또 이런 깨달음의 무학은 다시 3부의 주인공에게로

전해진다. 깊고 깊은 인연이다.)

그런 깨달음으로 중국의 고수들을 꺾고 다니는 한편 의도를 펼쳐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 (여기에 있는 의도는 거의 실제로 있는 전문적인 지식들이었다. 작가의 지식

에 감동했다.)

1부의 인연들 하나가 2부에서 내려온 것은 2부의 히로인의 가문이었다. 여주인공의

가문은 1부 주인공의 피를 이어받고 있었다.

2부 역시 조금 슬픈 내용으로 이어진다.

히로인의 가족이 몰살당하고 히로인은 얼굴이 난도질 당한 채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은 분노 히로인의 집에 안치된 예도를 잡는다. 그 순간 일부 주인공과 이부 주

인공의 인연이 연결되었다. 그 예도는 일부 주인공의 예도였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주인공은 심검의 경지에 달해 히로인의 가족을 몰살 시킨 주범인 검성

의 이기어검술을 격파하고 복수는 완성된다. (여기서 삼황오제의 적제가 이기어검술

을 썼다는 사실을 그 때야 처음 알았다.)

인연의 종막은 3부에서였다.

3부의 시대배경은 공교롭게도 현대다. 여기서는 조금 억지에 가까운 설정들이 난무

한다.

즉 환생판타지라는 것이다.

이부의 주인공은 삼부의 주인공이 되었고 이부의 히로인은 삼부의 히로인이 되었

다.

물론 기억은 하지 못한다. 어렴풋이 과거에 자신이 좋아했던 것에 호감을 가질 뿐이

다.

여기에 인연은 1부도 포함되었다.

원월의 도. 고려의 진신 살법, 1부에서 악역과 선역 사이를 오가던 살문의 문주가 쓰

는 무공이 현대에 검성(2부의 최종보스)을 전생으로 삼고있던 노인내에 손에서 펼쳐

졌다가 주인공의 불현듯 떠오르는 심검에 의해서 다시 깨진다.

정말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결론이었으나 인연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가슴뭉클한 것인

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다시 '무예'를 봐도 감동할 것 같다.

이제 무예2부는 안나오나?  


Comment ' 3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1.06 01:44
    No. 1

    전 강호기행록 2부가 더 기다려집니다...ㅜ.ㅜ
    무예도 좋았습니다..
    그나저나...나풍님... 그냥 감상 세개다 후기지수 이벤트용으로 올려버리시지... 이거 한 사람당 하나씩 이라고 제한이 있었나요? 그렇담 할 수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제플원
    작성일
    03.11.06 01:51
    No. 2

    부족한 감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뭐 후기지수 용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게을러서 입니다.

    별호도 그렇지 않습니까? 게으른 바람...

    심력을 낭비하기 싫은 게으른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사라미르
    작성일
    03.11.06 18:48
    No. 3

    이형우 작가의 가장 좋은 작품은 아무래도 강호 기행록.
    무예도 괜찮지만 뭐랄까.. 어설프달까?
    하지만 작품성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네타를 붙입시다.-
    무예를 보지 않은 분이 이 글을 보면 얼마나 허망하실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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