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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협에 관한 투덜거림

작성자
대자객교
작성
03.12.28 18:27
조회
997

   제가 바라보는 무협은 먼저 재미로 널리 독자에게 읽혀지고 문학적 가치---작가가 말하려는 인간,주제,구성,소설속 개연성,부담없이 읽혀지는 문체등등---로  재미와 결합하여  상호보완관계로 나아가거나 동반상승관계로 나아갈 때 제대로된 무협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억지로 구분하거나 작품성만을 우선 혹은 고집하여 독자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무협만이 가지는 몰입적 재미를 따져볼때 그 의미나 실효성을 찾기가 힘듭니다.일례로 개인적 경험이지만,무당마검을 조금보다가 그 글의 투박한 문체로 말미암아 책을 읽을까 말까하다가  하루동안 묵혀두기도 했을 정도로 재미는 이야기의 단순한재미라고 말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원론적으로 순전한 재미에 소설로서 가지는 틀을 희생시킬정도거나 말초적인 재미만 추구하면 무협지로 여기며, 작품성을 지향하는 재미있는 무협을 무협소설로 받아들입니다. 보통 무협을 좋아한다고 독자가 말할때의 재미를 순전한 말초적인의미의 재미로 성급히 결론내리는 것은 무협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때 바람직한 자세라고 보기힘듭니다.개인적으로 재미를 말하는 독자의 상당수는 저와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재미있는"무협만을 독자가 원한다할때 고리눈을 뜨고 발끈하거나,재미만을 원하려거든----무협만이 가지는 그특유의 재미를----- 만화,영화,포르노그래피등 다른 장르에서 찾아라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또,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 그작품에대해----개개인이 다르겠지만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매도목적의 순전한100%악의로 무장한 발언이 아닌한 즉,다른 시각의 의견이 개입될 수있는한---의미있을 수도 있는 발언에대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언어폭력으로 맞대응하는 삭막한 현실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비뢰도가 만든 폭풍의 여파에 눈감는 것보다는 왜 이런 폭풍이 발생했는 가에대한 탐구가 보다 무협발전에 합목적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극단적으로 당위적인 말이나 독선적인표현---문학성이 없으니[소설의 기본도 갖추지않았으니] 무협소설이 아니다. 쓰레기다,/(말초적인?가벼운?)재미만 있으면 되지 무슨 소리냐?---도   어느쪽으로든 지나치면 독으로 작용을 하지 무협발전에 있어  "백신"역할 한다고 보기가 힙듭니다.

  이러한 면에서 청해의 별님이 제기한  공포의 외인구단과  슬램덩크[어두운 분위기의 까치 혹은 최재성과 상처가 있으면서도 밝은 강백호]의 비유가 가슴을 울립니다. 저는 비뢰도가 초반부에서는 무협소설이었으나 중후반부터는 적어도 무협지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의도는 이러한 구별이 아니라  무협지수준이라도 인정을 하고 이를 반면교사삼아야지 손을 놓고 나몰라라하는 시각을 가지고 기성무협계의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우(愚)를 범하면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현실기반적인 선택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료를 구비하지않고 순전히 머리속에서 이끌어낸 주장이라는 면에서 지극히 주관적생각임을 밝힙니다.

소위 문학적 가치를 논할 수도 있다고 보는 작품들 중에는 제눈에 보기에 대다수(?)가 지나치게 우울한 분위기로 점철되어있는 것 같습니다.금강,용대운,야설록,장경,송진용,진산,좌백님등의 작품들증 상당수가 밝은 성격의 작품이라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례로,최후식님의 표류공주의 일월병승에서 보이는 주인공들의 처참한 형상은 그 아릿한 슬픔에대한 감상으로부터도 고개를 돌리게 할 정도로  처절합니다.밝은 작품이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몇몇분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기존틀에서 매너리즘적인 요소가 있다면 새로운 경향과 연관하여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어쩌면 앞서 언급한 어두운 분위기가 사마달,와룡강의 몇몇작품을 제외한 수준이하의 가볍거나 외설적 소설이 탐독되었던 현상이면의 이유중하나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군림천하라는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 호쾌하거나 호연지기가 충만한 감흥을 11권까지도 느끼기 힘들고 진산월은 대풍운연의의 한효월과 같이 운명이 지워준 무게에 힘겨워합니다. 보다 자유로운틀에서 보다는---- 대풍운연의에서는 자신의 생명과 사랑을 희생하여 대의를 구현하는 상황속에서 혹은 군림천하라는 너무도 버거운 짐을지고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속에서  개인틀에서든,집단틀에서든--한정된 틀속에서 바라보는 인간군상을 묘사하게되어 때로는 과도한 플롯에 치여, 지나치게 묵직한 음울한 분위기로,때로는 하드보일드 소설이라,비극이라,추리소설이라 그 한계성으로 독자층을 제한하는 결과를 자초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무협의 초보자가 혹은 밝은 무협을 원하는 독자취향의 경우에 작품성이라는 말로는 설득력이 충분하지는 않은듯 싶습니다.[소설성격이나 장르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장단점을 떠나 객관적으로 그러한 면이 있음을 나타낼 뿐입니다]

군림천하와 대풍운연의가 처음 발매되던때 대여점 아주머니에게 재미있는 책이라며 권유하여 책을 들여놓게했을 때 그 결과(?)에 아주머니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밝은" 재미,운명적 짐에 일정정도 거리를 두려하는 기존독자층이나 새로이 대두된 독서취향및 자기의견표출없는 무협계의 다수(?)에대한 필력있는 작가분들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증거일수도 있으며.기존작품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특정한 틀에대해 식상해하거나  거리를 두는 독자의 다양한 욕구의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제 주장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복잡한 플롯,복선,진지함,때로는 긴 출판기간등으로 작품의 연속성을 느끼기 힘들때  작품완성후 츨판이 힘들다면 책속에 아주 간략히라도 내용이나 주요 등장인물에대한 묘사가 기다림에지친,기억력에 한계를 느낀' 일부'독자에게 필요할 수도 혹은 대작이니만큼 기존의 색깔을 포괄하는 더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두개의 작품이 아주 오랜기간   광고나 인지도면에서  또한 작품성면에서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었지만 얼마나 판매되었을까요?  그 결과는  모르지만, 참신함을 상대적으로 느끼기 힘들기도하고 지나치게 우울한 분위기의 일관에 과거에  보다열광적인 애독자였던 저의 경우는 예전보다 기다림에 자유로와졌습니다.

  때로는 고난에 굴하지않는 인간적인,  상황에 이끌리기보다는 상황에주도적인 인물,때로는 코믹한 인물,또는 작가특유의 향기가 배어나오는 인물로 작품에 따라 자기변신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고,때로는 비뢰도의 천무학관도 있겠지만 과거 백상님의 무공수련장이나 집단 무공수련기,진산님의 우울한 느낌이지만 대사형의 사형제관계등 비슷한 소재도 독창적으로 재창조할 수있다면 또 좋겠습니다..어쨌든 요지는 무엇보다도   일정정도 필력있는 작가님들의 작품에서  계속 변화하는 얼굴, 때로는 고무림에서 들을수 없는 말없는 독자의 소리도 귀담아 두려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글은  댓글로 달려다가 다른분의 원문과 댓글이 사라지는 바람에 내용을 수정하여 엉뜽하게 새글로 달게되었으니 대층 이런 흘러간 옛말의 반복도 있구나 단순히 생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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